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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자라는 교실 편지 ㅣ 천천히 읽는 책 9
박경선 지음 / 현북스 / 2016년 7월
평점 :


선생님과 함께 해 왔던 제자한테 받은 편지들을 모아
따뜻한 책 한 권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어렸을 적만 하더라도 누가 시키지 않아도
마음 전하고픈 선생님께 예쁜 손글씨로 편지 써 드리고 답장 받는 일이 많았었는데요.
요즘엔 통신의 발달 때문인지
간단한 문자로 전달할 내용만 간략하게 보내는 것이 보편화 된 것 같아요.
박경선 교장 선생님의 재산 목록 1호는 제자들로 받은 편지들이었습니다.
이 편지들을 밤새워 읽어가며 주제별로 편지를 가려서 뽑고 글을 정리하였습니다.
편지글을 읽어 보니 옛 어린이나 지금 어린이나 상황이 다를 바는 없는 듯 싶더군요.
무엇보다 선생님과 아이, 그리고 부모님과 소통하는 과정이 몹시 부러웠습니다.
아이가 유치원 때 잘 부탁한다는 말 이외에도
아이에 대한 세심한 배려에 대한 감사 말씀 전하려고,
때로는 아이의 상황을 전달하기 위해서 예쁜 편지지에 편지를 써 드리곤 했습니다.
소통과 공감이 있던 선생님이셨던지라..
선생님께선 예쁜 편지지 보고 제가 생각났다며 선물해 주시기도 했죠.
초등학교에 가니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아무래도 편지 조차 촌지와 연결된다는 생각 때문이신지..
편지보다는 문자를 선호하시더라고요.
곤란에 처하시면 아니되겠기에
그 다음부터는 알림장에 기재하는 짧은 글 조차도 소원해지게 되더라고요.
이제는 아이가 다쳐 역할에서 배려해 주십사 부탁 드리는 문자를 드려도.
괜찮냐는 물음 없이..
네. 알겠습니다. 라는 짧은 대답만 들려와서..
문자 조차 단문으로 간략하게 해야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현실이 비단 선생님의 인성과 자질에 따른 것 만은 아니겠지요.
편지 속 아이들과 현재의 아이들이 변한 것은 없지만..
사회 구조가 인식이 참으로 많이 변화 된 것 같습니다.
흘러간 시간동안 우리가 잃어버린 감정들은 무엇일까요?
나는 알지만.. 나의 아이는 알지 못하고 지나가는 현실이 안타깝단 생각이 듭니다.
제 경험만으로 일반화 시켜 말하기는 위험한 일이겠지요.
진심으로 아이들과 선생님 학부형이 소통할 수 있는 그 날이 올 수 있길 꿈꾸어 봐요.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