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노릇 아이 노릇 - 세계적 그림책 작가 고미 타로의 교육 이야기
고미 타로 글.그림, 김혜정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아이 덕분에 고미 타로를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 책을 고르는 기준에서 작가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고미 타로는 제가 좋아하는 작가 중의 한 분이셨죠.

초등학생이 된 아이의 유아 책들을 많이 물려줬음에도 불구하고, 고미 타로 책은 끝까지 소장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 간직하고 있습니다.

책의 깊이를 생각 않고 읽으면 정말 짧고 단순한 이야기지만 그 안에 숨겨진 의미를 생각하면 생각할 거리가 가득한 책이었습니다.

동화책으로만 접한 고미 타로의 글을 교육 이야기로 접할 수 있음에 참으로 기뻤습니다.

문제아는 없다! 문제 어른이 있을 뿐! 이라는 타이틀은 요즘 제가 생각하고 있는 부분과 공감되는 부분이라서 책 장을 넘기는 설렘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책 장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밑줄쳐 생각할 거리들이 많았습니다.

표현은 고미 타로가 쓴 책들처럼 간결한 문장이지만 그 안에 생각하고 반성해야 할 의미들이 가득했어요.

그런데 살짝 너무 사회를 비뚫어진 시선으로만 바라보고 있는 건 아닌지 불편한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왜냐면.. 딱히 그 문제에 상응할 만한 대응책이나 해결책을 제시해 주지 않기 때문에 학교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이 100% 맞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각각 아이들마다 개성과 생각을 존중해 줘야 한다는 것은 당연히 맞는 의견이지만,

아이들이 어리숙한 존재라서 가둬두려는 것이 아니라 대견하게도 자신의 미래를 잘 설계해 나가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 탈선의 길로 빠져드는 아이도 분명 있을 것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고미 타로 말씀에 공감하고 반성하는 부분이 더 많았던 글이었음은 틀림없습니다.


일예로 저희 아이도 여러가지 많은 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만날 게임만 하는 아이로 치부하고 잔소리 했던 것이 찔렸습니다.

전 게임을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전차파 전두엽 이상 등등의 이유를 들어가며 아이를 많이 불편하게 했던 것 같은데..

실제로 보면 게임에 투자하는 시간이 그렇게 긴 편도 아니고, 게임 때문에 생활이 흐트러지는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게임만 하는 아이라 질책했던 것 같아요..


또 아이에게 부모가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들어줄 어른이 필요하단 말씀에도 완전 공감되었어요.

어른이란 단어의 책임과 힘.. 어깨가 무거워 집니다.


또 아이들은 아직 인생을 빡빡하게 살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무조건 '열심히'라는 단순한 말로 그들의 행동을 제약하는 것은 너무 삭막하다는 부분에서도 무척 찔렸어요.

무언가 시도해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들에, 꼭 열심히 그것도 대단히 열심히를 요구하고 있던 제 자신을 발견하니..

제 아이가 너무도 측은해 보였어요.


그 외에도 많은 부분들이 있는데 꼭 읽어 보시고,

어른 노릇에 대해 생각하고 반성하여 변화된 모습을 실천할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