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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영어, 독서가 답이다!
이상화 지음 / 푸른육아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알파벳과 기본 파닉스를 벽그림과 동영상을 보며 혼자 터득한 터라 아이가 영어에 소질이 있다고 자만했던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입학하고 영어 어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영어 울렁증이 있는 저는 그냥 기관에 맡겼으니 어찌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학원이 다가 아니라 집에 와서 숙제도 돌봐주고 듣기도 신경쓰고 읽기도 봐줘야했거늘..
학원에 전기세 내러 다니냐는 잔소리만 했을 뿐 어떠한 노력도 함께 해 주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흘러 아이는 레벨이 올라가고, 스스로 작문을 해야 할 단계까지 올라왔는데..
기본에 충실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초 단어도 모르고 어물쩡 넘어가는 시점에 고급 단어들이 즐비한 지문을 보니..
저 또한 골이 지끈거리더라고요..
아이 수준이 안되는 것 같으니 유급을 하더라도 반복을 해야지 않냐는 질문에 영어 학원에서는 레벨 테스트도 보고 판단한 결과 잘 따라 올거라며 그냥 끌고 갔어요.
아이도 지치고 엄마도 지치고.. 지금 포기하면 이도 저도 아닐 것 같은 두려움에 고민만 하고 있던 차에 도움 받을 수 있는 귀한 책을 만났습니다.
초등 영어, 독서가 답이다! 사실 실천이 어려웠지 정답은 알고 있었어요.
국어든 영어든 독서가 답이란 생각에 영어 학원도 리딩 중심의 학원을 선택했었거든요.
이 책은 수치로 데이타를 확인시켜 줘서 믿음이 더 팍팍 와 닿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재혁이 자체가 원래 똑똑하니까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겠지 하는 반감이 생긴 것도 사실이었어요.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저와 제 아이가 필요한 정보만 쏙쏙 기억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매일 반복해야 한다는 변하지 않은 진리였답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방법은 이미 또 알고 있었지만 실천하지 못했던 세 번 반복해서 영어책 읽기 약속이었습니다.
첫 번째 영어책을 읽을 때는 스토리를 생각하면서 읽는다.
두 번째는 단어의 뜻을 찾아보면서 읽는다.
세 번째는 첫 번째와 동일하게 읽는다.
잘 알고 실천하고 싶었던 과정이었지만 언제나 시간에 쫓기듯이 해치우는 숙제로 영어를 접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아이에게 여유를 빼앗은 것 같아 미안해지기도 하여 시간 확보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뇌는 77번 반복해서 읽어야 외울 수 있다는데 세 네번 읽어 보고 외우기 어렵다고 포기한 것도 부끄럽더군요.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생활영어 120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무엇보다 부모의 관심이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학원을 다니니 혼자서 스스로 할 수 있겠지 하며 게으름 피웠는데, 확실히 숙제 하나를 하더라도 옆에서 돌봐주고 함께하니 효과가 있더라고요.
허송세월한 2년이 미안하면서도 아까웠답니다.
요즘은 아침에 좀 더 일찍 일어나 영어 온라인 숙제와 책 읽기를 시도하였어요.
집중해서 하니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허비하지 않아도 되고, 저녁 시간을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으니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영어 공부를 권했던 이유가 엄마가 여행비 댈테니 통역을 부탁한다는 것이었는데..
이 책의 주인공 재혁이도 엄마와 함께 호주여행을 다녀왔더군요.
저도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여 아이와 함께 즐거운 해외여행 다녀올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아이 공부할 때 저도 함께 공부하니 즐거운 활동이 된 것 같아요.
영어 때문에 고민이신 분들께 추천해 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