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다니는 아이 한울림 별똥별 그림책
펠릭스 매시 글.그림, 허은실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울림 어린이에서 나온 책이라 하면..

무언가 중요한 메세지가 있을 듯 싶어 생각할 준비 먼저 하면서 책을 펼치게 되는 것 같아요.

대부분 책을 받으면 제가 먼저 읽고 아이에게 권해주는 편인데..

이번 책은 아이의 생각이 궁금하여 먼저 읽어보고 엄마에게 책 소개를 부탁한다고 했습니다.



일단 짧은 글이기에 줄거리 전달은 그리 어렵지 않게 잘 했답니다.

읽은 글을 확인코자 하는 의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소개해 달라는 목적이 아이의 생각읽기 였기에 어떤 생각이 들었냐고 물었죠.
 


나와 다름.. 너무 어려운 주제였을까요?

슬픈 표정이 거꾸로 다니라는 처방을 받은 다음 웃는 얼굴처럼 되었다는 부분은 잘 이해했지만..

다름을 인정하라는 생각까지는 이끌어 내지 못하더라고요.

하지만.. 더욱 중요한 아이의 생각 읽기를 발견했어요.

아이는 이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나봅니다.

비가 오는데..수레에 아이가 거꾸로 있는 것도 불편한데..

엄마는 웃으면서 자기만 우산을 쓰고 있다고 바른 지적을 하고 있더라고요..

혹시 옆에 있는 남자가 아빤거 같은데.. 아빠도 우산 안쓰고 있지 않냐고 하니까..

저 사람은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라고요..

그리고 빗길에 비춰 똑바로 보이는 아이의 찡그린 표정을 짚어주며 이 아이의 기분일거라고 말해주네요.
뜨끔했어요..

주입식 교육에 익숙한 저로서는 아이 덕분에 여러 그림책을 접하며 나름 창의적인 그림읽기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표면적으로 제시된 주제에만 집착하고 그림 읽는 시늉만 하고 있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다행인건.. 그런 엄마와 그림읽기를 시도 하고 있는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생각 키우기를 잘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점이었어요.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이 많아진 요즘 획일적인 기준에 똑같아지는 스펙보다 유니크를 중요시해야 한다고 판단했는데..

그 기준이 나와 다름을 인정하는 것인 것 같아요.

사람관계에 맞고 틀림이 아니라 나와 다르다는 생각을 하면 갈등할 것이 없다 강조하면서도..

정작 제 자신이 아이에게 남들과 비교하며 다름이 아닌 옳지 않다고 닥달하고 있진 않았나 싶습니다.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좋은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