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공부법은 잘못되었다 모람모람 공부법 시리즈 1
모람모람 지음 / nobook(노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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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공부법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텔레비젼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유튜브를 통해서도 관심만 갖고 찾아보면 쉽게 알아낼 수 있는 공부법이라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천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좋은 교재, 좋은 선생님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내 아이와 잘 맞으면 그 분이 좋은 선생님이고 좋은 교재였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정보를 엄마가 가져다 주어도 아이 반응이 없다면 쓸모없는 정보일 뿐이었다. 그렇게 반 자포자기한 상태에서 이 책을 만났다.
이런저런 실패 경험을 해왔던 터라 따라만 하면 올 백점, 따라만 하면 전교 1등이란 타이틀을 맹신하진 않았다.
하지만 목차 부분에서 나도 모르게 그래그래 하면서 공감의 끄덕거림을 하게 되었다. 어찌보면 목차에 핵심 방법을 다 드러냈다 할 수도 있다.
생각해 보면 공부에 소신이 없었다.
본 수업에 충실하기 위해 예습도 필요하고, 수업 후 복습도 중요하니 예습, 수업, 복습 어느것 하나라도 빠지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은연 중 복습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며 실천을  강조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복습을 할 때 언제나 쉬운 것 부터 시작하곤 하였는데 허를  찌르듯 가장 어려운 문제부터 풀라고 말하고 있다. 애초에 어려운 문제는 버리고 시작하겠다는 마음을 들킨 듯 뜨끔했다.
화면을 보는 것으로 수업 듣기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필기는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우리 시대엔 당연하다 생각했던 것들이 그렇지 않게 된 경우가 왕왕 있는데 필기 부분이 그러했다.
필기하는 것부터 익히는데 준비물이 거창하다. 예쁜 형광펜도 있어야 하고 색색의 볼펜도 있어야 하고, 색연필이 필요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모든 행동을 스톱하라 말하고 있다. 샤프와 길쭉한 지우개 하나만 있으면 준비 끝이다. 다른 것을 준비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러하란 배려가 아니라 꼭 그렇게 해야만 한다는 일종의 명령같다.
돌려말하기 없이 직설화법으로 이렇게 하라는 일방적인 단호함이 신뢰감을 주다가도 살짝 뭘 믿고 이렇게 표현할까 싶은 불편함을 주기도 하지만 설명을 듣다보면 그도 그러할 것 같기도 하고 실천을 해 볼까 하는 마음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다.
저자도 알고 있다. 이렇게 좋은 공부법이 있다고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있지만 모람모람 공부법 성공을 맛본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물론 나와 같이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일 것 같다. 절대믿음. 종교를 접하듯이 무조건 믿고 끝까지 실천해 보아야만이 공부법의 효과를 경험해 볼 수 있다는 말이다.
요 근래까지도 이해를 통한 암기란 말을 입에 담고 살았다. 암기를 통한 이해란 발상이 새롭게 느껴졌다. 암기를 제외한 공부란 있을 수 없음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피하고 싶었던 부분이 암기다.
읽다보면 이미 당연하다고 알고 있기에 놓친 부분과 발상의 전환 한끗차이를 느끼게 된다.
이 책의 타이틀이 다시 보였다. 읽기만 하면이 아니라 따라만 하면 올 백점이란 말이 새삼 무겁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 책에서 권하는 방식은 벼락치기나 일회성 성과를 둔 결과치가 아니다.
공부할 자세를 갖추지 않고 있다면 그 어떠한 비법을 알려줘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것이다.
이 책을 펼쳐보기 전에 우선 공부를 긴 시간을 투자하여 열심히 하겠노라는 마음 다짐을 한 사람이라면 모람모람의 공부법이 분명 도움을 줄 것이란 생각이 든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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