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보컬트레이닝 수업 - 제대로 된 발성부터 나만의 목소리로 노래 부르기까지
차태휘 지음 / 지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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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저 스스로는 노래에 어떤 생각을 품고 있었을까 궁금해졌습니다.

초등학생때 남자아이임에도 불구하고 아들은 본인 음역대가 몹시 높다며 호들갑을 떨었습니다.

노래방에 가도 부를 노래가 없어 주저거리는 엄마와는 달리 노래를 아니 더 넓혀서 음악을 몹시도 사랑하는 아들이었죠.

그런데 중학생이 된 후 변성기가 와서 더이상의 예전의 그 예쁜 가성의 목소리를 들려줄 수 없게 되었고 꽥꽥 내지르는 소리 외에는 노래를 부를 수가 없게 되었답니다.

랩이라는 장르가 있음이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하지만 음악 수행평가는 가창 시험.. 예전같으면 즐겁게 즐기면서 볼 수 있을 시험이었을텐데 고음이 올라가지 않아 무던히도 애를 쓰며 겨우겨우 시험을 치를 수 있었답니다.

평소 엄마가 권해주는 책에 반응이 영 뜨뜨미지근했던 녀석인데 이 번 책은 도착하자마자 본인이 정독하며 읽었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요즘 아이들이 보컬 트레이닝 수업에 관심이 많고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 듣고 싶은 과목 또한 보컬 트레이닝 수업이라고 한다 합니다.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설명된 이 책이 정말 고마운 이유 중 하나 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의 구성은 삼촌과 조카의 대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노래를 글로 배운다는 것 자체도 좀 난감하다 할 수 있을 텐데 학습하듯 문장으로 풀이되어 있었다면 어렵게 느껴져서 포기하는 친구들도 많았을텐데 대화형식으로 되어 있어 쉽게 따라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첫부분 노래의 역사부터 노래 편식, 녹음할 수 있는 마이크 등 장비 설명을 해 주어 좋았습니다.

피아노를 꾸준히 배우고 있는 아이라 음악의 3요소를 비롯 음정과 박자 부분에 대한 설명이 나온 곳에서 아는체를 하면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이는지 본인이 아는 부분이 나오니 더 흥미를 가지고 읽으면서 거기서 멈추지 않고 잘 모르는 제게 열심히 설명을 해 주었답니다.


 

노래 받아쓰기와 띄어쓰기, 감정의 설명서 부분은 아이도 참신했었나 봅니다. 사실 랩 가사를 한번에 알아듣기는 어려운데, 그래서 가사를 보면서 듣는 경우가 왕왕 있었거든요.

그런데 노래를 들으면서 들리는 대로 받아쓰고 띄어쓰는 활동을 하라니 예전에 팝송을 소리나는 대로 적었던 기억이 났더랍니다. 가사 옆에 서브텍스트를 쓰는 방법은 엄마인 제가 더 권해주고 싶은 과정이었답니다.

하지만 변성기 때문에 고민이 심한 현재의 아이가 가장 관심있었던 부분은 목풀어주는 과정이었답니다.바로 스트레칭과 목풀어주기를 따라하였습니다.이걸로 효과가 있을까 반신반의하면서 따라하는 과정이었지만 몸이 풀린다며 시원해서 좋다고 하더라고요,

이 외에도 자신의 음역대와 음색을 찾는 과정도 무척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제일 아쉬워 하던 고음처리 부분에 대한 설명도 좋았고,  생각보다 쉽게 구성되어 있어 누구나 대화에 동참하여 시키는 대로 따라하다 보면 어느새 반은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음악을 듣고 음악을 만들고 노래를 부르는 것까지 좋아하던 아이에게 무척 유용한 책이었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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