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공부법
이지성.인현진 지음 / 차이정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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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학년이 높아질수록 공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정작 당사자인 아이는 아무 생각도 없는데 엄마인 저만 초조하고 불안해지기 시작하였지요.

주변의 아이들은 학습 습관을 잘 길러 자기주도 학습을 하면서 앞으로 쭉쭉 뻗어나가는 것만 같은데 저희집 아이만 제자리에서 여지껏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은 채 태평하게 있나 싶었습니다.

엄마의 불안은 아이에게 전달되었고 마지못해 엄마를 위한 공부를 시도하였지만 엄마욕심에는 턱없이 부족한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본인은 열심히 했다고 말을 합니다.

너의 열심은 열심이 아니라는 마음아픈 소리를 서슴치 않고 내뱉는 형편없는 부모의 모습을 보이는 망가짐의 길을 걷게된 엄마는 아이가 아니면 나라도 먼저 해 보아야겠다면서 여러 공부법에 관련된 책과 영상들을 맹신하게 되었습니다. 공부 스킬에 대한 정보를 얻으면서 내 아이도 이것만 한다면이란 생각에 현혹되기도 하고 제가 찾아낸 방법들을 아이에게 이것 저것 전달해 주는 악순환이 거듭되었습니다.

그러다 점차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공부력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되었습니다. 공부의 본질을 다루고 있는 것 같아 스킬에 치우친 정보력보다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이 책의 제목만 보았을 때는 어차피 알고 있는 공부법이겠거니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이지성 작가의 <<리딩으로 리드하라>>와 <<에이트>>를 읽었던 터라 작가에 대한 신뢰감이 이 책을 펼치게 만들었습니다.

비슷한 형식의 글일거라 생각했던 것과는 완전 다르게 등장인물 소개가 나와 살짝 당황했더랍니다.

이 책 소설인가? 하는 생각과 동시에 그저 공부법이 알고 싶을 뿐인건데 하는 생각도 스쳐지나갔습니다.

하지만 소설형식의 전달방식이 글을 읽으면서 신의 한수 였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인공인 강지은은 비록 직장 생활의 어려움으로 멘토의 도움을 받게 되었지만 공부라함이 수능 공부에 국한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그 동안 제가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이었습니다.

뒤늦게 배움의 참뜻을 느끼고 아이에게 배운다는 것은 단순히 몇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라 말하곤 하였었는데, 사실 말과 행동이 다르게 아이를 성적을 올리는 수단으로 다그치고 있었음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러면서 사회 탓을 하며 어쩔 수 없다는 자기 합리화를 시도하고 있었지요.

책 속의 내용에 더욱 신뢰감을 갖게 된 이유는 작가의 개인적인 공부법 생각을 전달하는 것이 아닌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된 여러 학자들의 견해를 바탕으로 상황을 설명해 주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책 읽는 것을 즐겨하지 않는 녀석에게 제가 알게된 기술만 전달하는 방식이었는데 이 책은 아이 스스로가 읽으면서 생각해보길 바라는 마음에 책 추천으로 방법을 바꾸었습니다.

구구절절 해주고 싶은 말들이었지만 제 입을 통하게 되면 잔소리로 전락할 상황이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 아이가 책 읽는 즐거움은 덤으로 얻고 스스로 어떤 목표를 정하고 태도 변화와 노력의 필요성이 반드시 필요함을 깨달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습니다.

메타인지나 고정관념, 코넬 노트법 등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 쓰임을 실천에 옮겨보지는 못했더랍니다. 단순히 모르는 것을 안다는 것이 중요하다, 필기는 요약해야 한다, 네가 알고 있는 진실이 진실이 아닐 수 있다는 등 단편적인 것으로만 강조하듯 말하였지 어떤 상황에 쓰이게 되는 것인지 막연하였습니다.




자기 효능감을 키우라는 부분이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아이와 함께 감정 노트를 쓰겠노라 시도했으나 저만 몇번 사용하고 끝내 아쉬웠는데 이 노트를 좋은 일 세 가지씩 적으면서 자기 효능감을 기르는 노트로 활용해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억력이나 학습 무기력 그리고 죽음을 비롯한 여러 데이타들이 현재 우리집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 정말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시간이 없어서, 노력해도 안된다는 말이 우리 아이가 입에 달고 사는 변명의 일부분이었는데 모쪼록 아이가 이 책을 진지하게 읽고 행동 변화가 있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진지함과 심각함의 차이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고 매번 게임은 끝까지 하기를 배려해 주고 마땅히 그러해 줘야한다 생각했었는데, 정작 공부에 있어서는 마음이 약해서 하다가 중간에 포기해 버리는 모습도 깨닫게 되어 작은 변화에 대한 관심을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누가 그걸 몰라? 싶은 당연한 멘토의 답변에 동시에 강지은의 입을 통해 제가 하고픈 이야기가 튀어 나와 고구마가 물로 바뀌는 속시원한 경험도 해 볼 수 있습니다.

결국 특별함이 아닌 당연한 것들이 가지고 있는 진리에 답이 있구나 싶은 깨달으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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