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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백 ㅣ 포티큘러 북
댄 카이넨.엘라 모턴 지음, 장정문 옮김 / 소우주 / 2020년 2월
평점 :
품절

아주 신기한 책을 만났습니다.
아이가 어렸을 적엔 이런저런 신기하고 재밌는 책을 애써 찾아 내어 아이의 흥미를 자극해 주곤 하였었는데 초등 고학년이 된 이후 부터는 좀
더 학습과 관련된 내용의 책들만 권유했던 것 같습니다.
포티큘러 북 시리즈가 꽤 많이 나왔던 것 같은데, 이 책의 소식을 지금에야 접한 것만 보더라도 책 읽는 여유를 잃어버린 것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게다가 이 신기한 책을 보고서도 책에는 따로 권장 연령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품고 있던 저였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움직이는 동물 몇
장면만 있는 책을 아이에게 보여줘야할까 주저거렸다는 점이 제 자신에게 더욱 크게 놀랄 점이였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신기한 움직이는 사진이 있다는 강점 외에도 많은 정보 지식을 배울 수 있고, 또 그 지식을 바탕으로 깊게 생각할 수 있는 정말
유용한 책이였답니다.
아이와 아빠까지 모두 신기해 하면서 움직이는 동물 사진에 먼저 심취해 있었지만, 그 흥분이 가라앉고 나서 주어진 활자들로 시선을 옮기자
정말 새로운 세상을 만난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놀이공원과 함께 있는 동물원을 동네 정원 다니듯 자주 다니곤 하지만 그 동안 읽고 생각했던 동물권에 대한 생각으로 즐거움과 불편함이
공존하는 마음을 품곤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동물 본연의 특성에 대해 조금 더 관찰하고 배우려는 마음가짐을 키우기 시작하였지요. 캥거루를 한참동안 물끄러미 바라보았을 때도
그러했답니다. 캥거루를 보고 반가운 맘과 관찰하는 자세도 잠시 그 커다란 몸을 높이 껑충 뛰어올라야만 하는 녀석일텐데 좁은 공간을 어슬렁 거리는
모습이 참 슬프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이 책 속 캥거루는 작은 공간으로 이뤄져 있지만 더 멀리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리는 모습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움직이는
그림을 보다 보면 어느새 이 동물에 동화되어 동물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마음까지 가지게 됩니다.
제목이 아웃백이라 하여 참 많은 생각을 하였답니다. 무지가 불러온 착각으로 패밀리레스토랑 이름 정도로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호주란 나라에
대한 배경지식도 그리 크지 않은데다 기후와 지형에 대한 관심은 물론 동물에 대한 관심도 크지 않았기에 이 책이 담고 있는 정보가 제게 주는
감동은 더욱 크게 느껴졌답니다.
다행인것은 저보다 아이가 아는 것이 많았다는 점이겠지요. 엄마의 무지가 부끄러워야하는데 언제나 아이가 저보다 아는 것이 많다 느껴질때
느껴지는 이 희열은 무엇일까요. ㅎㅎ
아웃백이란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인구가 적으며, 척박한 토양에 계절적 강우 혹은 불규칙적이고 간헐적인 강우의 영향을 받는 곳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이런 아웃백에서 살고 있는 여덟마리의 동물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포티큘러 이미지를 활용한 이 동물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홀로그램이다 아니다 아옹다옹거리기두 하였습니다.
생각해 보면 놀이공원에서 책갈피로 만들었던 그 기법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합니다.
자연관찰 책에는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저희 모자였는데, 이 책을 통해 생명에 대해 배우는 기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사진만 가지고 놀다 끝날 놀이북이면 어쩔까 싶었었는데, 동물에 대한 소개글도 잘 정리되어 이해하기 쉬웠답니다.
마지막에 등장하는 야생 낙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책에게 가장 고마웠던 점은 아주 오랜만에 책을 보면서 웃는 아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이랍니다.
스마트폰에 빠져 점점 책과 거리를 두려고 하는 녀석이었는데, 이 책 덕분에 웃는 시간 가져 보았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