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두서 - 사실적인 묘사로 영혼까지 그린 화가 예술가들이 사는 마을 20
송미숙 지음, 오세정 미술놀이 / 다림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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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해남으로 가족 여행을 갔었습니다.

먹거리 볼거리에 치중했던 다른 가족과 달리 전 윤두서의 자화상 원화를 보고 싶단 욕심에 녹우당에 가는 것을 추천하고 기대했더랬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람이 살고 있어서 오픈이 안된다는 말과 함께 녹우당 자체 들어가 보지도 못했더랍니다.

그럴거면서 입장료는 왜 받는것인지..

아쉬운 마음에 기분이 다운되었는데, 때마침 윤선도 기념관에서 윤두서 그림전을 하였습니다.

물론 원화는 아니였지요. 그래도 해설사가 있어서 좀 도움이 되긴 하였습니다.

미술 전시회를 보는 것을 좋아하는 아들녀석이었기에 아이와 함께 그림 감상할 꿈을 품고 있었는데, 머리가 크더니 아빠와 손잡고 다른 곳에 더 관심을 갖는 아들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림 감상도 싫고 박물관도 가기 싫다고 말하는 아이가 되어 버렸는데, 어디서 부터 잘못되었나 싶었더니 곳곳에 시험과 연관된 것들이 도사리고 있다는 선입견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해설사 신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건성으로 듣는 둥 마는 둥, 원화도 못보고 그림 설명도 못 듣고, 낯익은 정약용 이야기가 나와도 반응 없음에 기운 빠진 채 나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마냥 미련이 남았던 작품인데 다림 출판사에서 나온 <윤두서>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강렬한 인상의 자화상이기에 아이도 반색하였습니다.

전시관에서 보았던 연역들과 고산 윤선도의 <어부사시사>와 <오우가>를 소리내어 읽어보라고 했던 덕분인지 윤두서의 증조 할아버지가 윤선도이고, 외증손자가 정약용이라는 사실을 어렴풋이 기억해 냈답니다.


 


인물에 대한 이야기인 듯 싶으면서도 그림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어 아이가 참 좋아했습니다.

대화체로 된 문체 또한 아이가 어렵다는 선입견을 품지 않게 해 주었습니다.

특히 말 그림들은 전시관에서 보면서 설명들었던 그 부분이라 더욱 집중해서 보았던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면 미술 전시는 거의 서양화만 보러 다녔던 것 같습니다.

우리 그림이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왠지 어렵다는 선입견을 품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서양화보다 오히려 우리 그림을 낯설어 했던 것 같고, 접할 수 있는 기회도 적을 뿐더러 접하는 장소 또한 미술 전시관이 아닌 박물관이기에 딱딱하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미술을 이야기할때 항상 아는 것 만큼 보인다고 하는데, 우리 그림 또한 그러한 것 같습니다.

왜 공재란 호가 붙었는지도 모르면서 윤두서 호가 뭐라고? 다그치듯 질문하면서 그 곳을 빠져 나왔던 기억이 부끄럽게 여겨졌습니다.


 


챕터가 끝나는 말미에 미술놀이가 주어졌습니다.

활동방법까지 자세히 나와 집에서도 따라할 수 있답니다.

설명했던 기법을 활용하여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분이 제시되어 아이가 더욱 좋아하였답니다.


인물에 대한 정보는 물론 그림 감상과 더불어 기법 등 미술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얻을 수 있고 체험 활동까지 할 수 있는 정말 알찬 구성의 책이었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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