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이야기 - 천년의 시간 속으로 떠나는 스토리 여행, 개정판
RuExp 프라하 팀 지음 / 지혜정원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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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 때쯤 친정엄마와 언니, 그리고 아들과 함께 동유럽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당연함으로 다가오는 상황이 안타깝긴 하지만 당연히 패키지 여행이었답니다.

새벽에 일어나 짐싸기를 반복했던 기억밖에 남아 있지 않지만 체코 프라하에 관해서는 할 이야기가 많이 남네요.

물론 아쉬움 때문입니다.

패키지라 하였지만 엄마를 모시고 가기도 하고 자주 가볼 수 없는 여행이기 때문에 나름 자유 시간 확보를 하고 싶었어요. 다른 나라는 몰라도 프라하 만큼은 꼭 자유 시간을 갖고픈 도시였지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클래식카 타는 코스가 옵션으로 되어 있길래 우리는 그 시간을 할애하여 구시가지에서 여유롭게 도시를 만끽하고자 나름 계획을 짰더랍니다.

지도상으로 보니 잘 몰라도 도시를 즐길 수 있을 것같은 자신감에 휩싸였고, 덕분에 우리 모두는 설렘을 만끽했답니다.

그런데 막상 여행을 떠나고 보니 꼭 필수는 아니라던 옵션을 강압적으로 해야한다고 하더라고요.

다른 팀들도 별 반응이 없기에 우리만 빼달라고 조를 수도 없는 상황이었고, 저녁에 도착한 프라하에서는 예쁜 상점들은 그냥 눈으로만 훑고 지나가고 굴뚝빵을 꼭 먹어보고 싶다는 아들램 소원 들어주느라 빵하나 사고 있는데 모이라고 닥달하는 소리 들려오고.. 뭘 봤는지 뭘 느꼈는지 아무것도 즐기지 못한 마냥 아쉬운 프라하 여행이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프라하 이야기>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나름 눈으로 찍고 왔던 도시들이라고 책 속의 풍경을 만나는 순간이 무척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책에 소개된 내용 하나하나를 보고 나니 아쉬움은 더욱 깊이 남게 되었습니다.

처음 소개된 프라하 지도를 보며 잠시 감상에 젖은 후 일단 제가 눈도장 찍었던 장소가 소개된 곳부터 보았습니다.

가이드가 소개해 줬으나 귀담아 듣지 못한 이야길런지 아니면 미리 공부하고 갔던 내용이지만 잊혀진 건지 모를 작가의 소개글을 보면서 이 책을 들고 다시한번 프라하를 가보고 싶단 욕심이 생겼답니다.

우리네 역사와 비교하며 설명해 주어 이해가 쏙쏙 되더라고요.

깜깜한 밤에 도착하여 다음날 제대로 또 볼 수 있게지 기대했던 구시가지 풍경이 이리도 아름다울 줄이야..

여러가지 건축 양식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고 있어서 무턱대고 와~ 를 외치는 것이 아니라 진정 지적 허영을 느껴볼 수 있는기회였겠구나 생각되었습니다.

기대했던 천문시계는 공사중이라서 볼 수 없었지요.

유투브를 통해 여러번 반복해서 보았었는데, 확대된 사진을 통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부분을 보니 더욱 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시가지 관광을 포기하고 강압에 이끌려 타게된 클래식 카를 타고 도착했던 곳은 존 레넌의 벽이었습니다.

이렇다할 설명없이 존 레넌의 벽이라 하여 클래식카 앞에 두고 사진찍었던 기억밖에 나지 않았는데, 나름 이야기를 품고 있었던 공간이었습니다.

며칠 전 최인훈의 <광장>을 읽으면서 프라하의 봄에 대해서도 궁금했던 적이 있었는데  바츨라프 광장을 소개하면서 그 역사를 자세히 소개해 주는 부분이 있어서 무척 감사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프라하의 관광을 위해 소개하는 여행 책자는 아니랍니다.

도시 곳곳에 숨겨진 역사의 흔적들을 소개해 주어 넓게는 체코를 좁게는 프라하라는 도시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랍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잘모르고 셔터만 눌러댔던 사진들을 훑어보며 그 날의 추억을 책을 통해 더듬어 보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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