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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도쿄, 파리에서 나를 유혹한 가게들 - 손으로 그린 여행 일기
린판위 지음, 김지혜 옮김 / 피그말리온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손으로 그린 여행 일기
참 멋있는 책 제목인 것 같아요.
왜 한번도 손으로 끄적끄적 무언가 그려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것일까..
요즘 참 부럽단 생각이 드는 사람들은 지식이 많은 사람보다 손재주가 많은 사람이었단 생각도 듭니다.
그림을 그리는 것조차 커다란 용기를 필요로 하는 저에게 이 책을 만든 작가가 참으로 멋있게 느껴졌답니다.
지인들을 만나면 꼭 가족 여행이 아니더라도 아이와 함께 혹은 아이 친구들과 함께 짧게 여행을 다녀왔다고 합니다.
특히 가까운 타이베이나 도쿄를 다녀온 친구들이 너무 좋았다 말해 주어 저도 남편 시간날 때 기다릴 것이 아니라 아이와 오븟이 다녀올까 생각도 해 보았었는데, 이 놈의 인생에선 왜 하나부터 열까지 죄다 용기를 필요로 하여야 하는 것인지 낯선 타국을 밟기까정 마음의 준비를 해야만 하였답니다.
그리하여 안전한 대리 여행을 다녀오고 싶었는데, 때마침 제가 너무도 가보고 싶었던 타이베이, 도쿄, 파리를 둘러볼 기회를 만나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게다가 주제가 주로 제가 좋아하는 아기자기한 소품과 카페 위주라서 책을 보는 내내 힐링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기록을 남긴다는 것은 참으로 가치있는 일이란 생각이 들어요.
어린시절부터 줄곧 써왔던 글들을 전 결혼하면서 버렸거든요.
정말 후회막심이랍니다.
하지만 더욱 후회되는 것은 2018년도의 게으름이었죠.
아이의 기록을 잘 남겨두었었는데 작년엔 모든 기록이 올스톱이 되었었죠.
하필이면 그 때 유럽 여행을 다녀왔는데, 덕분에 그 좋은 추억을 기록으로 남겨두지 못하는 크나큰 후회를 남겨두기도 하였답니다.
이 책은 단순한 맛집을 소개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일상을 담고 있어 더욱 좋았습니다.
혹여나 훗날 소개해준 가게가 사라지면 아쉬워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그 곳에서 느낀 작가의 일상이 기록으로 담겨져 있기에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말처럼 유혹한 가게들의 참맛을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늘 여행을 꿈꾸면 그 나라의 명소보다는 그 나라 사람들의 일상을 함께 공유하고 경험해 보고 싶었는데, 용기가 필요한 탓에 여전히 패키지 여행만 갈 수 있는 상황이 안타깝게 느껴지곤해요.
언젠가 두려움이 사라지고 여행의 용기를 낼 수 있는 그날이 오면 작가처럼 작은 일상 하나하나를 기록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 꿈꿔봅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