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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정말 인생의 목표일까? ㅣ 질문하는 사회 6
이유선 지음, 조원희 그림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18년 12월
평점 :

행복, 인생, 목표, 철학.. 참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고리타분함을 느끼게 되는 단어들입니다.
그나마 아이와 함께 일상생활에서 나누었던 단어는 행복이란 단어였지요.
늘 긍정 마인드로 자기 자신을 좋아하고 행복하다 말하던 녀석이었는데, 어느 사이 성장하여 인생의 쓴맛을 경험하고 있는지 행복이란 단어 사용의 빈도수도 줄어들고, 가끔씩 행복한가? 하는 물음표를 던질 때도 있더라고요.
학과 선택할 때 당연히 문과를 가야지 싶었고, 철학과도 한번쯤 보았었는데 막연히 머리 아프고 쓸데 없는 학문이라 치부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요즘 문득 여러 학문들을 공부하는 이유가 문제 해결이라면 철학적 사고가 삶에서 굉장히 중요하겠구나 싶은 깨달음을 얻었답니다.
막연히 철학 공부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품고 있었는데, 그러던 중 이러한 궁금증을 속시원히 풀어줄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막연하지만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책 제목과 내용을 보면서 어렵고 지루하겠다는 선입견보다는 배움의 즐거움을 얻겠다는 설레임이 더욱 컸더랍니다.
엄마 혼자 성장하고 있는 요즘 그래도 아이를 위한 책이었는데 엄마만 설레고 있는 것이 미안해서 아이에게 슬쩍 보여줬더니 처음 딱 나오는 컴퓨터 게임의 자유에 격한 공감을 표하더라고요.
이 책 보기 전 일차전으로 게임에 대한 잔소리 일절이 끝난 터라 저도 아이가 이 글을 보고 생각의 크기를 넓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실제로 이 책의 이야기 방식은 하면 안된다는 부모의 잔소리 방식이 아니라 논리적인 상황 설명과 더불어 열린 결말을 하고 있어 너의 생각이 틀렸다는 일침이 아니라 그럴 수도 있지만 이런 경우도 있다는 접근 방식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 엄마 잔소리 속에서 했던 말과 중복되는 부분이 많았긴 했는데, 이 책의 서술 덕분에 아이에게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었답니다.

철학적 접근이란 생각에 뭔가 심오한 질문을 할 것 같지만 우리가 평상시 생각했던 그런 궁금점을 질문으로 달아두고,
철학자들의 이론과 곁들여 아이의 일상 생활과 접목시켜 이야기 해주고 있어 조금 더 생각하게 해 줍니다.
물론 단박에 읽고 한번에 이해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방법을 깨닫게 되는 것 같고, 3장에서는 구체적으로 철학이란 무엇인가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학자로 끝나니 철학도 공부겠지요.
하지만 이 책을 공부로 접근하자면 머리가 터져버릴지도 몰라요.
무언가 새로 안다는 것은 즐거운 활동이지만 거기에 공부란 이름을 붙이면 저만치 달아나버리고 싶어지잖아요.
질문을 읽고 설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배경지식으로 나오는 철학자에 대한 정보도 한번 훑어보게 되고
이 책을 다 읽게 되면 자연스럽게 사회철학, 예술철학, 실존주의 등 철학과 관련된 지식을 습득하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순차적으로 읽어보아도 좋지만 차례에 있는 내용을 보고 먼저 읽어보고 싶은 부분을 찾아 읽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이 책은 청소년 도서로 나왔지만, 어른도 함께 읽기를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상식은 누가 만든 것이며 엄마가 말하는 것은 언제나 옳은 것인지 네가 판단하고 선택하고 책임질 줄 아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잔소리처럼 말하곤 하였는데, 에필로그에 잘 정리되어 말하고 있어 또다시 공감했답니다.
끝으로 철학은 여유있는 (물론 마음의 여유겠지요.) 자들이 누리는 것이란 말씀에 마음의 위안도 얻으며 이런 호사를 누리게 해준 남편님에게 감사한 마음도 생겼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