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똥 누고 학교 갈까, 학교 가서 똥 눌까? ㅣ 천천히 읽는 책 29
윤태규 지음, 이시누 그림 / 현북스 / 2018년 9월
평점 :

현북스 천천히 읽는 책 시리즈는 이제 믿고 보는 책이 되었어요.
이번 책은 제목이 참 재밌다 싶으면서도 아이 어렸을 때 생각이 나기도 하였지요.
아이 책 읽는 것에 재미붙인 저였기에 추억 소환하면서 옛 생각 떠올리며 재밌겠군 싶었지만,
아차! 이 책은 아이 책이였지 싶더라고요.
고학년이 된 아이가 보기에 이젠 똥이란 소재는 그닥 흥미롭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바른생활 팍팍 풍기는 그림 풍 조차 아이의 시선을 사로잡지 못하면 어쩌나 싶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기우!!
아무리 성장을 하였다 하더라도 제가 재밌음 아이도 재밌는 것인지 제목을 보더니 재밌겠다며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
전 이 책을 읽으면서 머리말부터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이 많았더랍니다.
잔소리 이야기..
사실 아들과의 관계에서 잔소리를 빼놓을 수 없을텐데 잔소리 나오는 책이라는 표현, 하지만 부처님과 예수님 정도의 잔소리는 아니니까 책을 던지지 말고 찬찬히 읽어보라는 말씀이 재밌기도 하지만 맘에 팍 꽂혔답니다.
그리고 그것보다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란 모임이 정말 의미있고 감사한 모임이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아이들이 바르게 자라도록 애쓰고 있는 어른들이 모여 공부하고 연구하고 실천하는 모임이라는 취지가 뜻깊게 다가왔고, 그런분들이 쓰신 글들을 엮어놓은 책이라는 걸 알고 나니 이 책의 가치가 더 깊어 보였답니다.

이야기 시작하기 전 이 책 역사쓰기 부분이 있습니다.
책을 구입한 날짜와 이름을 책 옆면에 써 놓는 습관은 있었지만 이런 표지를 써 넣는 것이 살짝 귀찮다는 생각도 했었는데 머리말에서 소개된 이 부분의 역할과 의미를 읽어보면 이 책 뿐 아니라 소장하고 있는 다른 책에도 이런 부분을 만들어 놓아 책의 의미를 새겨놓으면 좋겠단 생각을 품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은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을 소재로 크게 세 묶음으로 엮어 놓고 22편의 이야기를 실었습니다.
사실 현재의 아이들 학교 풍경을 담고 있는 글이 더 공감가지 않을까 싶었지만 이 책에 실린 이야기는 2005년이나 1975년 등 옛날의 이야기들입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추억을 소환해서 나름 감상에 빠질 수도 있고 공감도 하고 재미도 있었지만 과연 아이들도 재미있어할까 싶었는데, 살짝 낯설기도 한 과거의 학교 풍경이 재밌었나봅니다.
삼국지는 지금도 이야깃 거리가 되고 있지만 같은 소재 다른 이야기가 나름 아이에게는 신선함을 다가온 것이지요.
아이와 함께 엄마 아빠 어릴때 경험했던 일들을 소재로 더 많이 이야기 나누며 아이와 더 많이 공감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때로는 세대차이란 말이 단절로 느껴져 아이의 일상에 더 충실해져 세대차이를 극복해야겠다는 생각을 품었던 적이 있었는데, 각자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서로 이해하고 좋은 성장을 갖는 경험이 참 중요하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