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나라, 파란 나라 담푸스 평화책 2
에릭 바튀 지음, 이주영 옮김 / 담푸스 / 2018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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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갱아저씨의 염소>를 통해 만났던 에릭 바튀의 강렬한 그림을 좋아했던 터라 이번 책도 믿고 보게 되었어요.

선명한 색체와 인상적인 그림도 좋았지만 담고 있는 내용도 정말 의미 깊었답니다.
 


짧은 글, 단순한 줄거리에 집착하여 읽었다면 이 책은 금방 휘리릭 넘겨 읽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 배경의 색채 변화나 담고 있는 메세지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해 본다면 소장하여 여러번 반복하여 읽어도 의미 깊은 책이란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아이가 유아라면 단순한 색채 변화에 집착하거나 편가르기 재밌는 이야기로 읽을 수 있겠지만

정치적인 이야기, 분단의 이야기 등 좀 더 현실과 밀접한 역사적인 이야기를 서로 나눌 수 있을 만큼 머리큰 녀석과 이 책을 읽을 수 있어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모르고 책을 보았을 때는 하늘의 변화를 감상하면서 아름다운 색채에 감탄하였습니다.

내용과 상관없이 하늘 따로, 건물 따로, 언덕 따로 구분지어 변화되는 것을 보는 것도 눈이 호강하게 되더라고요.


레옹임금이 세상을 떠나자 두 왕자 가스통과 제데옹은 서로 담판 짓기 위해 빨간색으로 된 것과 파란색으로 된 것을 각자 나눠갖고 갈라졌어요.

그 사이에는 튼튼하고 높은 담이 세워졌지요.

아이는 빨강 파랑으로 구분진 이 상황에서 남북 분단이 생각난다고 하였는데, 저는 베를린 장벽이 생각나더라고요.

그리고 보수와 진보로 대표되는 두 정당도 생각되고..

옳고 그름이 확실한 이분법적인 표현을 좋아하긴 하지만 편가르기식으로 갈라지는 상황이 참 많구나 싶었어요. 
 


어느날 가스통 왕자와 제데옹 왕자가 바구니에 먹을 것을 싣고 장벽을 넘어가는 순간을 목격하지요.

아이들의 기발한 재치로 상황은 바뀌었어요.

이 이야기 제목과 그림만 보아서는 파란팀과 빨간팀으로 나뉜 것 같았지만 넓은 시선으로 보면 지도자와 국민의 관계를 보여주는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어떤 사람이 지도자가 되느냐에 따라 국민의 평안과 고통이 결정되는 것 같아요.

제대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지도자의 최후는 바로 그림과 같이 되는 것이지요.

이 책에 나온 아이들의 현명한 선택처럼 우리도 항상 깨어있는 현명한 국민이 되어야 겠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아이와 함께 나름 깊이 있는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다 생각했지만 머리 컸다고 생각했던 녀석도 결국엔 색감이 이쁘다는 것이 최종 감상평이였답니다.

어린아이에서 부터 어른까지 나이에 구분짓지 않고 권해주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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