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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관하여 - 궁금해도 안 알려 주는 ㅣ CQ 놀이북
오홍선이 지음, 고고핑크 그림 / 엠앤키즈(M&Kids) / 2018년 8월
평점 :

아이가 어렸을 때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이별의 슬픔을 경험해 보았습니다.
작은 아이라 아무 것도 모를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장례식 하는 내내 할아버지를 위한 향초가 꺼질까봐 지키고 있던 예쁜 마음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그런데 예쁜 마음 뿐 아니라 슬픈 감정이 참으로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 같았어요.
당연한 이별임을 받아들이면서도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두려움으로 다가왔는지 죽음에 관련된 동화나 이야기를 보면 목놓아 울기도 하더라고요.
애써 피하려 하다가 이제 사춘기 소년이 되었고, 연예인 자살에 대한 이야기도 서슴없이 할 만큼 성장한 아이는 죽음에 대해 궁금해 하기도 하였답니다.
제목만으로도 아이는 물론 제 흥미까지 확 사로잡은 책이었어요.

본격적인 책 내용을 읽다보면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렵거나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는답니다.
다른 나라의 사례를 보면서는 훗 웃음이 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경건함이 떨어진다거나 가볍게 주제에 접근하는 것은 아니예요.
한 챕터 끝날 때엔 관련된 배경지식을 사진과 함께 설명해 주어 더욱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었어요.
다른 나라의 장례식 절차를 보면서 특히 가나의 장례절차가 흥미로웠는데, 축제 분위기이기 때문에 지인들과 시간을 맞추기 위해 장례가 늦춰지기도 하고, 살아있을 때 본인이 좋아헀던 모양으로 관을 짠다고 하는 것 보고서는 아이가 헛웃음을 짓기도 하였답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궁금하기도 하면서 재밌었던 부분은 4장 천국과 지옥 이야기와 5장 귀신이 세계 였답니다.
내용을 알려주고 싶어 입이 근질거리긴 하지만 직접 읽어야 더욱 재밌을 것 같네요.
왠지 무섭고, 왠지 슬프고, 왠지 피해야만 할 것 같은 죽음에 대해 궁금했던 것들을 잘 소개해 주고 있지만, 역시 살아 있을 때 열심히 재미있게 사는 것이 최고다란 교훈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