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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필요한 날 ㅣ 울퉁불퉁 어린이 감성 동화 3
스테인 무카스 지음, 수자너 디더런 그림, 최진영 옮김 / 분홍고래 / 2018년 7월
평점 :

표지의 따뜻한 그림에 이끌리긴 하였지만 과연 5학년 남자 아이가 곰과 꿀벌 그림에 반응을 보일까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감성 충만한 아드님에겐 그런 생각이 엄마의 기우일 뿐이었답니다.

이젠 부모 보다 친구가 더 좋아질 시기이기도 하였지만 친구 관계를 맺는 것은 아이들에게도 어려운 일이지요.
마음 터 놓을 수 있는 친구를 단박에 알아볼 능력도 없고, 일단은 놀고 봐야겠기에 때로는 자신을 낮추기도 때로는 우쭐거리다 혼쭐이 나기도 하다 마음에 상처를 입기도 하지요.
차라리 제가 그런 입장이면 괜찮은 텐데 아이의 친구 맺음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다 보니 제 마음이 더 조마조마하여 악영향을 끼치는 듯 싶어 친구 사귐은 오로지 아이의 몫으로 남겨두기로 하였습니다.
엄마에게 속을 잘 털어놓는 아들이라 생각하지만 말하기 불편한 감정들은 마음 한켠에 고이 모셔두기도 하였겠지요.
이 친구들에게 <친구가 필요한 날>은 잔잔한 응원의 메세지를 전해줍니다.

따뜻한 그림 한 컷 한 컷이 마음에 들어 책을 보는 순간 그림 감상부터 시작했는데,
이야기를 읽기 시작하며 몰려오는 가슴 뭉클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꿀을 좋아하는 공통점을 발견하여 곰과 꿀벌을 절친으로 맺어 놓은 작가의 기발함에 박수를 드립니다.
이 책의 이야기는 단숨에 재미를 위해 읽어내릴 것은 아니랍니다.
절대 절대 가벼이 읽지 마시길 권해드려요.
단숨에 휘리릭 읽지 마시고 천천히 읽는 책으로 다가가셨음 좋겠어요.
어린이 감성 동화란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단순히 감성만 자극시키는 것이 아니라 철학을 담고 있는 인성동화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림속 곰이와 벌이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요?
배가 아픈 벌이는 아무것도 안먹었는데 배가 아프대요.
그러자 곰이가 곰곰히 생각해 보니 벌이는 말벌에게 놀러갔다 왔거든요.
말벌 집에서 벌이는 무슨 말을 듣고 왔을까요?
또 곰이는 벌이의 마음을 어떻게 읽어줄까요?
잔잔하게 호들갑떨지않고 중요한 인생의 가치나 관계 맺음에 관련된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곰이와 벌이 이야기에 빠져들게되네요.
곰이나 벌이같은 친구가 제 아이에게도 생기고 제 아이도 그러한 친구가 되어주길 바라는 맘도 가득해지고,
저 또한 그런 친구였나 반성도 해 가며 보고 싶은 친구 생각도 나고 마음이 편안하다가도 짠해지는 책이었습니다.
어른을 위한 동화로도 강추해요~^^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