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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달리는 소년 - 고구려 ㅣ 어린이 역사 외교관 1
김용만 지음, 김정한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5월
평점 :

생각해 보면 말로는 고구려가 통일했으면 좋았을 것이라 말하면서도 관심은 늘 백제나 신라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고구려 영토는 직접 가볼 수 없는 땅이고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은 경주나 부여였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요.
언제나 늘 고구려를 마음 속으로 그리면서도 정작 고구려에 대해 아는 것은 짧막한 한국사 책 속의 요약된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은 고구려 역사를 공부하던 아빠가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고구려의 이야기를 쉽게 전달하고 싶은 마음에 상상을 더하여 재밌게 구성된 이야기랍니다.
책이 만들어진 이유를 알게 되니 책의 가치가 더하여집니다.
이 이야기는 고구려의 전성기 수나라와의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이 배경보다 고구려 소년 담덕과 유목민 소년 테무친의 우정, 그리고 고구려 소년 어비류를 통해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의 문화를 열린 마음으로 이해해야 함을 전달해 주는 내용이 중요한 메세지랍니다.
몽골 문화촌을 방문하여 여러 가지 체험을 하면서도 고구려의 흔적을 찾아보겠단 생각은 하지 못했었는데, 이 책에 등장한 유목민 몽올족은 몰골의 먼 조상이 되는 몽올실위 부족의 이름에서 따 온 것이라 합니다.
톡특한 그림이 읽는 재미를 더 해주지만 모든 내용이 허구였다면 아이들이 읽으면서 실제 역사적 내용과 혼동이 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작가는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역사적 배경 상식을 바로바로 익힐 수 있도록 이야기 밑에 별도로 설명을 달아주었어요.
책의 흐름이 끊기지 않을까 싶었지만 오히려 제대로된 설명을 읽게 되어 이야기 읽는 재미가 더해졌습니다.

재밌는 이야기와 역사적 지식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책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한국사 책을 재밌게 본다 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암기가 동반된 공부란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는데, 동화를 통해 당시 상황을 이해할 수 있고 이야기 중간 중간 깊이 있는 배경설명을 해 주고 읽고 난 후 생각할 거리를 정리해 준 부분이 있어 고구려와 유목민에 대한 정보도 얻고 고구려인들의 열린 마음을 배워 오늘 날에도 다른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는 교훈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