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딸이 평생 함께 읽는 책 엄마북 가족북 시리즈 3
휴먼미디어 지음 / 휴먼미디어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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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북 시리즈 중 가장 마음씀이 생겼던 책이 바로 <엄마북>이었습니다.

할미북을 통해서도 저의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지만, 할미가 아닌 제 엄마의 이름으로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듣는 것도 또 다른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같은 사람이 맡은 역할만 달라질 뿐이었는데 감정이 달라진다는 것이 참 신기하게 느껴지더군요.

게다가 제 자신 또한 엄마였기에 저에 대해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하였습니다.

엄마와 할머니 부분에서 엄마에게 물어보는 할머니의 질문이 당황스러웠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우리 엄마라 생각했었는데, 사랑을 받을 줄만 알았지 정작 딸은 말로만 사랑한다 했던 것은 아닐런지요.

엄마북이라는 타이틀 없이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라 하더라도 진중했겠지만, 엄마북이라는 타이틀이 주는 무게감 때문에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에 굉장히 시간이 걸렸어요.

나름 괜찮은 엄마였다고 포장하고 싶었던 욕심이 앞섰던지, 자식 앞에서는 초라해 보이고 싶지 않았던 건지, 있는 대로의 나의 모습을 보이고 싶었던 건지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엄마 입장이 되어보니 울엄마도 저에게 그렇게 보이고 싶으셨을지 모르겠단 생각이 들면서 한발짝 더 다가가 엄마를 이해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질문의 내용은 경험했던 역사적인 이야기를 묻는 것도 있으나 생각을 묻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본인 스스로도 생각지 못했던 질문들이 많아 진지하게 자신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만들어 지기도 하였어요.

손자나 아들의 질문을 듣고 그들에게 알려주기 위한 대답을 성심껏 해주는 시간이었을 수 있지만, 대답을 하기 위해 나 자신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질문하는 자와 대답하는 자 모두 가족에 대해 알아 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이죠.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도 중요하지만 우리 어른들이 손자 손녀나 아들 딸에 대해 알 수 있는 책도 구성에 포함되었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긴 역사를 지니진 않았겠지만 녀석들 또한 우리의 소중한 가족 구성원 중의 하나이니까요.

어느 한 사람의 관심이 아닌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알아가는 과정을 더 늦기 전에 경험해 볼 수 있어 좋았답니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가족 이야기를 직접 써 내려갈 수 있는 책이라 더욱 가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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