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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른다는 건 멋진 거야 ㅣ 보고 또 보는 과학 그림책
아나카 해리스 지음, 존 로 그림, 공민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8년 4월
평점 :
품절

유아 그림책이라 하였지만 어른도 읽고 함께 생각할 것이 많은 유아 창작 동화였습니다.
모른다는 건 멋진거야란 제목 자체만으로도 멋진 표현이라 생각했었는데, 책장을 펼쳤을 때는 부러움이 앞섰답니다.
제목만 보고서는 철학 그림책이라 생각하였는데, 다루는 내용은 과학 그림책이었습니다.
그러나 과학적인 내용만 딱딱하게 다루는 것이 아니라 모녀의 대화를 통해 과학적 궁금증을 통한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었어요.

어렸을 적 달이 나를 따라온다고 무척 신기해 했던 기억이 있어요.
왜 그런지 궁금했었지만 누군가에게 물어볼 생각도 못했더랬죠.
궁금한 것 그 자체에서 멈췄던 것 같습니다.
여기 나오는 소녀도 이런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그녀 옆에는 현명하고 지혜로운 엄마가 곁에 계셨네요.
몰라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엄마, 아이의 궁금증을 해소시켜 줄 만한 해박한 지식을 품고 있는 엄마..
사실 전 몇 해를 반복해서 오랜 세월 살아왔지만 주변을 관찰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고, 궁금해 하지도 않는 사람이었어요.
그러기에 과학에 대한 관심도 없었고 재미도 없었지요.
하지만 아이를 낳고, 아이 덕분에 하나 둘 세상의 변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궁금증을 품고 알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생겼습니다.
다행히 과학에 관심이 많은 남편 덕분에 아이도 엄마도 과학적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답니다.
아이가 궁금해 하는 현실에 대한 배경지식이 짧다는 생각에서 이 책에 등장한 엄마와 저도 모르게 비교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 나오는 모녀가 부럽단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곰곰 생각해 보니 배경지식 전달 빼고나서는 아들과 저와의 대화와 다르지 않음을 깨달았어요.
달과 지구의 관계, 중력, 불가사의, 나비와 변화에 대한 이야기 등 개념을 설명하자면 다소 이해하기 어렵거나 딱딱한 이야기가 될 수 있을 소재들을 아름다운 삽화를 통해 멋있게 잘 풀어놓아 주었습니다.
이야기를 읽는 내내 편안한 마음이 드는 이유는 아마도 그림 덕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궁금해하고 모른다는 것을 깨닫고 탐구하고 알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짧은 이야기지만 굉장히 탄탄하게 잘 엮어낸 책이었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