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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산책 - 풀라톤에서 스턴버그까지
송송라오한 지음, 홍민경 옮김 / 시그마북스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심리학하면 인간에 대한 행동이나 정신과정, 인간의 심연을 들여다 볼 것이라는 생각에 호기심이 갔다. 나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점 점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에 다가가 보고 싶은 마음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 책은 고대 철학 심리학의 탄생과 발전부터 과학심리학, 기능심리학, 행동주의 심리학, 게슈탈트 심리학, 정신분석에서 심리학으로의 발전, 인격심리학, 인지심리학, 사회심리학까지 대표심리학자들의 활동분야와 주요 이론과 의의까지 간단히 서술되어있다. 몇 몇 유명한 심리학자와 이론은 학교때 배운 내용도 들어있고, 독서치료공부를 하며 알게 된 칼 로저스의 인간 중심 이론은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심리학의 발전을 훓는 심리학자들의 백과사전같기도 했으며 가장 좋았던 부분으로 내용에 맞는 샘플사진과 그림은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을 주었다. 그림 아래 던져진 질문과 설명은 내용을 이해하기에 많은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다.
내용을 보자면 아래와 같다.
서양 심리학 사상은 고대 그리스 사상가와 철학자들의 논쟁으로 철학의 범주에서 발전하다가 1879년 독립적인 과학 심리학 영역을 구축했다고 한다.
중세 주로 영국, 프랑스, 독일을 중심으로 19세기 감각기관이나 신경생리학등으로 내실을 다져가다가 과학적 방법을 표방함으로써 독일 심리학자 분트에 의해 과학심리학이 탄생된 것이다.
20세기의 심리학자들은 연구 대상에 따라 행동주의 심리학으로, 또는 독일의 이성주의 철학이 발전한 게슈탈트 심리학으로, 정신 치료에 감정 심리학을 응용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으로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다.
정신분석에서 발전한 자아, 이드, 초자아의 충돌이론이 인격심리학의 연구방향을 제시했으며 정신분석의 치료사례에서 임상심리학이 탄생되었다.
이후 인지심리학이 주목받으면서 다시 의식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었다. 각종 심리테스트에서 시작해 지능검사, 다중지능부터 더 나아가 사회지능, 정서지능 (EQ)까지 등장시켰다.
또한 개인심리학의 연구는 사회심리학까지 이끄는 성과를 이루었다.
심리학이 더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세분화되며 의견충돌과 갈등을 거쳐 상호 발전해 왔음을 알 수 있었다.
연구 대상에 따라 연구방법도 다양해졌고, 심리실험은 실험실뿐 아니라 현장실험 및 임상실험으로, 심리치료와 카운슬링에도 공헌하게 된다. 또한 첨단 과학 기술로 인해 MRI사용등은 심리학 연구방법에도 진보를 앞당기기도 했다.
인간이란 유기체는 자연환경, 사회조건, 과학의 발전등에 따라 변화하고 발전한다. 기능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에 따르면 인류의 의식이 개인적이며 변동하고 , 연속적이며 선택적인 통합된 과정의 작용이라고 했듯이 이 책에 나와있는 심리학자들 또한 의학, 생리학, 해부학, 철학, 교육학, 심지어 물리학, 통계학등 여러 분야를 함께 공부한 학자들이 많았다. 심리학은 그리 간단히 결과가 나오는 학문이 아닌 것이다.
고대 그리스시대부터 2600여 년간의 연구 성과와 발전은 눈부시다. 갑론을박 많은 견해차이와 논쟁, 이견등은 더 다양한 이론과 관점을 이끌어 왔으며 과거 이론이 뿌리가 되어 이루어졌음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눈부신 발전과 그 수많은 성과물에도 불구하고, 사회는 변화하고, 과학은 더 발전하며, 인간은 적응하기위해 행동하고 생각한다. 인간이 살아가는 한 심리학은 계속 연구되어질 것이고, 과거의 성과물을 통합하면서 발판삼아 21세기의 새롭고 영향력있는 연구성과가 다양하게 나오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