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사춘기 - 시한폭탄 같은 사춘기 내 아이를 위한 심리 코칭 가이드
스가하라 유코 지음, 이서연 옮김 / 한문화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자녀가 자라서 어떻게 살아가길 바랍니까?"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나는 무엇이라 대답할 수 있을까?
'한 인간으로 존중받으며, 독립적으로  살아갈수 있고 자신은 물론 남과 더불어 행복하길 바랍니다".라고? 하지만 정작 우리 아이들은 이런 준비가 되었을까?

이 책은  리더십, 동기부여, 조직관리등 기업의 인재개발과 육성의 현장에서 얻은  노하우와 지식, 자식을 키운 경험을 바탕으로 "하트풀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부모 역할 코칭 프로그램을 개발한 일본 저자가 쓴 책이다. 이 분의 자녀교육 강좌는 일본 전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하는데, [자녀의 심리코칭]에 이어 이번에는 시한폭탄 같은 사춘기 내 아이를 위한 심리 코칭 가이드로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잘 되어있다.
서점에서 부모 역할 교육서와 쉽게 마주치고, TV나 라디오에서도 부모 역할 상담프로그램이 항상 방송되어 왔지만 우린 주변 뉴스에서 아이들의 행동이라곤 상상치 못할 많은 사건 사고를 접하게 된다.
 예절 교육에 동네 어른들까지 가세했던 그 시절, 주변에 계셨던 경외의 대상은 이제 실종되었고, 적은 수의 귀한 자식들은 자신을 조절하는 힘이 점 점 약해지고 있고, 주변에 널려있는 자극과 정서적인 성장없이 경쟁에 내몰리는 아이들은 정말 어디로 튈 지 , 특히나 성난 황소같은 사춘기시기의 아이들이라 하면  부모들은 난감해지고, 불안해 지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오늘 아침에 본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이 소개되는 한 프로의 방송은 그래서 가슴에 더 와닿는 포근한 내용이었다. 시골에 사는 6남매의 여유있고, 작지만 행복을 느끼는 모습은 책의 내용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살아가면서 정작 필요한 것이 무엇이며 아이들에게 남겨주어야 할 것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까맣게 탄 피부에 아이들 6남매를 키우고 농사짓느라 힘이 들고 희생이 따르지만 ,아이들 하나 하나 아이들 입장에서 생각해주고, 사랑해주고 뒷바라지 해주는 시골 아낙의 모습은 더 없이 현명해 보인다. 

우리는  아이들에게는 '살아가는 힘'을 가르쳐야 하는데, 그 타고난 능력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사랑', '책임','다른 사람을 돕는 기쁨'을 가르쳐야 한다고 책에서는 말한다.

'살아가는 힘'이란 자신의 인생을 향유하고 매일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에 대응하는 능력이다. 고난을 인내하고 계속 전진하는 능력이며, 마음 속에 솟아나는 감정을 조절하고 다른 사람의 감정에 대처하는 능력이다. 자신에게 무엇이 좋고 나쁜지 판단하고 자신의 인생을 창조하는 능력이며 어떻게 살지를 결정하는 기본적인 능력이다.

이러한 교육서의 내용은 모르는 게 아니다. 실천의 문제이며, 일관성과 자각의 문제로 대두된다.  정작 부모가 인간으로서 자신의 성장없이는 이룰 수 없다는 것이다. 자녀와의 다툼에서, 말대답이나 반항에서의 대응은 나의 성숙함을 시험한다. 유머를 갖는 마음의 여유도 필요하고, 행동의 변화를 보여줄 수 있는 결단력이나 진정으로 용서를 구하는 용기며, 하고 싶은 잔소리도 줄여  침묵하는 자제력도 필요하다. 그럼에도 아이의 코치로서 책임감을 강조하는 부분이나,  아이들은 금 간 물동이니,금 간 물동이를 탓하지 말고 꽃씨를 뿌리라는 말에 큰 울림을 느낀다. 내가 없어도  아이들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힘'으로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 또한  지금부터라도  꽃씨를 뿌려야 겠다...

<금 간 물동이 >
인도에 물 긷는 일꾼이 있었는데, 지게 양끝에 있는 물동이 중 하나는 금이 가 물을 길어 집에 도착하면 반밖에 남지 않았다.금 간 물동이는 이런 자신을 부끄러워하며 2년이 지난 어느 날 절망에 빠져 일꾼에게 미안해 했다.그러자 일꾼은 그런 금 간 물동이를 가엾게 여겨 집에 돌아갈 때 길가에 핀 꽃을 보라고 했다.
금 간 물동이는 지게에 매달려 언덕을 오르는 동안 길 가에 햇빛에 반짝이는 꽃을 보았지만 역시 물을 반이나 흘려 부끄러워했다.그러자 일꾼은 말했다."네가 매달려 있는 쪽에만 꽃이 피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모양이구나.네가 물을 흘리는 것을 알고 그 쪽에만 꽃씨를 뿌렸단다. 너는 매일 거기에 물을 준 거야. 2년간 나의 식탁에서 꽃이 사라진 적이 없어. 지금의 네가 아니었다면 식탁을 이렇게 예쁘게 꾸밀 수 없었을 거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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