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자서전 - 시대를 뛰어넘는 삶의 지침서
벤저민 프랭클린 지음, 김경진 옮김 / 인터미디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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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보면 누구의 자서전을 내가 읽어야 할 목록으로 정해 놓고 그리 가까이 하진  않은 것 같다.

유명인이라면 대필을 통해 극적인 요소를 가미하거나 미화시키는 일이 많을 듯 싶고, 생을 마감한 두 지도자의 고난과 역경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기엔 아직 마음이 아프고 편치 않아 선뜻 손이 가질 않았기 때문이다.

 

벤자민 프랭클린~ 뚜렷하게 그를 알지는 못하지만 널리  알려진 그의 이름은 이런 편견이나 감정을 넘어 그의 자서전으로 나를 자연스럽게 안내하였다.

 

프랭클린은(1706.1~1790) 이름도 없는 가난한 집에서 열이곱명의 자식중 열다섯번째(아들 중 막내)로 보스턴에서 태어났다. 집안이 어려워 정식 학교라곤 라틴어학교 1년밖에 다니지 못하였지만  어려서부터 책읽기를 좋아했고 그것은 형의 인쇄업 견습생일로 연결되었으며, 그 일은  책을 좋아하는 친구들을 만나거나 신문을 통해 글쓰는 연습과 논쟁하는 법을 알게 해주는 밑거름이 되었다.

 

술을 멀리하고  채식을 하며 식비를 줄여 책을 사서  읽고 글을 쓰는 그에게 주위에 좋은 사람들은 모여들고 연결이 되었다. 프랭클린은 주위에서 도와주고, 든든한 조언을 해주거나  좋은 친구들을 만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는 그의 근면, 절제, 검소한 생활 철학이나 실수로 부터 배운 교훈을 잊지 않고, 사람과의 관계는 진실과 청렴으로 맺고, 노력하는 삶의 태도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또, 그는 재능있는 친구들을 모아  서로 책을 읽고 논제를 토론하는 전토클럽과 도덕적인 사람이 되기위해 13가지 덕목 (절제, 침묵, 질서, 결단, 절약, 근면, 진실, 정의, 중용, 청결, 침착, 순결, 겸손)을 정해 습관이 되도록 점검표까지 만들어 엄격히 실천했는데, 이는 미래 사업을 번창시키고 시민의 주목을 받으며 공적 회의의 멤버가 되는 데도 바탕이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그는 회원제 도서관, 시민군, 소방조합등 공공사업을 완수했고, 과학자로서,   난로를 비롯 여러 발명품을 만든 발명가로서, 시민의 편에서 의회에 법안을 내고 지사와 조정하는 시의원으로서 너무나 많은 활약을 했다. 그는 발명을 해도 자신의 안위와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혜택을 나눠 주기 위한 신념으로 특허도 마다하였을 뿐 아니라 , 시민의 편의나 청결을 위해  방법을 찾고, 신념으로 영국 정부나 영주의 불합리한 법안에 맞서  승리를 얻기도 하는등 많은 성공적 일로 오늘 날 '미국 건국의 아버지'라 추앙받는 인물이 되었다.

 

그는 겸손하고 유능한 의견조율가이다. 겸손한 태도로 서로의 실리에 접근하고, 설득하여 윈-윈전략으로 해결해 내는 그의 모습은  무척이나 인상적이고, 모든이에게 특히 우리나라의 이전투구(泥田鬪拘)하는 정치가들에게 귀감이 될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아메리카 독립의 원동력이었고, 시민편에서 공평무사하고 정의를 실천하는 헌법제정위원회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독립선언을  기초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가난과 역경을 딛고, 그는  끊임없이 책을 읽고 공부했다.  남을 공격하지 않고, 가진 것을 나눠주었으며 가진자나  못가진가가 공평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그는 사욕을 버리고 도덕적 신념을 지키며 살아왔다.

이 자서전을 통해  책이  인생을 바꾸는데 큰 힘이 될 수 있으며, 도덕적 신념을 지키는 그의 삶이 현대에 더욱 빛을 발 하는 이유를 느낄 수 있었다. 부디, 젊은이들이 이 책을  읽어 삶의 가치를 재정립하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을 듯하다.

더불어 아메리카의 독립 전 시대 상황과 사건, 영국정부의 식민지 지배이념등 미국의 초기역사를  덤으로 얻을 수 있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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