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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면역력 높이는 103가지 레시피 -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는 음식
이양지 지음 / 소풍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우리집엔 나름 요리책도 10권 가까이 있고, 특별요리를 자주 해 먹는 것은 아니지만 요리에 관심은 많다. 손맛이 있어 그냥 하는대로 만들어도 맛이 있는 그런 경지는 아니지만 요리책에서 일러준 대로 비슷하게 하다보면 먹을만한 음식이 탄생되기도 한다." 아~ 정말 맛있다"라고 치켜세워주는 후한 가족들은 아니지만 맛있게 먹어주는 가족이 있기에 실패를 두려워않고 나름 요리를 즐기고 싶어한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조금 특별하면서도 만족스럽다.
특별히 면역력을 높이는 레시피로 건강과 음식을 결부시켰다는 것이다. 노화를 방지하여 동안을 만드는 레시피, 장을 깨끗이해서 면역력을 높이는 레시피, 발암 물질을 해독하는 레시피, 감기 바이러스에 강하게 만드는 레시피등 음식의 목적을 명확히하고 구분하여 실었다.물론 음식과 건강은 뗄레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로 골고루 신토불이재료로 신선하게 먹는다면 무엇엔들 안 좋으랴? 하지만 어떤 목적을 갖고 요리를 준비하면 아이들을 더 쉽게 설득하거나 내가 좋아하지 않는 재료라도 한번 더 손이 가게 될 것같아 효과적일 수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요리는 자연 요리이다.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나만의 건강이나 육체의 건강 뿐 아니라 마음까지 건강해지는 요리, 자연과 사람, 지구의 건강까지 고려하는 요리가 자연요리로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제철에 나오는 채소위주의 요리, 식품을 되도록 통째로 먹자는 얘기다. 자신이 자연 요리 연구가가 된 연유와 경험을 바탕으로 권하는 식생활방법은 어렸을 때 식습관이 아이의 미래와 건강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꾸준히 실천하면 아주 좋을 듯하다.
책을 보다보니 나의 식습관의 문제도 금방 알수 있게 되었다. 단맛에 길들여져있고, 식이섬유가 부족하며, 버섯류, 콜리플라워같은 아브라나과의 채소를 적게 먹거나 잘 안 해먹는다는 것이다. 내가 평소 좋아하지 않으니, 아이들도 별로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제 아이나 내 입맛위주의 식단보다는 다양한 식재료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 다른 특징은 어렵고 손이 많이 가는 특별요리가 아닌 간단한 샐러드류나 수프, 전이나 볶음, 조림등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요리들로 구성되어 활용가치가 더 크다는 점이다. 늘 내가 해 먹는 음식인데도 여기에는 내가 만들던 재료보다 꼭 한 두가지 더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다. 가령, 스크램블드 에그는 계란만 썼던 내게 애호박, 양파, 심지어 방울 토마토까지 같이 넣어 조리하라한다.
어묵과 떡, 양배추나 약간의 채소만 넣었던 떡볶이에 아삭하게 씹히는 우엉, 연근, 버섯, 피망으로 맛있는 간장 떡볶이를 하라한다. 생각의 전환이다. 전혀 어울릴거라 생각 못했으나 사진만 봐도 군침이 돈다. 역시 요리 또한 창의력과 상상력이 발휘되는 예술분야인 것이다.
이 책이 주었던 또 하나의 선물은 다양한 드레싱의 종류와 양념장, 음료,디저트까지 신경 써 준점이다. 샐러드라도 같은 종류의 드레싱은 금방 싫증날 수 있고, 드레싱 가격도 만만치 않은데 이곳에서 다양한 종류의 드레싱과 여름철 건강음료등의 정보는 무척 반갑다.
중년의 남편과 나, 청소년기 우리 아이에게 바른 먹거리로 무더운 여름 건강히 잘 지낼 수 있는 비법을 얻은 것 같아 무척 기쁘고 요리가 한층 더 즐거워질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