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없는 세상 - 얼음의 역사부터 지구의 미래까지 인류에게 보내는 마지막 경고
헨리 폴락 지음, 선세갑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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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에야  정복되기 시작한  극지방은 얼음에 덮인 미지의 세계였다.

털북숭이 매머드의 진화론적 기록을 보존해주고, 극지방의 탐험가들에게 알베도(햇빛 반사율)를 통해 수로를 내어주며, 노르웨이, 알래스카, 칠레, 뉴질랜드등지에 멋진 피오르 계곡을 만든는 것 또한 빙하침식에의한 얼음이 만들어내는 작품중 하나였다.

이렇듯 멀지만 지구 양극에 있는 얼음은 자연의 신비 그 자체였다. 

 
하지만, TV에서 언젠가 보았던 커다란 얼음기둥이 한꺼번에 무너져 둥 둥 떠있는 모습은 장관이라기보다 앞으로 닥쳐올 재앙의 그림자  한 단면을 보는 것같아 두려움이 앞섰다. 또 다큐에서 본 얼음이 녹아 먹이를 찾기도 힘들고, 수영을 하다 쉴 장소를 잃게 된 북극곰의 모습, 개썰매를 끌고 가다 얼음이 중간에 녹아 사냥이나 이동경로를 변경하며 어렵게 살아가는 이누족의 모습은 이 책을 읽는 내내 오버랩되어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다.

 
얼음세계에 있는 북극과 남극이지만, 두 극에 존재하는 얼음은 근본부터가 다르다. 북극은 유라시아와 북아메리카에 둘러싸인 바다가 얼어 팬케이크처럼 얼다가, 또 다른 팬케이크를 만나 합쳐지며 기하학적 타일 붙이기가 된 반면, 남극은 거대한 바다에 둘러싸인 인도와 중국을 합친 크기의 대륙 육상빙으로 그 두께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두껍다 . 

 
빙하시대의 최고기에는 캐나다,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스칸디나비아 전체등 지구의 절반을 얼음이 덮었고, 또 어떤 때는 극지방에도 얼음이 없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지난 300만년 동안 되풀이되는 빙하시대의 생성과 소멸과정은 얼음이 인간을 내모는가하면 수면이 낮아지면서 새 길을 열기도하며, 대양과의 사이에서 움직이는 균형추 기능을 수행해왔다.

하지만, 20세기 들어서면서 지구가 따뜻해지고, 대륙에서 얼음의 순손실이 일어나면서, 대양의 균형이 흔들리기 시작했는데, IPCC(국제적 과학기구)는 20세기 후반 온도상승 요소중 약 90%가 인간활동에 기인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즉,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인구상승, 산업화의 인간 활동은 기후변화를 발생시키는 지배적 요인으로 영구동토대가 해동되고, 이는 대기중에 메탄가스를 방출하며, 메탄은 중요한 온실가스로서 지구  온난화를 촉진하고 이는 영구 동토층을 더 해동시키는 악순환이 되는 것이다.이는 해양 생태계의 변화뿐 아니라 해수면 상승으로, 해안선 침식및 기반 시설 파괴, 환경 난민 이주문제까지 꼬리를 물고 심각성이 파급된다.

  이 책은 미국 지구물리학자 교수인 헨리 폴락의 작품으로 미국의 완화대응책에 미온적인 태도를 꼬집고 있다. 세계 인구의 4%로 세계 에너지 20%를 사용하는 미국에서 '현상유지'옹호자들이나 기후변화를 부인하는 자들이  비용을 이유로 실행을 더 이상 미룬다면 엄청난 결과가 닥칠것이라고 경고한다. 이미 인류가 알게 모르게 한 행동으로 지구에 초래된 변화는 진행중이지만 오늘이라도 키를 돌려 재앙에서 멀어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이는  지구인 모두의 당면문제로 우리 모두 개인적으로 참여할 과제를 잘 지킬뿐 아니라 나아갈 방향을 바꾸는 도구인 나라의 일꾼을 잘 뽑는 것이 더 큰 확성기가 된다는 사실을 깨우쳐주고 있다. 

  요즘 빈번하게 일어나는 지진이나 자연 재해는 우리들에게 심상치않은 경고의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우리는 미래를 예측하며, 좀 더 많은 사람과 정보를 나누고, 각성시키며 실천에 앞장서야겠다.  얼음에 대해 모든 것, 얼음의 역사부터 지구의 미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생각해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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