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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소 학교에 가다 ㅣ 청소년 철학 소설 4
조상식 지음 / 디딤돌(단행본)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서기 2016년의 학교, 플라톤의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한 교육제도에서 학생들은 개성없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적 올리기에만 급급하고, 명령하고 시켜야만 행동하며, 도덕성 면에서도 겉으로만 도덕적인 척하는 부정적인 결과가 많아 정부에서는 이런 문제점을 극복할 대안으로 JJ프로젝트라는 루소의 자연주의 교육관을 통한 교육론을 실험해 본다.
플라톤 교육철학의 주인공 별명 ' 이코'와 루소의 JJ프로젝트의 주인공 '에밀'은 생일도 모습도 같은 중 3학생으로서 전혀 다른 환경에서 공부 하게 되지만 우연히 서로의 존재를 알게되고 환경도 바꾸어 생활해 본다. 하지만 그 결과는 다른 결말을 맺게된다.
루소의 자연주의 교육관에서 많은 부분 수긍이 가고(가부장적인 남성중심의 여성교육관은 아님), 자연이 정해준 성장의 순서에 따라 자발적으로 실천하는 도덕적 자연인 또한 그리운 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하면, 스트레스나 많은 사람속의 경쟁에서 벗어나 인간은 착하고 자유롭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눈만 뜨면 쏟아지는 정보와 과학및 기술의 발달로 하루하루 새로워지고, 수많은 사람과의 관계속에 전세계적인 경쟁을 하는 현실에서 인간 본연의 교육을 어떻게 접목시키고, 필요한 것을 어떻게 보충해야할 지는 모든 이의 숙제이다. 그렇다고, 가족이기주의에서 탈피하기위해 부모의 존재도 모른 채 국가에 맡겨져 천편일률적으로 서열화시키는 교육도 더더욱 아닌 것이다.
우리가 꿈꾸는 교육은 어떤 것일까? 그 이전에 우리는 어떠한 인간상을 추구하는가에 대한 답을 생각 해 봐야한다.
이 책은 자기 자식이 잘 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하고, 조금이라도 자식이 좋은 직업을 갖거나 부자가 되길 바라면서 내 자식 내 가족만 중시하는 가족 이기주의를 꼬집으며 이 시대의 교육의 문제점을 생각해 보도록 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