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이가 갑자기 입원을 했다. 며칠 무릎이 아프다고 해서 별일 아니겠지 쉽게 넘겼는데 동네 병원에서 큰 병일 수 있으니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했단다. 자세한 검사를 위해서 MRI를 찍어야 했고 며칠동안 병원에서 지내야 한다. "아빠, 서연이 심심하니까 읽을 책 좀 갖다줘요." 교실 책장에서 무슨 책을 서연이가 좋아할까 찾다가 [귀신선생님과 고민해결 1,2편]이 보이길래 서연이가 재미있어 할 것 같아서 챙겼다. 작년에 아이들과 함께 보려고 사놓고서는 정작 나는 읽지 않았다. 아이들은 글이 많은 책보다 이런 만화책을 좋아하는데 나는 언제부턴가 만화책을 읽는게 더 어려워졌다. "서연아! 아빠가 무슨 책 가져왔게?" "뭔데?" "짠!!" 만화책이고 이야기가 재미있는지 서연이가 단숨에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하루밤에 1,2권을 모두 읽었다. "아빠, 이거 3편도 있어?" "그거 3편은 없고 요즘에 새로운게 나온 것 같던데" 서연이랑 인터넷 서점에 들어가 남동윤 작가의 책을 찾아봤다. [귀신선생님과 오싹오싹 귀신학교]라는 신간이 있다. 서연이가 이책도 사달라고 조른다. 그래서 다음달 책 사는 날 사주기로 약속하고 며칠이 지났다. "카톡~" 책 읽는 가족 6월달 책은 [귀신선생님과 오싹오싹 귀신학교]였다. 이런 행복한 일이, 이런 우연의 일치가 내가 사고 싶은 책을 선물(?)로 받을 수있다니. 이건 분명히 이 책과 나에게 무슨 인연의 끈이 있는게 분명하다. 서연이한테는 당분간 비밀이다. 드디어 책이 도착했다. "서연아 이번달 책은 뭘까?" 모른척 하면서 책을 포장지를 뜯었다. [귀신선생님과 오싹오싹 귀신학교]를 보는 순간 서연이의 표정을 정말 무어라 표현할 수 없을만큼 행복한 모습이다. 책이 즐거움이고 행복이 될 수 있어서 참좋다. 제법 글도 많고 그림도 많아서 혼자 읽겠단다. 조금 크니 읽어주는것도 좋아하지만 혼자 읽는것도 즐긴다. 보기 좋다. 같이 들어있는 주사위놀이도 엄마랑 했다. 봐주지 않았는데도 서연이가 이겼다. 또 좋아한다.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고, 책에 대해서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줘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