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졸졸 따라와 높새바람 53
안점옥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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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탐험대 북클럽에서 친구들과 함께 읽었다.


표지나 제목을 보고 유튜브 이야기라고 생각했다.표지에 있는 그림을 보니 '왜 초등한끼'라는 유튜브를 한 걸까? 라는 질문이 생겼다. 무엇보다 표지의 샌드위치를 보니 갑자기 '토스트가 먹고 싶어졌다.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주찬이가 사용한 믹서기가 엄청 잘 팔리게 된 것이었다. 유튜브에 나오는 물건을 보면 갖고 싶어지는 걸까?  '이 세상에도 용준이 엄마처럼 된 사람이 있을까?' 궁금해졌다. 친구들은 인터넷에 나온 물건을 가지면 나도 같이 멋있어 질 것 같아서 그것을 구입하는 것이라고 했다. 물건을 잘 팔려면 유뷰버들에게 물건을 줘야할 것 같다. 그런데 그게 정말 다 좋은 물건일까? 가장 맘에 들었던 인물은 '주찬이의 누나'이다. 왜냐하면 주찬이를 응원해주는 듯 하면서도 웃기기 때문이다.[66쪽]  


별점이 4개인 이유는 왓따껌이 선생님인게 좋았다. 선생님 아이디가 왜 와따껌인지도 궁금하다. 그리고 주찬이에게 '다친 데는 괜찮니?'라고 묻고 싶다. 이 책은 '속이지 말자.'라는 교훈을 알려주는 거 같다. 사람을 속이지 말고 정직하게 해야 끝까지 일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유튜버를 시작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책을 읽고 나니, 잎싹 토스트가 먹고 싶다. 배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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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늑대처럼
에릭 바튀 지음, 양진희 옮김 / 우리들의행성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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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미스테리 그림책'이다.
아이들이 만든 질문은 아래와 같다. 질문이 끝없이 만들어지는 요상한 그림책,
미스테리 그림책이었다.

에릭 바튀의 유머러스하면서도 인간 본성의 본질을 꿰뚫는 내용에 몇 번이고 그림책을 다시 읽게 하였다.

<아이들이 만든 질문들>
제목 '하얀 늑대처럼'에 나오는 늑대의 등장은 정말 있었던 것일까?
'모양이 같다고' 친구가 될 수 있는 것인가?
왜 토끼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하얀 토끼의 말을 다 따랐을까?
왜 빨강과 검정색을 많이 쓴 것일까?
하얀 발자국은 누구의 것일까?
왜 늑대는 다른 토끼들은 잡아 먹지 않고 사라졌을까?
내가 숨어있는 것을 들켰다면 하얀 토끼는 어떻게 했을까?
늑대는 정말 늑대였을까? 아니면 변장한 토끼들의 모습은 아니었을까?
하얀 토끼는 왜 거만하고 자기 맘대로 행동했던 걸까?
내가 늑대였다면 그 토끼를 잡아먹었을까?
하얀 토끼는 왜 자신과 모습이 다른 토끼들은 내쫒은 걸까?
하얀 토끼가 꿈꾸는 세상은 진짜 어떤 모습이었을까?
자신과 다르게 생긴 토끼를 다 내쫒고 나면 하얀 토끼는 행복했을까?
토끼들은 어디로 갔을까?
모두가 같은 모습이라면 그곳은 좋은 나라일까?
하얀 토끼가 사라진 토끼나라는 어떻게 살았을까?
다시 하얀토끼 같은 독재가가 나타나지 않게 하려면 토끼들은 어떤 준비를 할까?



대화를 하면서 그림책 안에서 이 답들을 찾아보려고 했지만 찾지 못한 것이 많았다.
작가가 독자에게 넘긴 생각의 범위가 크고 넓었다.
아이들은 자신들의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다가, 자신들의 일상적인 삶에서 그 예를 찾아보기로 했다.
하얀 토끼같은 사람이 주위에 있는지 찾아보고,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해보려고 했다.
같은 반 아이 한 두명이 하얀 토끼처럼 자신의 입장만 고수하고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행동한다고 했다.
아무리 부드럽게 이야기하고 설득해도 듣지 않고, 화를 내고 뭐라고 소리를 쳐도 더 큰 소리로 반항한다고 했다.
모둠 활동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그 아이에 대한 미움이 차올라 답답하다고 했다. 하지만 변하지 않기 때문에 이제는 포기해야할 것 같다고, 그 친구와 모둠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마 하얀토끼에게 왜? 그러냐고 묻지 않았던 토끼들이 답답해보였지만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고 했다. 그리고 하얀토끼에게 등장한 또 다른 하얀 토끼,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그 존재가 무섭지만 자신들의 그 친구에게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생은 더 쎈 것들이 등장해야 하는 것인지, 왜 하얀 늑대 없이 평안하게 지낼 수 없는지 알 수 없다고 말을 했다.
이 그림책은 권력을 가진 자가 어떠해야하는지, 또한 자신밖에 모르는 사람들의 미래가 어떠한지에 대해 경고해준다. 보통 사람들의 피해와 어려움, 그리고 그들의 저항과 법적인 보호가 얼마나 필요한지도 이야기할 수 있다. 무궁무진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주제가 많이 담겨있는 책이다. 어떤 사회가 되어야할까? 마지막으로 아이들과 나눈 질문인데.. 하얀 늑대없이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 누구도 다치지 않고 차별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했다. 정말 그랬음 좋겠다.


#하얀늑대처럼 #에릭바튀 #우리들의행성 #그림책사랑교사모임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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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밖의 어른 책 속의 아이 바깥바람 11
최윤정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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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어른을 '책'을 기준으로 나누어 이야기한다. 어떤 구분짓기를 (선천적으로) 싫어하는 나에게는 그닥 매력적인 제목은 아니었다. 왜 어른은 책 밖에 있다고 하고, 아이는 책 안에 있는 걸까? 어떤 근거로 이렇게 제목을 지은걸까, 한 번 알아보고 싶은 마음에 읽기 시작했다.

작가는 아이들을 키우며 어린이책을 읽기 시작했다. 어린이 책 평론가로 활동하면서 적었던 글들을 모은 것 같다. 어른이 되어 읽는 어린이책은 새로운 의미로 다가왔고, 내 안의 아이를 발견하기도 하고 내가 낳은 아이를 바라보기도 했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골라주고 싶었던 진심이 이 책 가득 묻어난다. 좋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와 함께 좋은 책을 고르는 눈을 어른이 갖추고 있어야 할 것을 강조한다.

작가가 말해주는 좋은 책에 대한 여러 소개 중에 '어린이 책에는 성숙한 어른의 존재가 있어야 한다.'라는 부분이 가장 마음에 와닿았다. 그 이후로 나도 어린이책을 읽을 때마다 책에 등장하는 어른이 어떤 모습인지 살펴보게 된다. 책 안의 어른은 다양한 모습이겠지만 그 중 한 명은 성숙하고 넉넉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품어주고 아이들과 동행할 수 있는 이가 나오면 나도 모르게 안심이 된다. 이 말은 모든 이야기가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이나 성숙한 어른이 문제를 해결해주는 슈퍼맨이 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고민들과 갈등 속에 있는 아이 곁에 있으면서 아이에게 살아갈 희망과 존재의 가치를 말해주는 어른이 어린이 동화에서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실 요즘 어른다운 어른들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한다. 경제적 효용가치로 사람을 판단하고, 정치적 색으로 사람들을 나누는 현실 가운데 아이들 곁에 서 있는 어른들을 찾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존재한다. 그 어떤 모습을 떠나 어려움에 처한 아이를 구해주려하고 도와주려하는 따뜻한 어른, 그 어른의 존재로 아이들을 살아가고 있다. 어른들의 세상으로 보이지만 그 안에 살아가고 있는 어린이들의 존재를 있는 모습 그대로 표현하고, 그들의 성장에 주목한 어린이책들을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이 책이 그런 어린이책을 발견할 수 있도록 좋은 '눈'이 되어준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어린이들 곁에 서자. 더욱 더 적극적으로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듣자. 그리고 함께 읽고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들은 미처 모르는 아이들의 세계.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매일매일의 생호라 속에 단단히 뿌리 내리고 있는 이 작은 이야기들을 내 생활 속에서 어린이책을 통해 누릴 수 있어서 참 기쁘고 감사하다.

tip.

이 책은 내 아이에게 어떤 책을 읽어주면 좋을까, 고민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여기에 소개하는 책들이 조금 오래된 책들도 있지만 워낙 고전같은 책들이라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린이책 평론가가 되고 싶은 분들에게도 추천합니다. 어린이책을 통해 어린이들을 알고자 한다면 이 책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바람의아이들 #책밖의어른책안의아이 #최윤정글


함께 읽었던 독서모임 선생님의 글도 함께 올립니다. :)


특히나 청소년 문학과 성, 금기와 경계 꼭지의 이야기들에 가장 큰 공감을 느꼈습니다.

자신과 동시대를 살아가는 또래 아이들의 삶 속에서 생겨나는 사건들을 따라가며, 자신도 느낀 적이 있으나 깊이 생각해보지 못하고 밀쳐 두었던 감정들을 소환하여 조용히 반추하고 사색하며 조금씩 자라는 일을 도와주는 것이 청소년 문학이 하는 일이다. (33)


중학교 1학년 쌍둥이 아이들의 엄마로서 나의 아이들이 그리고 지금의 10대 아이들이 좋은 청소년 문학을 좀 더 자주 만날 수 있었으면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


책 읽는 즐거움을 위하여 꼭지에서

책의 노예가 되지 않고 책의 주인이 되는 것.

즐겁기 때문에 책을 읽는 아이들은 분명 행복하다. (174)


아이가 읽을 책을 부모가 먼저 읽어본다면 정말로 최상일 것이다. 하지만, 나의 현실을 보면 아이가 책을 읽어내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때가 더 많고 그렇게 먼저 읽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 가끔씩은 아이가 읽은 책을 아이가 먼저 읽은 후 엄마인 내가 읽어보고 서로 같은 책을 읽었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만으로도 아이와 조금 더 가까워지는 듯 하다.

프랑스의 방학 교육 꼭지에서

아이들로 하여금 부모의 도움 없이 살아보게 하는 것, 아무것이나 먹고, 아무 데서나 잠을 자보는 것, 단체 생활을 통해서 무엇보다도 타인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고 몸으로 익히는 것, 이 정도가 어린이 청소년 캠프의 본질적인 목적이다. 그러니까 이들의 ‘방학 교육’이란 방학 이전의 학교생활에서 아이들을 완전히 해방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자유를 주고 스스로 생각하면서 자기 생활을 꾸려가게 만드는 것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그렇게 해서 그곳의 아이들은 사유하는 밥을 배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는 법을 배운다. (200-201)

중학교에 입학한 나의 아이들의 여름방학을 되돌아보면 학원 방학을 제외하고는 다른 일정을 잡는 것이 쉽지 않았고 학원에 묶여서 학원 스케쥴을 기준으로 하루하루가 지나가버린 듯하다. 아이들이 사는 법을 배울 수 있는 방학을 보낼 수 있기를 바라며 이번 겨울 방학은 조금은 더 용기를 내어 색다른 방학을 보내도록 부모인 나부터 마음을 열어보고 싶다.

조금 아쉬웠던 점이 있어서 덧붙여 봅니다.

책에 소개된 책들이 주로 1990년대의 책들이 많아서 개정판을 내실 계획이시라면, 2000년대에 나온 프랑스의 어린이, 청소년 문학을 더 소개해주셨으면 합니다.

책의 구성이 크게 3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그 안의 꼭지들이 조금은 어색하게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하나의 장에 묶어서 넣기에 조금은 편치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린이 문학에 대해 가볍지 않게 정말 내 아이가 읽어야 할 좋은 책들을 부모인 내가 좀 더 깐깐하게 읽고 점검할 필요성에 대해서 100퍼센트 공감하며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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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오두막 온그림책 9
로이크 프루아사르 지음, 정원정.박서영 옮김 / 봄볕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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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숲속 깊은 곳에 자신의 오두막을 짓고 지내요.
홀로 지내는 그 곳에서의 시간이 참 부럽습니다.
그 작은 오두막에서 먹고 자고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고 산책을 합니다. 오롯이 자연이 만든 소리를 들으며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그 고요한 시간을 그림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참 좋습니다. 그림을 보면서 내가 숲에서 들었던 새 소리와 나뭇잎을 지나는 바람 소리, 그리고 또 내 발자국 소리가 생각납니다.

그런 그의 오두막 주위를 오가는 이가 있습니다. 곰은 이 남자와 오두막을 두루 살펴보며 다닙니다. 곰보다 말이 없는 친구 같은 느낌입니다. 그 사람은 곰의 존재를 아는지 모르겠지만, 그가 안전하게 숲에서 즐길 수 있는 건 이 곰의 존재 때문일 거같아요.

글이 없는 그림책인데 마지막에
오두막은 작지만 우리에겐 충분해요. 라고 적혀있어요.
충분히 공감이 되고 웃음이 지어집니다.
누구도 쫒겨나지 않고 자연과 인간이 함께 웃을 수 있는 곳,
그런 오두막입니다.

누구나 편히 쉬어가는 오두막, 곰이든 사람이든 새든 나무든 모두가 쉬어가는 오두막. 그런 오두막에 가고 싶습니다. 이 그림은 초록이 대부분이어서 눈도 시원하고, 마음도 시원해집니다. 마음의 평화를 찾고 있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서평단 #그림책사랑교사모임 #나의오두막 #봄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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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하고 빼기만 해도 소원어린이책 17
별다름 지음, 김지영 그림 / 소원나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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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름 동시집 <더하고 빼기만 해도>를 읽으면서 시인의 눈은 우리의 눈은 어쩜 이리 다르고 특별할까? 나도 시인처럼 생각할 수 있을까? 아, 맞다! 우리 아이들이 시인이었구나.. 라고 깨닫게 됩니다. 아이들의 언어는 시인처럼 말랑말랑하고 특별하다는 것을, 이 시를 읽으면서 더 발견해요. 


더하고 빼기만 해도. 라는 제목의 이 동시는 더하기와 빼기와 관련된 이야기에요.

방학에서 숙제를 빼면 어떨까요?

시험에서 성적을 뺸다면, 부모님에게 잔소리를 뺀다면..?




.. 생각해도 아주 완벽해! 라고 말합니다. 하하하하

정말 그렇죠? 

참 좋은 방학에 숙제를 더하고

시험에서 성적 결과를 더하고

부모님에게 잔소리를 더 했을 때.. 얼마나 그 결과가 우울해지나요..

그 일상의 변화를 이렇게 재밌게 표현한 시입니다. 


1부는 공부, 2부는 휴식, 3부는 꿈에 대한 더하고 빼는 이야기인데

읽을 수록 맞다! 그렇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름방학에는 아이들이랑 필사를 해볼까 생각도 들고,

아이들이랑 시를 써볼까 싶습니다.

자꾸만 손이 가는 동시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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