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도리와 말썽 많은 숲 1 - 의뢰가 있으시다고요? 초도리와 말썽 많은 숲 1
보린 지음, 밤코 그림 / 문학동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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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의 모험, 자연, 초도리 탐정이 있는 사건 추적.

이 세 가지의 단어와 문장 만으로도 가슴이 두근두근해지는 저였습니다.

그리고 이 무더운 여름날, 책과 숲이 있다면 이 보다 더 피톤치드 뿜뿜하는 힐링타임이 어디있겠나요?

초도리와 함께 얼른 숲 속으로 멋진 발걸음을 내딛었지요.

아~ 잠깐!! 이렇게 멋진 모험을 앞두고

우리는 숲 입구에서 잠깐 이 세계를 만든 저자 및 그림작가가

누군지 알아보죠.





보린 작가는 2009년 《뿔치》로 ‘푸른문학상 미래의 작가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동화 〈쉿! 안개초등학교〉 시리즈, 《귀서각》, 《컵 고양이 후루룩》, 〈고양이 가장의 기묘한 돈벌이〉 시리즈와 청소년 소설 《살아있는 건 두근두근》, 그림책 《100원짜리만 받는 과자 가게》 등이 있네요!~

밤코 작가는 대학에서 섬유미술을 공부했네요! 그동안 쓰고 그린 책으로는 2021 볼로냐 라가치상 논픽션 부문 수상작 『모모모모모』, 『근데 그 얘기 들었어?』, 『사랑은 123』이 있고, 그린 책으로는 『무지개 파라솔』이 있습니다.

이 동화는 초도리라는 초록색 도토리 뚜껑 모자가 화가처럼 근사하게 잘 어울리는 도토리 어린이가, 말썽 많은 숲으로 떠나 겪게 되는 여러 친구들 및 사건들을 해결하며 우정을 확인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어린이 동화입니다.

그러나 자연과 관련된 힐링, 멍 때리고 싶은 어른, 어린이 문학을 사랑하는 전 세대의 분들 누구라도 즐길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 말썽많은 숲에 등장하는 초도리의 친구들은 모두 매력적인 존재들인데요,

노란색 털 빛깔이 사랑스러운 '콩쥐',

여덟게의 더듬이가 특이한데, 더 특이하고도 신선한 능력인 '냄새로 상황과 상대방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달팽이 '몰랑코' 등이 등장합니다.

제 개인적인 최애 원픽은 초도리보다도 더듬이 8개의 느릿느릿 '몰랑코'였어요.ㅎㅎ

냄새로 상대방이 착한 존재인지 나쁜 존재인지도 파악하고,

주인공 초도리 옆에서 묵묵히 자신의 속도대로, 자신이 도울 수 있는 걸 도우며 멘트를 치는,

그 치명적 매력은 아무도 따라올 자가 없지요~!ㅎㅎㅎ





눈이 3개나 달린 능구렁이 괴물을 상대로 치열하게 물리치는 과정에서

콩쥐와 몰랑코 뿐 만 아니라, 그렇게 콩쥐와 옥신각신 싸웠던 나뭇잎들까지 가세해서 얼마나 든든하던지요~!

어린이들 뿐 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힘들 때는 도울 수 있는 선에서 자기 답게 도우는 세상'을 알려주고 보여주는 모습이

많은 교육적, 인간적 메시지를 제 마음 깊은 곳에도 닿았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비단 어린이들 뿐 만 아니라, 숲을 사랑하고 자연을 좋아하는 분들,

그리고 이 책을 구입해서 먼저 읽어보실 부모님이나 조부모님들이 먼저 읽고 환하게 웃으실 수 있는

순수함과 인간적인 냄새를 먼저 피톤치드 향처럼 즐겁게 테라피할 수 있는 멋진 책이라고

전세대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마무리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몰랑코의 주옥같은 멘트로 마무리 해볼게요.

"초도리 너에게선 근사한 냄새가 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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