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를 본받아 - 라틴어 원전 완역본 세계기독교고전 2
토마스 아 켐피스 지음, 박문재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토마스 아 켐피스는 수도사라는 신분으로 당대의 경건생활에 중심에 있는 인물이었고, 그가 1427년경 완성한 그리스도를 본받아라는 책을 통해 그의 경건성과 사상, 그리고 묵상의 정수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 책은 지금까지도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읽히는 명작이자, 최고의 고전이 되었다.

 

 지난 600여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이 책이 전해져왔다는 것은 오랜 시간 성경이 살아있는 책으로 우리에게 읽혀지는 것만큼이나 위대하다고 인정할 수 있겠다. 물론 성경의 가치와는 다른 책이고 분명 비교조차 할 수 있는 한 수도사의 저작이지만, 그만큼 그 내용과 깊이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인정해왔고, 이 책을 읽은 나도 인정하는 바이다. 내가 인정한다라는 표현이 너무 우스울 수 있겠다. 왜냐하면 나는 이 책을 평가할 만큼의 수준이 안되기 때문이다. 그저 이 책의 내용들에 감동을 받고, 또 토마스 아 켐피스의 묵상이 글로 전해지는 느낌들에 몰입할 뿐이다.

 

 더구나 이 책은 180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100여년의 짧은 한국 기독교 역사에서는 맛볼 수 없는 깊은 묵상의 글들이다. 역사의 기간이 짧아서 그 깊은 묵상을 맛볼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물들어 버린 한국교회와 크리스챤의 삶 속에서 경험할 수 없는 경건주의 시대의 산물이기에 그렇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을 살아가는 크리스챤으로서 그 깊이와 넓이가 나를 성장케 하기에 충분한 글들이고, 나를 성숙케 하기 충분한 글들이다.

 

 평생을 수도사로서 그리스도를 본받는 삶을 살기 위해 애쓰고 수고한 저자의 인생과 노력의 산물들을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 책은 성경과 함께 옆에 두고 읽어야 할 귀한 책임을 다시한 번 깨달으며 책의 마지막을 닫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