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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서점 2 - 긴 밤이 될 겁니다
소서림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7월
평점 :
#도서협찬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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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을 기다리는 사랑이 이렇게 아릿할 수 있다니,
밤하늘에 한 줄기 별빛처럼 마음을 비춘 이야기.”
"환상서점2: 긴 밤이 될 겁니다"는 어쩌면 우리 모두의 밤을 위한 이야기입니다.
길 잃은 자들이 찾아온 서점에서, 언젠가 만날 사랑과 기억을 기다리는 책장을 넘기며… 우리는 다시 한번, 자기 자신을 구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시간이 멈춘 서점, 운명을 거스르는 사랑,
그리고 잊힌 존재들의 절절한 감정을 품은 동양풍 판타지의 정수입니다.
책을 덮는 순간, 당신도 ‘영원’이라는 단어 앞에서 가슴이 저릿해질 것입니다.
🌜긴 밤을 지나, 이 책이 당신에게 도착하길.
그리고 마음속 어딘가에서 오래도록 빛나길.
소서림의 "환상서점 2 : 긴 밤이 될 겁니다"는 영원한 밤의 서점을 지키는 서주와 반복되는 생을 살아가는 연서의 애틋한 이야기입니다. 한국 전통 설화에서 유래한 캐릭터들과 몽환적인 공간이 어우러져 운명과 윤회를 초월하는 관계들이 펼쳐집니다. 사랑, 이별, 구원, 그리고 기억이라는 무게감 있는 주제를 동양적 정서와 판타지로 풀어낸 감성 소설입니다.
소서림은 "환상서점 : 잠 못 이루는 밤 되시길 바랍니다"를 통해 K-판타지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국내외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작가입니다. 몽환적인 감성과 문학적인 깊이를 결합한 작품 세계로, 한국적 설화의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감각이 뛰어납니다. 그녀의 작품은 감성과 철학, 로맨스와 전통적 미학이 절묘하게 융합된 독특한 세계를 창조합니다.
"환상서점 2"는 전작의 세계관과 이야기를 계승하므로, 1권을 읽고 접근하면 인물의 감정선과 서사의 깊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 전통 설화에 등장하는 옥토, 저승차사, 마마신(각시손님) 등 신화적 존재들을 다루므로, 설화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가 있다면 작품이 가진 상징과 의미를 더 풍부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운명’과 ‘윤회’의 철학적 개념에 관심이 있는 독자에게 특히 잘 맞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소서림은 ‘시간을 넘어서는 감정’, ‘존재와 기억의 본질’을 탐구하고자 이 작품을 썼습니다. 로맨스를 넘어, 사랑이 어떻게 개인을 구원할 수 있는지, 그리고 영원히 지속되는 기억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 서주와 연서의 반복되는 이별과 재회를 통해, 작가는 운명에 저항하는 인간의 의지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또한 ‘신화적 존재’들의 고뇌와 인간성과의 접점을 통해, 인간의 보편적 감정을 따뜻하게 재현합니다.
📌“잊힌 신의 운명인데.”
– 각시손님의 말은 존재의 유한성과 초연함을 상징하며,
작가가 설정한 ‘시간을 초월한 감정’의 서사를 함축합니다.
"환상서점2: 긴 밤이 될 겁니다"는 단순히 전작의 연장선이 아니라, 감정과 존재, 시간과 운명을 아우르는 심화된 K-판타지이자 문학적 성장의 정점이라 할 만합니다. 이 소설은 초월적 세계관 속에서도 인간적인 감정과 윤리, 삶의 본질에 대한 통찰을 놓치지 않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이 작품이 ‘영원’이라는 주제를 ‘사랑’과 ‘기억’, ‘운명’이라는 세 개의 실로 정교하게 엮어냈다는 점입니다. 서주와 연서의 이야기는 판타지라는 장르 안에서 가장 현실적인 감정, ‘그리움’과 ‘포기하지 못하는 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서주가 자신에게 지어진 이름 하나에 담긴 애틋한 의미를 되새기며 살아가는 장면들은,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감정의 밀도를 보여줍니다.
“이름 불리는 것들은 대개 사랑받으니까.”
- 사랑의 시작이란 타인을 이해하고 기억하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서점의 본신(本身)'이라는 존재의 등장입니다. 전작에서 그저 ‘무대’로 여겨졌던 환상서점이 이번 작품에선 하나의 인격을 가진 존재로 재해석되며, 이야기는 곧 공간이며 기억이라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땅에 묻히지 못한 사연의 무덤", "영혼이 발을 디딜 자리"로서의 서점은
독자 자신이 품고 있던 미해결의 감정들을 대변해주는 듯합니다.
신이었으나 잊히고, 종국엔 소멸을 받아들여야만 했던 각시손님은 잊힌 신이 되어 소멸을 받아들이는 운명 앞에서도 초연하며, “소멸이라면 일종의 죽음이다”라는 말처럼, 죽음조차 초연하게 받아들이는 태도는 너무도 쓸쓸하고 아름답습니다. 그녀는 운명을 거스를 수 없는 존재이면서도, 그 끝에서 누군가의 기억에 남기를 바라는, 인간과 다름없는 외로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잊힌 신의 운명인데.”,
📌“김 서방, 이것만 대답해줘… 세상은 이야기처럼 행복한 결말을 맞을 수 없나?”
반면 책도깨비는 너무도 순수하게 ‘가족’을 원했기에 더 안타깝습니다. 단 하나, 가족을 갖고 싶다는 그 욕망이 어쩌면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슬픔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판타지의 요소이면서 동시에
인간 존재의 내면을 투영하는 거울이기도 합니다.
서주와 연서의 관계는 이 소설의 감정적 심장이자 시간과 생, 윤회와 영원을 관통하는 가장 상징적인 사랑 이야기였습니다.
매 순간을 기억하는 자와, 다시 태어나 사랑을 시작하는 자.
영원히 끝나지 않을 수 있는 이 사랑은 무조건적인 로맨스라기보다는 존재의 의미와, 관계의 무게, 사랑의 지속성에 대한 질문으로 확장됩니다.
📌“잊지 마요. 과거의 당신을 구한 건, 당신 스스로였다는 거.”
- 이 한 문장은 자기 구원이라는 메시지는 작품 전체의 정서를 꿰뚫는 핵심입니다.
작품 곳곳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테마는 운명과 순리, 그리고 그로부터의 탈출 혹은 수용입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영원을 거스르려는 이들은, 결국 ‘구원’이라는 새로운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게 됩니다. 그 구원이 타인에게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 스스로를 구해내는 힘이라는 메시지는 이 이야기의 가장 근본적인 정서이자 울림입니다.
또한 각 캐릭터들이 상징하는 바는 무겁지만, 작가는 그 무게를 독자가 충분히 공감하고 곱씹을 수 있도록 아름다운 언어로 감싸 안습니다. 그 덕에 독자는 슬픔 앞에서도 길을 잃지 않고 감정을 붙들고 읽어나갈 수 있게 됩니다.
‘서점’이라는 공간은 시간이 누적된 공간이며, 이야기의 무덤이자 탄생의 자리입니다. 여기에 깃든 기억과 감정, 이별과 회한은 독자에게 아늑함이 아니라 서늘한 감동을 줍니다. 서점의 본신이 깨어나고, 모든 관계와 시간이 위협받는 위기 속에서도 인물들은 끝내 ‘지켜야 할 것’을 지키려 합니다. 그것이 ‘다시 찾아올 나’인지, 아니면 끝나지 않는 영원 속의 슬픔인지 모른 채 말입니다.
“당신을 이곳에 남게 만드는 건 영원인가요, 아니면 다시 찾아올 나인가요?”
이 작품은 애틋한 감정선과 철학적 질문이 훌륭하게 결합된 보기 드문 K-판타지입니다. 전통 설화 속 존재들이 현대적인 정서로 재해석되었고,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은 질문받습니다.
✔️운명이란 무엇인가?
✔️윤회란 무엇인가?
✔️사랑은 시간을 견딜 수 있는가?
"환상서점2"는 문학적 감수성, 동양적 정서, 몽환적 이미지, 감정의 절정까지 모두를 아우른 작품입니다. 이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하나의 판타지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존재에 대한 물음을 스스로에게 건네는 시간입니다.
❤️사랑이 반드시 ‘함께함’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는 것,
기억은 때로 현실보다 강한 무기라는 것,
그리고 가장 큰 구원은 결국 자신에게서 온다는 것을,
작가는 이 이야기의 결을 따라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독자에게 전달합니다.
따라서 이 작품을 후속작이 아닌, 한 편의 완성된 서사이자 애도의 시,
혹은 찬란한 기억의 서점으로 기억하고 싶습니다.
이 책을 덮고 나면, 당신도 잊힌 신이나 외로운 도깨비처럼,
누군가의 마음에 머물고 싶어질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모두, 삶의 서점 한구석에서 과거의 나를 품은 책 한 권을 꺼내 읽고,
때로는 울고, 때로는 다시 써내려갑니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에도, 내 안의 서점은 조용히 밤을 맞이하고 있을 것입니다.
🌃긴 밤이지만,
그 밤은 결국 나를 다시 밝히는 서사의 시간이 되리라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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