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나라
손원평 지음 / 다즐링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_

🎈늙음은 누구에게나 오고, 젊음은 누구에게나 무너질 수 있다!

📚“가까운 미래의 디스토피아를 통해 지금의 우리를 들여다보게 하는, 동시에 인간 존엄을 다시 묻는 울림 깊은 소설.”


"젊음의 나라"는 우리가 지금 선택하지 않으면 맞이할 수밖에 없는 미래의 얼굴을 보여주는, 가장 현실적인 문학입니다.

🎈언젠가 나도 ‘그 나라’에 도착하게 되겠지.
그곳이 늙음이든 젊음이든, 나는 그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손원평 작가의 "젊음의 나라"는 저출생과 고령화가 극단적으로 진행된 근미래 한국을 배경으로, 청년 유나라의 일기를 통해 노인 중심 사회 속 청년의 삶과 꿈을 그린 디스토피아적 소설입니다. 유카시엘 재단의 상담사로 일하게 된 나라는 다양한 계층의 노인들과 만나며 사회적 갈등, 죽음의 존엄, 가족과 연대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이 작품은 가까운 미래를 예언하는 동시에, 현재 우리가 마주한 문제를 문학적으로 사유하게 만드는 도발적인 상상력의 산물입니다.


손원평은 '아몬드', '서른의 반격' 등으로 국내외에서 주목받아온 소설가입니다. 사회적 약자, 소외된 존재, 경계인의 삶을 날카로운 시선과 섬세한 감성으로 포착해온 그녀는, 이번 작품 "젊음의 나라"에서 세대 간 갈등과 고령화 문제라는 복잡한 사회적 이슈를 다룹니다. 작가는 현실에 깊이 발을 딛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가능성으로서의 미래’를 문학의 언어로 구현해내며, 국내 현대소설에서 보기 드문 시사적 깊이를 보여줍니다.


이 책은 인구 구조 변화, 고령화 사회, 이민 문제, 인공지능, 선택사(존엄사), 계급화된 복지 시스템 같은 복합적이고 현실적인 문제를 다룹니다. 독자는 다음과 같은 배경지식이 있으면 책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고령화 현실 - 2025년이면 노인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예정
✔️생의 말미에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죽음의 권리(존엄사)에 대한
윤리적, 법적 논의
✔️AI와 경쟁하는 청년 세대의 불안정 노동
✔️다문화사회로 나아가면서 발생하는 정체성과 갈등
✔️사회적 안전망 붕괴에 따른 세대 간 갈등

이 배경들을 바탕으로, 작품은 가까운 미래의 디스토피아를 현실처럼 체감하게 만듭니다.


📌“이 이야기가 당신의 이야기가 되지 않기를, 동시에 반드시 당신의 이야기가 되기를 바란다.” – 작가의 말

손원평은 "젊음의 나라"를 통해 📌'이 이야기가 절대 당신의 이야기가 되지 않기를 바라면서도, 반드시 당신의 이야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합니다.
작가는 고령화와 청년 소외가 가져올 미래 사회의 비극을 상상하고 있지만, 이러한 사회적 병리 속에서도 여전히 꿈을 꾸는 개인, 연대를 선택하는 인간의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놓지 않으며, 결국 우리가 만들어갈 미래는 현재 우리의 태도에 달려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 소설은 지금 이 시대의 문제들을 가장 아프고 날카롭게 되묻는 윤리적 소설이며, 독자로서 이 책을 통해 “늙음은 누구에게나 오고, 젊음은 누구에게나 무너질 수 있다”는 진실을 다시 새겨야 했습니다.

주인공 유나라는 배우가 꿈이지만 현실은 객실 청소부.
해고를 당한 직후, 뜻밖의 기회로 노인 복지 기업 ‘유카시엘’에 상담사로 입사하게 됩니다. 유카시엘은 시카모어 섬이라는 유토피아와 협약된 재단으로, 노인 전용 거주시설을 A부터 F까지 등급화해 운영합니다. 그리고 이곳은 인공지능에 의해 대부분 운영되고, 유나라는 드물게 ‘인간 상담사’로서 노인들과 직접 대면하며 일하게 됩니다.

이 소설의 가장 큰 강점은 미래 사회라는 배경 속에서 펼쳐지는 '불편할 정도로 현실적인 질문들'입니다.

⁉️“늙는다는 것의 계급화는 정당한가?”
유닛 A에서 만난 재력 있는 노인과, 유닛 F에서 자립조차 어려운 노인들 사이의 삶의 질 차이는 재력의 차이가 아닙니다. 그것은 ‘죽음의 방식조차 계급화된 사회’의 단면입니다. 선택사(자발적 죽음)가 제도화된 이 사회에서, 죽음은 존엄이 아니라 효율로 계산됩니다. 재력이 없는 자는 📌‘죽음마저 자유롭지 않다.’
이는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존엄사 논의와도 직접적으로 연결됩니다.

⁉️“청년은 어떻게 늙어갈 것인가?”
‘노인의 나라’라는 설정은 현재 청년들이 언젠가 맞이하게 될 ‘늙음의 조건’을 묻습니다. 지금의 사회구조 속에서 우리는 건강하게 늙을 수 있을까?
혹은 늙는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사치가 되어가는 건 아닐까?

⁉️“나는 나를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
나라의 이야기는 일기 형식으로 그녀가 매일 적어내려가는 문장은 ‘청년의 증언’입니다.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로 살아가면서도, 나라는 여전히 세상과 관계 맺고 싶어 합니다.
📌‘사람은 세상을 향해 손을 뻗고 싶어한다는 사실입니다’
- 인간 존재의 본질이 무엇인지 다시금 되묻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입니다.

손원평 작가의 "젊음의 나라"는 미래를 상상한 소설이지만, 읽는 내내 “이건 이미 시작된 이야기”라는 불안감이 덮쳤습니다. 책장을 넘길수록 마주한 것은 공상적인 디스토피아가 아니라, 오늘날 한국 사회의 불편한 현실들이 조금 더 진화한 모습이었습니다. 노인의 나라가 된 미래, 청년은 소수자이며, 존엄사는 제도화되었고, 노동은 인간의 가치를 측정하는 잣대가 되었습니다.
이 소설은 그 속에서 살아가는 한 청년 ‘유나라’의 시선을 통해 사회의 균열을 서늘하게 보여줍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이 소설이 ‘일기’ 형식을 통해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나라의 내면이 하루하루 축적되며 독자의 감정도 점점 깊어져 갑니다.
일기의 언어는 정제되지 않았고, 때로는 통렬합니다. 바로 그 거칠고 솔직한 언어 덕분에 우리는 유나라가 ‘한 명의 사람’으로 다가옵니다.
그녀는 비범하지 않습니다. 현실에 찌들었고, 꿈은 희미하며, 상처에는 둔합니다. 그래서 더 현실적이고 더 아팠습니다.

작가는 “노인을 부양해야 하는 청년”, “이민자와의 긴장 관계”, “선택사 제도” 등 현실을 정면으로 응시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나라가 겪는 감정 — 혐오, 질투, 죄책감, 동정심 — 을 숨기지 않습니다.

특히 이 문장은 마음에 사무쳤습니다.
📌“이 땅을 가득 채운 쓸모없는 노인들 때문에 내 젊음이 희생되고 있다고요. 그러니까 내 삶이, 나이 든 누군가를 살리는 수혈 팩에 든 피 같다는 생각이요.”

이러한 문장은 쉽게 입에 담기 어려운 말이지만, 작가는 그 불편함을 회피하지 않습니다. 이는 ‘극단의 허구’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현실 어딘가에서 움트고 있는 감정의 단면일 수 있습니다.

또한, "젊음의 나라"는 ‘가족’이라는 오래된 주제를 새롭게 풀어냅니다.
무엇보다 나라와 민아 이모의 관계에서 이 소설이 ‘연결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서사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혈연보다 진한 유대, 세대를 뛰어넘는 정서적 교감, 그리고 다시 만남으로 이어지는 진심의 힘. ‘알리콘’ 같았던 민아 이모와 나라의 재회는 이 소설이 희망을 포기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그러나 진짜 아버지가 등장하자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관계의 의미’에 대한 질문으로 확장됩니다.
누가 진짜 가족인가? 유대란 무엇인가?
우리 사회가 점점 관계의 허약성에 노출될수록,
작가는 그 물음의 실마리를 가족이라는 틀 안에서 찾아가게 합니다.


“어느 천국에도 그늘이 있을 것입니다. 제가 그 그늘을 전부 걷어내지는 못하겠지만, 다만 한 조각의 햇살이라도 던져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시카모어 섬은 이 소설의 핵심 상징입니다. 그곳은 완전한 유토피아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철저한 계급 구조와 인간성의 왜곡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유나라가 시카모어로 향하는 여정을 따라가며 우리는 질문하게 됩니다.
⁉️“진정한 유토피아는 가능한가?”
작가는 섬을 유토피아로 제시하는 대신,
불완전한 사회 속에서도 ‘작은 희망’을 찾고자 하는 인간의 몸부림을 보여줍니다.


이 책은 디스토피아 소설이지만,
그 어두운 터널 끝에서 ‘햇살’ 같은 문장을 건네며 독자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어떤 젊음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늙음이란 무엇인가. 사랑하는 이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산다는 건 가능한가. ✔️누군가를 ‘덜 미워하는 것’만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
그 질문들은 아직 답을 내릴 수 없는 것이기에, 더 오랫동안 마음속에 머물렀습니다.


이 책을 덮고 나는 ‘예언자’라는 단어를 곱씹게 됐습니다.
"젊음의 나라"는 먼 미래를 말하는 것 같지만,
실은 지금의 한국 사회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직시하게’ 만듭니다.
이 책은 공포로서의 미래가 아니라, 우리가 외면해온 현실의 그림자입니다.

"젊음의 나라"는 말합니다.
‼️“이 이야기가 당신의 이야기가 되지 않기를,
동시에 반드시 당신의 이야기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알게 됩니다.
💡"이미 이 이야기는 나의 이야기입니다."

가장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문장으로 이 서평을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일기장이 보여준 미래는,
빈 페이지를 채우는 일이 전적으로 내게 달려 있다는 듯 말갛고 하얗기만 하다.”

"우리는 지금, 그 하얀 미래 앞에 서 있습니다."

_

#손원평 #젊음의나라 #다즐링 #디스토피아
#고령화사회 #시카모어섬 #존엄사 #세대갈등
#독서일기 #소설 #소설추천 #소설책추천
#독서 #독서습관 #책소개 #도서추천
#책추천 #추천도서 #책리뷰 #북리뷰
#도서리뷰 #도서 #신간도서 #신간
#서평 #도서서평 #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