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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부는 어디서 오는가 - 부의 한계를 넘어선 슈퍼리치 본격 탐구서
귀도 알파니 지음, 최정숙 옮김 / 미래의창 / 2025년 7월
평점 :
#도서협찬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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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년 슈퍼리치의 역사에서 지금 우리의 자리를 묻다!
📚“돈이 권력이 되는 메커니즘,
그리고 그 권력의 명암을 가장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책.”
"최고의 부는 어디서 오는가"는 슈퍼리치의 탄생과 진화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의 구조를 다시 보게 만듭니다.
그들은 어떻게 그 자리에 올랐는가,
그리고 우리는 왜 그들을 욕망하거나 분노하는가.
"최고의 부는 어디서 오는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시민으로서 우리가 묻고, 고민하고, 변화시켜야 할 질문들을 던집니다.
⁉️“부란 무엇인가?” “부자란 누구인가?”
“우리는 부자들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가?”라는 근본적 질문과 마주했을 때, 우리는 ‘성공’과 ‘축적’의 의미를 다시 쓰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이처럼 불평등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지는 묵직한 질문이자, 불편하지만 반드시 마주해야 할 통찰입니다. 요즘처럼 “성공=돈”이라는 등식이 의심 없이 통용되는 시대에,
⁉️“당신이 열광하고 있는 그 부자, 과연 사회에 기여하고 있는가?”
이 책은 묻습니다. 우리는 대답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요?
슈퍼리치. 이 단어는 묘하게도 동시에 두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동경과 분노.
⁉️그들은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가?
아니면 우리가 그렇게 믿도록 만든 신화의 주인공들인가?
귀도 알파니의 "최고의 부는 어디서 오는가"는 ‘슈퍼리치’라는 존재가 역사적으로 어떻게 만들어졌고, 시대마다 어떤 방식으로 정당성을 획득했으며, 지금 이 순간에는 어떤 형태로 권력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깊이 있게 추적하는 역사-사회학적 고찰입니다.
귀도 알파니(Guido Alfani)는 이탈리아 보코니 대학교(Bocconi University)의 경제사 교수이자, 사회 불평등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입니다. 역사 속 불평등 구조와 부의 축적 메커니즘을 연구하며, 과거의 경제 구조를 통해 현대 자본주의 문제를 분석하는 독보적인 시각을 지닌 학자입니다. 유럽의 흑사병 이후 경제적 평등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분석한 연구로 주목받았으며, "최고의 부는 어디서 오는가"는 그의 다년간의 연구 성과가 집대성된 역작입니다.
이 책은 인류 문명의 시작부터 현대까지 이어지는 ‘부의 역사’를 통사적으로 조망합니다. 고대 로마, 중세 유럽, 르네상스 상업혁명, 산업혁명, 금융 자본의 시대를 거쳐 오늘날의 테크 억만장자까지의 흐름을 이해하려면, 기본적인 세계사 지식과 자본주의 체제의 작동 원리에 대한 감각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책은 경제학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접근할 수 있도록 친절하고 구체적인 사례로 서술되어 있습니다. 다만, ‘부의 윤리’, ‘세금과 기부의 경계’, ‘재산권과 정치 권력의 연결고리’ 같은 개념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훨씬 깊이 있는 독서가 가능할 것입니다.
“그저 모든 시대에 걸친 부자들의 전반적인 역사를 살펴보고자 하는 시도일 뿐이다.”
귀도 알파니는 이 책을 통해 “부자가 된다는 것은 경제적 성공이 아니라, 권력과 도덕성의 문제”라고 말합니다. 저자는 ‘슈퍼리치’라는 존재가 개인이 아닌, 시대와 제도를 만든 구조적 산물임을 강조합니다. 부자들이 어떻게 그 부를 획득했는지뿐만 아니라, 그 부를 통해 사회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혹은 하지 않았는지를 살피며, 부의 정당성, 책임, 사회적 기여의 역사적 진실을 파헤칩니다.
로마 시대, 여섯 명이 북아프리카 절반을 소유했다는 이야기에서 이미 이 책은 우리를 전복적인 인식으로 이끕니다. 팔라스는 황제보다 더 많은 재산을 가진 노예 출신이었고, 앨런 더 레드는 국민 총소득의 7.3%에 달하는 수익을 개인적으로 누렸습니다. 이처럼 슈퍼리치는 언제나 사회 시스템의 틈과 시대의 전환점을 기회로 삼아 등장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부와 권력이 얽힌 복잡한 실타래 속을 유영하며, ‘부란 무엇이며 왜 그것이 이렇게까지 집중되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점은 저자 귀도 알파니가 시대별로 변화하는 부의 구조와 그것이 사회와 맺는 관계를 냉정하게 분석한다는 점입니다. 고대 로마에서부터 오늘날의 테크 재벌에 이르기까지, 부자들은 시대의 얼굴이었고, 때로는 권력 그 자체였습니다.
📌“팔라스의 개인 재산은…황가가 소유했던 재산보다 많았다.”
예컨대 로마 시대의 마르쿠스 안토니우스 팔라스가 황제보다도 많은 재산을 가졌다는 사례는, 과거의 놀라운 사실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와도 통하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이 책은 부의 축적이 개인의 노력과 능력만으로 설명되지 않음을 수차례 보여줍니다. 가문, 상속, 정치적 연줄, 사회 구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특정 집단이 지속적으로 부를 독점하게 되는 구조가 반복된다는 것.
산업혁명 이후 ‘기회의 평등’이라는 담론이 부각됐지만, 최근 다시 상속에 의한 부의 대물림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은 꽤 씁쓸합니다. 특히 “상위 0.1%의 부의 집중도는 1929년 대공황 직전 수준을 능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사는 시대가 얼마나 기형적으로 불평등한지를 경고합니다.
알파니는 또한 부자들의 사회적 정당성에 대해서도 강하게 의문을 던집니다. 고대나 중세에는 그들이 부를 정당화하기 위해 사회에 기여하거나 공공 사업을 펼치며 ‘책임 있는 계급’이 되려는 노력이 있었지만, 오늘날의 슈퍼리치들은 어떠한가요? 팬데믹 시기에조차 공동체를 위한 책임을 회피하거나 세금을 대신한 '기부'라는 방식으로 자기 이미지 세탁에 나서는 모습은, 오히려 정당성의 해체를 상징하는 듯합니다. 알파니의 통찰처럼, “부자들이 대중의 고통을 이용해 이익을 취하는 것으로 보일 때 사회는 불안정해진다”는 경고는 그 어느 때보다 현실적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부자 개개인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부의 구조’에 대한 해석을 제공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미국의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처럼, 한편으로는 노동자를 착취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자선 사업에 열을 올린 인물들의 양면성은 오늘날의 기업가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그들이 과연 사회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리더인지, 아니면 세금을 회피하면서도 도덕적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가들인지에 대한 질문은 이 책 전체의 핵심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팬데믹과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슈퍼리치들은 어떻게든 자산을 보존하거나 오히려 증식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알파니는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역사적으로, 부자들이 사회에 기여하지 않을 때 사회는 불안정해지며 폭동과 봉기로 이어진다.”
이는 ‘부의 편중’에 대한 문제가 아닙니다. 부자들이 책임을 회피하고, 기부를 통해 도덕적 우위를 주장하는 지금의 모습은 세금을 회피하는 전략과도 다르지 않습니다. 세금을 “의무”가 아닌 “선택된 기부”로 대체하려는 그들의 태도는 민주주의 사회의 신뢰 기반을 흔듭니다.
책이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이처럼 부자들에 대한 ‘비판적 고찰’을 넘어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두 번째 황금기’라 불릴 만큼의 초격차 부의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우리는 이 부의 집중을 어느 정도까지 용인하고 있는가요?
왜 우리는 트럼프나 베를루스코니 같은 인물들에게 “이 시대의 카리스마”를 느끼기도 하는가요?
"최고의 부는 어디서 오는가"는 우리가 부자를 바라보는 시선에 내재된 모순을 날카롭게 파고듭니다. 그것은 열망이면서도 증오이고, 이상이면서도 위협입니다.
📌“지금의 부자들은 과연 존재할 자격이 있는가?”
경제적 효율성, 일자리 창출, 혁신 등으로 포장된 그들의 존재 이유가,
⁉️과연 사회 전체의 복지와 연결되어 있는가?
아니면, 부의 사유화를 정당화하기 위한 ‘말잔치’에 불과한가?
이 책은 부자를 비난하거나 찬양하려 하지 않는 대신 “그들은 어떻게 부자가 되었으며, 우리는 왜 그들을 받아들였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우리 앞에 던집니다. 그리고 이 질문은 결국 우리 자신에게로 향합니다.
‼️‘정당하지 않은 시스템을 정당하다고 믿은 채 살아가는 우리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최고의 부는 어디서 오는가"는 부자라는 단어에 숨어 있는 권력, 불평등, 정당성, 윤리의 역사를 파헤치는 책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책이 과거를 돌아보며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읽고 나면, “돈 많은 사람”에 대한 생각이 달라집니다. 부자들을 향한 질투나 막연한 동경이 아니라, 시스템에 대한 성찰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질문이 시작됩니다.
슈퍼리치의 세계를 이해하고 싶다면, 아니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은 더없이 귀중한 통찰이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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