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석산의 서양 철학사 - 더 크고 온전한 지혜를 향한 철학의 모든 길
탁석산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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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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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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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신비와 이성 사이를 잇는 다리

🗺 철학이 길이라면, 이 책은 지도다.
사유의 출발점에 서 있는 우리에게 정확한 좌표를 건넨다.

"탁석산의 서양 철학사"는 철학을 단지 ‘이성의 역사’로 보지 않고, 그 속에 깃든 신비주의와 에소테리시즘의 흐름까지 아우르며 2500년의 지적 여정을 재조명합니다. 철학자 중심의 구성과 쉬운 서술 방식으로, 철학에 대한 이해의 벽을 낮추는 동시에 철학의 진정한 범위가 어디까지인지를 깊이 있게 질문하게 합니다.


탁석산은 오랜 기간 철학과 인문학을 대중에 알리는 데 헌신해온 우리 곁의 철학자입니다. 다양한 교양 철학서를 통해 철학의 일상적 의미와 쓸모를 알려왔으며, 방송과 강연 등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번 "탁석산의 서양 철학사"는 그의 철학 공부 반세기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으며, 단순히 철학 이론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철학이 지나온 궤적을 하나의 인식 체계로 통찰하며 풀어냅니다.


책을 읽기 위해 별도의 철학 전공 지식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저자는 철학자 중심의 서술 방식을 택해, 철학 개념보다는 인물들의 생각과 논의 과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다만, 서양 철학 전반의 흐름이나 주요 사조(예: 플라톤주의, 실존주의, 분석철학 등)에 대한 가벼운 사전 이해가 있다면 책의 내용을 더 입체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에소테리시즘이나 신비주의적 전통에 대한 열린 마음이 있다면 책의 진정한 의도를 더 깊이 공감할 수 있습니다.


탁석산은 이 책에서 철학을 ‘이성’만으로 환원하려는 근대적 시도에 의문을 던집니다. 그에 따르면 철학은 오랫동안 신비주의, 신학, 연금술, 점성술 등과 공존하며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해 왔습니다. 18세기 계몽주의 이후 배제되어 온 오컬트적 전통을 복원함으로써, 철학의 역사와 사유의 지평을 더욱 온전하게 되돌려주고자 합니다. 이 책은 철학을 하나의 독립된 학문이 아닌, 시대와 정신을 꿰뚫는 거대한 통합의 길로 바라보게 만듭니다.

"탁석산의 서양 철학사"는 철학사의 흐름을 ‘이성과 논증’의 계보로 읽어내지 않고, 그 이면에 놓인 신비주의·오컬트·에소테리시즘의 맥락까지 섬세하게 풀어낸 보기 드문 철학사 책입니다. 단언컨대, 이 책은 우리가 철학을 단지 ‘합리적 사유’로만 여겨 왔던 태도에 근본적인 물음을 던집니다. 그리고 그 물음은, 철학이란 무엇인가를 넘어,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으로 확장됩니다.

탁석산은 철학사를 시대별로 여섯 갈래—고대, 고대에서 중세로, 중세, 르네상스에서 근대로, 계몽주의 이후, 현대—로 나누고 각 장마다 철학자 중심의 접근을 시도합니다. 그 방식은 독자에게 친숙하며, 더불어 철학자들의 사유를 시대적 맥락에서 놓치지 않도록 돕습니다. 그러나 이 책의 진정한 특장점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철학과 오컬트의 동행’을 본격적으로 다룬다는 점입니다. 많은 철학사가 오컬트나 신비주의를 ‘주변부’나 ‘퇴화’로 여겼다면, 이 책은 오히려 철학의 성장을 위해 그것들과의 긴장 관계를 필수적인 요소로 읽어냅니다.


📌“철학자란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뜻과 함께 신비 전문가, 연금술사, 마술사, 꿈 해석가라는 뜻도 있습니다”

탁석산 저자는 철학사를 단선적인 ‘이성의 승리’로만 서술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는 철학이 태초부터 신비주의, 연금술, 마법과 같은 ‘비이성의 영역’과 얽혀 있었다는 점을 분명히 합니다.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철학자가 ‘마술사, 연금술사’로도 정의되어 있다는 사실에서 출발한 그의 문제의식은 이 책의 전반을 꿰뚫습니다.


또한 고대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다이몬 신탁, 플라톤의 데미우르고스 개념을 과도기로 해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것은 철학과 신비가 처음부터 나란히 존재해 왔음을 보여주는 징표입니다. 이는 곧 우리가 알고 있는 ‘합리적 철학사’라는 이야기 자체가 계몽주의 이후에 구성된 하나의 ‘편집된 이야기’라는 성찰로 이어집니다. 이처럼 이성과 신비의 공존은 단지 흥미로운 테마가 아니라, 철학사를 다시 쓰게 만드는 근본적인 사유 전환입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철학자들 간의 사상 충돌과 계보를 도식으로 요약하지 않고, 독자 스스로가 그 관계를 따라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점입니다. 저자는 자신의 해석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철학자 간의 비판과 반박을 나란히 보여 주며, 독자에게 사유의 여백을 남깁니다. 이는 곧 독자가 ‘철학사의 소비자’가 아닌 ‘사유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지도와 좌표는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려 줍니다... 합리론에 가까운지 아니면 경험론에 서 있는지”

책 초반에 “철학사는 나의 사유가 어디쯤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도이자 좌표”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이 구절은 이 책이 ‘자기 이해의 도구’임을 선언합니다. 이는 저자가 철학사를 고대에서 현대까지 나열하기보다, 각 시대의 정신을 통과해온 ‘인간 사유의 진화’로 조망하려 했음을 보여줍니다.

철학은 타인을 이해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먼저 나를 이해하고 나의 생각을 정돈하는 행위입니다. 이 책은 그 여정을 조심스럽게 안내해 줍니다. 하루에 한 장씩 읽어나가며 사유하는 습관을 들이면, 철학이라는 고전의 길도 결국 ‘나에게로 이어지는 길’임을 체감하게 됩니다.

특히 르네상스 이후 이성과 과학이 중심이 되면서 철학은 오컬트와 분리됩니다. 하지만 현대에 이르러 다시 공존을 실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흐름은 철학이 단지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 시대를 ‘이끌기도’ 했음을 보여줍니다. 철학은 늘 당대 인간의 질문에 응답해 왔습니다. 그 질문은 신에 관한 것이었고, 자연에 관한 것이었고, 결국 ‘인간 자신’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해석 공동체입니다... 세계는 오직 이스라엘을 위해서 창조되었다는 믿음입니다”

인상 깊었던 또 하나의 장면은 이스라엘의 구술 토라를 해석 공동체로 설명하며, ‘말해진 것’이 아닌 ‘살아 숨 쉬는 해석의 공동체’야말로 신의 뜻을 구현하는 매개라는 통찰이었습니다. 철학 역시 바로 이런 해석의 공동체로 작동해 왔는지도 모릅니다.

예컨대, 소크라테스가 다이몬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했던 일, 플라톤의 이데아론이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형이상학적 구조를 전제한 것, 스토아 철학이 자연의 섭리 속에 신성한 질서를 발견하려 했던 점—all of them—은 사변적 사유가 아닌 당시 ‘신비주의적 직관’과도 긴밀히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맥락을 고려하면, 아리스토텔레스의 실재 중심적 사유가 얼마나 큰 전환이었는지 더욱 선명하게 보입니다.

그리고 중세에 이르면, 철학은 신학의 그늘 아래 머무는 듯하지만, 실은 ‘신과 인간의 본질’이라는 공동의 질문을 두고 신비주의와 치열한 협업과 대결을 벌였습니다. 아퀴나스나 아우구스티누스가 철학과 계시 사이에서 어떤 타협과 해석을 시도했는지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르네상스를 지나 계몽주의에 이르면 철학은 과학과 이성을 무기로 오컬트를 비판하며 자신만의 정체성을 확보하려 합니다. 그러나 작가는 이 지점에서 흥미로운 전환을 제안합니다. 이성 중심주의의 ‘순수 철학’은 결국 또 다른 배제의 논리를 만들었다는 것. 그 배제의 대상이 바로 신비와 감각, 주술과 직관입니다. 그러니 철학의 진정한 회복은 이성 중심주의를 넘어서 이성과 신비, 논증과 직관이 공존할 수 있는 지형을 마련하는 데 있다는 것입니다.


현대 철학에서 저자가 제시한 흐름, 곧 ‘다시 공존’의 시대는 오늘날 철학의 과제로 읽힙니다. 푸코, 데리다, 하이데거, 베르그송, 알튀세르 등은 각자의 방식으로 이성의 한계와 삶의 조건을 재구성했습니다. 동시에, 신지학이나 현대 에소테리시즘(신비주의 전통)은 다시금 철학의 주변을 맴돌며 새로운 융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는 철학이 생존을 위해 다시 감각과 신비, 신화와 꿈, 상상력과 예술을 받아들이는 과정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 책의 미덕은 독자에게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자리를 마련해 준다는 점입니다. 철학자들의 주장을 간단히 요약하거나 평가하지 않고, 그들 간의 비판과 입장을 나란히 배치함으로써 독자 스스로가 사유의 선택지를 가늠하게 합니다. 이는 탁석산이 철학의 본령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 책은 과거를 훑어가는 것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철학을 통해 무엇을 얻고,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를 묻는 책입니다.

⁉️책을 통해 “내가 어디쯤 서 있는가”를 더 자주 되묻게 되었습니다.
이성인가, 감성인가? 과학인가, 직관인가?
어느 철학자에게 공감하게 되는가?
내 판단은 누구의 철학에서 유래했는가?
그런 자문이야말로 철학이 주는 가장 소중한 선물이 아닐까요.

"탁석산의 서양 철학사"는 그런 질문을 위한 지적 나침반입니다.
서양 철학의 지도 위에서 나만의 좌표를 찾고 싶은 독자,
철학을 삶과 연결해 보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가장 성실하고도 너그러운 안내자가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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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와 향수 - 걸작의 캔버스에 아로새긴 향기들
노인호 지음 / 아멜리에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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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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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감각을 깨우는 예술의 새로운 문

그림은 보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며, 향기는 그 느낌을 기억하게 해줍니다. 당신의 감각을 새로 태어나게 하는 책.

향기는 보이지 않지만, 감정의 심연을 건드리는 예술입니다.
그림은 눈으로 보는 것 같지만, 진정한 감상은 기억과 감정으로 완성됩니다.

"명화와 향수" 이 두 예술을 하나로 엮어,
‘보는 책’이 아닌, 향기로 기억되는 책으로 남습니다.

🖼아름다움이란, 그 자체로 사랑스러울 뿐 아니라 기억 속에서 살아 움직여야
비로소 진짜가 된다는 것을, 이 책은 세련되고 감각적인 방식으로 보여줍니다.



"명화와 향수"는 명화를 감상하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향수’라는 감각의 도구를 통해 미술을 보다 입체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예술 인문서입니다. 저자 노인호는 조향사이자 미술 해설가로서, 명화에 어울리는 향을 조합해 작품의 분위기와 메시지를 오감으로 전달합니다. 그림과 향이 엮이는 새로운 감상의 시도는 독자에게 전례 없는 몰입과 감동을 선사합니다.

《명화와 향수》는 감각적인 책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클림트와 마릴린 먼로, 조선 회화의 미학과 현대 향수 브랜드, 반 고흐의 정신적 고통과 아이리스의 상징성 등… 각 장에는 예술사, 심리학, 문학, 역사, 신화 등이 얽혀 있습니다. 독자는 향과 미술을 통해 예술을 보다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노인호는 미술을 시각으로만 감상하던 관행을 넘어서, 향기를 통해
예술과 더 깊게 교감하는 방식을 제시해온 감각 인문학자이자 조향사입니다.
뉴욕 현대미술관(MoMA)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미술 전문 가이드로 활동하며 ‘향기로 읽는 명화’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큰 반향을 일으켰고, 이후 국내에서도 강연과 전시로 예술 감상의 지평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향과 그림, 이야기의 접점을 탐색하며 새로운 감성의 창을 연 독보적인 인물입니다.


이 책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술사와 향수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이 도움이 됩니다. 인상주의, 표현주의, 추상미술 등 예술사조에 대한 배경이 있다면 명화의 의미를 더 풍부하게 받아들일 수 있고, 동시에 머스크, 앰버, 베티베르 등 향료의 기본 특성을 이해하고 있다면 조향의 깊이와 감각적 연계를 보다 정교하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의 설명이 매우 친절하고 감각적으로 쓰여 있어, 초심자도 어렵지 않게 책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저자 노인호는 시각 중심의 미술 감상에서 탈피해, 후각이라는 인간의 본능적 감각을 동반시킴으로써 작품을 더 깊이, 더 오래 기억하게 하려 합니다. 향수는 단순한 향이 아니라 기억을 깨우는 열쇠이며, 그림은 감정을 자극하는 언어입니다. 이 두 감각이 만날 때, 예술은 더 이상 낯선 오브제가 아니라 내 삶의 일부분이 됩니다. 그는 예술을 ‘보는 것’에서 ‘느끼는 것’으로 확장하고자 이 책을 썼습니다.


이 책은 말 그대로 “감각의 문을 여는 예술 교양서”입니다. 노인호 작가는 시각예술인 ‘명화’와 후각예술인 ‘향수’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예술을 엮어내면서 우리에게 한 가지 새로운 질문을 던집니다. ⁉️"그림에서 향이 난다면, 그 향은 어떤 느낌일까?" 이 단순하고도 낭만적인 상상은 곧 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가 되고, 독자에게는 감상이라는 행위를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책의 시작은 저자의 실제 경험에서 비롯됩니다.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서 마주한 클로드 모네의 〈수련〉 앞에서 그는 “푸른 연못에서 맑고 투명한 초록 내음”을 느꼈다고 고백합니다. 이 감각은 예술이 시각을 넘어 후각, 더 나아가 감정과 기억에까지 도달할 수 있음을 상기시키는 체험이었습니다.

이후 그는 뉴욕 미술관에서 ‘향기로 읽는 명화’라는 해설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그림의 분위기를 향으로 재해석하는 방식으로 관람객을 사로잡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실험의 결정체입니다.


책은 총 6개의 향조(애니멀릭, 플로럴, 우디, 그린/아로마틱, 시트러스/프루티, 몰트)로 나뉘어 있고, 각 장마다 세계적인 명화와 그것에 어울리는 향수를 짝지어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

🎨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에는 황금빛 일랑일랑의 향기가 깃들고,
🎨 반 고흐의 〈아이리스〉**에는 푸르스름한 위로의 향기,
🎨 샤갈의 〈라일락 속의 연인들〉에는 첫사랑의 보랏빛 라일락 향기가 어우러집니다.

흥미로운 점은, 각 그림이 담고 있는 시대적 맥락, 화가의 정서,
소재의 상징성까지 해석하며 독자를 그 향기의 세계로 이끌어준다는 점입니다.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느낀 것은, 명화를 해설하는 방식이 얼마나 신선하고 창의적인가였습니다. 작품에 담긴 역사적 맥락이나 미술사적 가치를 설명하는 것을 넘어, 작가는 각 작품에 어울리는 ‘향’을 조향사의 감각으로 매칭합니다. 이는 향료의 성격, 그림의 정서, 작가의 시대적 배경까지 촘촘히 분석한 후에야 비로소 이루어지는 예술적 큐레이션입니다.

📌"물은 본래 향이 없고 물에서 향을 추출할 수도 없다..." 부분은 직접 인용에 해당됩니다.

예를 들어, 클로드 모네의 〈수련〉을 감상할 때 수련 향과 아쿠아 향을 함께 블렌딩해 제안한 일화는 매우 인상적입니다. “물에는 본래 향이 없지만, 사람마다 떠올리는 물의 향기에는 저마다의 기억이 실려 있다”는 설명은 예술 감상의 본질을 다시 보게 만듭니다. 시각 이미지에 후각이라는 감각을 더하는 순간, 작품은 ‘보는 것’을 넘어 ‘기억하고, 상상하는 것’으로 진화합니.


또한 이 책의 매력은 작품과 향수 사이의 감성적 매칭에서 빛을 발합니다.
반 고흐에게 ‘아이리스’ 향을, 클림트에게 ‘일랑일랑’ 향을, 사전트의 〈마담 X〉에는 ‘재스민’을 입히는 과정은 그 자체로 하나의 ‘후각적 상상극’입니다.

📌“샤넬 No.5는 클림트의 그림처럼 여성의 관능적인 매력에 대해 향수가 들려주던 진부한 이야기를 완전히 다시 쓴 제품이다."

특히 클림트의 〈키스〉를 감상하며 “샤넬 No.5가 그려낸 관능의 역사”를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그림과 향수가 가진 문화사적 맥락이 절묘하게 겹쳐지며, 문장 자체가 하나의 향기로움처럼 느껴졌습니다.

마르크 샤갈의 〈라일락 속의 연인들〉과 라일락 향기의 조합,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소나무 숲 향기, 조희룡의 〈홍백매도〉와 매화 향기처럼 한국 회화에 대한 감상 또한 놓치지 않습니다. 특히 “그림을 보는 순간, 향이 느껴졌다”는 설명은 후각과 시각이 뒤섞이는 ‘공감각적 체험’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이 책은 감상자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건네 줍니다.
예술은 단지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오감으로 기억하는 것입니다.
향기는 기억과 감정을 자극하는 가장 본능적인 매체입니다.
우리가 어떤 장면을 떠올릴 때,
그것이 스친 향기까지 떠오른다면 훨씬 선명하고 생생하게 되살아나는 것처럼. 그렇기에 저자는 말합니다.
🔑“명화가 감정의 열쇠라면, 향수는 기억의 열쇠다."


"명화와 향수"는 감상이라는 행위의 형식을 바꾸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더 이상 명화를 그저 ‘보는’ 것에 그치지 않게 됩니다.
어떤 향이 어울릴까, 어떤 기억이 스며들까를 떠올리는 순간, 명화는 당신의 감각과 삶에 더욱 깊이 자리 잡게 됩니다. 더 오래, 더 입체적으로, 더 아름답게.


"명화와 향수"는 오감을 열어주는 예술 교양서이자, 감성을 일깨우는 향기로운 편지입니다. 특히 시각 중심의 예술 감상이 익숙한 독자들에게는 후각이라는 감각을 통해 작품과 새롭게 연결되는 진귀한 체험을 선사합니다.
명화의 세계에 머물고 싶을 때, 향기라는 열쇠를 통해 더욱 깊숙이 들어가 봅시다. 그곳에는 그림도, 향수도 아닌 제3의 세계가 펼쳐질 것입니다. 그리고 그 세계는 아마도 가장 오래 기억될, 당신만의 미술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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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는 모두 피해자라 말한다
릴리 출리아라키 지음, 성원 옮김 / 은행나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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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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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고통이 침묵당하고 있는가?

고통의 시대에, 가장 조용히, 가장 정밀하게 진실을 밝히는 책.
지금 우리가 반드시 읽어야 할 사회적 통찰.

"가해자는 모두 피해자라 말한다"는 읽고, 멈춰서고,
생각하게 만들며, 결국 질문하게 합니다.
⁉️우리는 누구의 고통에 더 민감한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의 공감은 누구의 침묵을 유도하고 있는가?

지금 이 순간, 가장 정치적인 단어는 ‘피해자’일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그 단어의 무게를 다시금 되새기게 합니다.

출리아라키의 "가해자는 모두 피해자라 말한다"는 오늘날 사회에서 '피해자'라는 지위가 어떻게 권력의 수단이 되었는지를 파헤친 책입니다. 피해자성을 정치적으로 무기화하는 흐름을 분석하며, 진정한 고통의 목소리를 가리는 전략적 피해자성의 위험을 경고합니다. 저자는 역사적·사회적 맥락에서 ‘누가 피해자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구조적 고통의 망각을 경계하고, 가장 취약한 이들의 목소리를 복원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릴리 출리아라키(Lilie Chouliaraki)는 런던정치경제대학교(LSE)의 미디어 및 커뮤니케이션학 교수로, 고통, 인도주의, 미디어 윤리 등 현대 사회의 담론 구조를 연구해왔습니다. 특히 그녀는 ‘고통의 소통’과 ‘인도주의적 미디어’에 대한 통찰력 있는 분석으로 학계와 공공 담론 양쪽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가해자는 모두 피해자라 말한다"는 그녀의 연구와 사유가 집약된 비판적 사회분석의 정점으로 평가받습니다.


이 책은 인권, 젠더, 인종, 계급 등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면 더욱 깊이 읽힙니다. 특히 2010년대 이후 전개된 #MeToo 운동, Black Lives Matter, 페미니즘과 반페미니즘의 충돌, ‘역차별’ 논쟁 등 오늘날의 ‘피해자 담론’에 대한 배경지식이 중요합니다. 더불어 SNS, 알고리즘, 주목경제 등 미디어 구조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으면 저자의 분석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릴리 출리아라키는 피해자라는 정체성이 연민의 대상만이 아니라 사회적 권력의 상징이 되었음을 강조합니다. 그녀는 현대 사회가 고통을 ‘정치화’하면서, 진정한 구조적 피해자들이 소외되고, 가해자가 피해자를 자처하는 역전 현상이 만연해졌다고 진단합니다. 이 책은 그런 왜곡된 담론을 비판하고, 피해자의 자격이 어떻게 정의되고, 누구에게 주어지는지를 되묻습니다. 핵심은 ‘피해자성’의 정치적 활용을 분석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침묵과 배제를 드러내는 데 있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강력하게 다가온 문장은 📌‘피해자는 고정된 특정 사람이 아니라, 자아가 고난에 처했다는 주장을 통해 바로 그 순간 생성되는 반복적인 발화행위자’라는 개념입니다. 이는 피해자가 객관적 사실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주장의 사회적 인정 여부에 따라 ‘사회적으로 구성된 자격’임을 뜻합니다.

결국, 고통을 겪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제대로 말할 수 있는 힘’—즉 발화권, 미디어 접근성, 집단적 공감의 네트워크—이 뒷받침되어야만 ‘피해자’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피해자란 사회적 투쟁을 통해서만 얻게 되는 지위라는 저자의 설명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작가는 오늘날 우리가 목도하는 ‘가해자의 피해자 행세’를 ‘전략적 피해자성’이라는 개념으로 규정합니다. 이는 사회적 구조 안에서 ‘정당성’을 탈취하려는 정치적 제스처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된 브렛 캐버노 사건은 상징적입니다. 그는 성폭력 고발을 받았음에도 울먹이는 태도로 자신이야말로 명예를 짓밟힌 피해자라고 호소했고, 그 호소는 대중의 연민을 자극하여 결국 연방대법관에 임명되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이후 임신중단권을 뒤엎는 데 기여하면서, 또 다른 피해자—즉 임신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의 권리를 무너뜨렸습니다. 피해자의 자리에서 출발해 다시 가해의 구조를 만든 것입니다.

이처럼 ‘피해자성을 주장하는 자가 진정한 피해자냐’를 묻는 것이 아니라, 그 주장이 어떤 권력관계 위에 세워졌는지를 분석하는 작업이야말로 우리가 오늘의 정치적 언어 속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질문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 책에서 또 하나 주목한 부분은 소셜미디어를 ‘피해자들의 시장’이라 칭한 대목입니다. 이제 고통은 콘텐츠가 되고, 가장 울림 있는 고통만이 공유되고 소비됩니다. 이 시장에서 성폭력 피해자의 절규와 가해자의 억울함 호소는 같은 플랫폼 안에서 경쟁하게 됩니다. 알고리즘은 오직 ‘조회수’와 ‘공감 수’를 기준으로 무엇이 더 정당한지 판단하고, 그렇게 진짜 피해자의 목소리는 곧잘 묻히고 맙니다.

이러한 ‘피해자의 자리 쟁탈전’은 단순히 감정의 문제를 넘어, 정치적 질서와 도덕적 기준의 전복을 의미합니다. “백인 남성은 싸우다가 고통받고, 살해하다가 고통받고, 보호하다가 살해하며 보호를 위해 고통받는다”는 구절처럼, 고통의 독점이 이뤄질 때, 그 자리는 항상 권력자가 차지해왔습니다.


책의 마지막에서 저자는 전략적 피해자성을 구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피해자성 탐문법’을 제안합니다. 고통을 호소하는 이가 어떤 사회적 위치에 있고, 그 주장이 누구를 배제하거나 침묵시키며,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키는지를 세밀히 분석하자는 제안입니다. 이처럼 정치적, 구조적 질문을 동반한 윤리적 판단이야말로 우리가 지금 꼭 회복해야 할 ‘연대의 감수성’이 아닐까요?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피해자’라는 말이 더 이상 상처 입은 자를 가리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작가는 피해자성을 📌“고통을 반복적으로 주장하고 인정받음으로써 획득되는 사회적 지위”로 정의합니다.

즉, 피해자란 상처의 유무보다도 그 상처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는가에 따라 만들어집니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질문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 ‘인정’은 누가 하고, 그 ‘피해자성’은 누구에게 유리하게 작동하는가?

책은 트라우마를 중심으로 한 서사가 대중성과 정치성을 동시에 갖게 된 오늘날, 누군가의 고통이 더 큰 ‘상품성’을 가질 때 더 널리 확산되고, 더 강력한 공감과 연대를 끌어낸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로 인해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는 고통의 진정성과 맥락보다는 “누가 더 잘 호소하는가”를 중심으로 재편됩니다.

소셜미디어는 이러한 현상의 가장 대표적인 장치로,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공정하게 평가되기보다는, ‘알고리즘’이라는 비정한 시스템에 따라 순위화되고 소비됩니다.

가장 섬뜩했던 지점은 '전략적 피해자성'이라는 개념이었습니다. 그 분석틀은 단순히 피해자와 가해자를 구분하는 도덕적 윤리를 넘어서, ‘피해자’라는 정체성이 어떻게 권력과 결탁하고, 동시에 어떻게 지워지는지를 살펴보는 정치적, 사회문화적 렌즈로 작용합니다.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자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울부짖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풍경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전략’은 구조적으로 약자의 목소리를 압도하고 침묵시키는 또 하나의 권력 행위로 작용합니다.

특히 📌“고난의 경험과 그 조건의 분리”는 이러한 전략의 핵심입니다.
구조적 폭력을 개인 간 갈등으로 환원시킬 때, 우리는 피해자의 자리를 가해자에게 넘겨주게 됩니다.

작가는 이러한 상황에 맞서 ‘피해자성 탐문법’을 제안합니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가 누구인지, 어떤 사회적 배경과 권력을 지니고 있는지를 성찰하자는 것입니다. 피해자의 ‘말’만 듣지 말고, 그 말이
✔️‘어떤 감정을 유발하며’,
✔️‘누구의 침묵을 요구하는지’,
✔️‘어떤 공동체를 결집시키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이는 우리가 더 이상 ‘중립’이나 ‘양비론’이라는 이름 아래 가해자의 목소리에 휩쓸리지 않도록 돕는 분석적 도구입니다.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떠올린 단어는 “분별”이었습니다. 너무 많은 고통이 들려오는 이 시대에, 그 고통에 무조건 귀 기울이는 것이 언제나 선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은 분명 불편한 진실입니다. 하지만 작가는 그 불편함을 피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불편함을 직시함으로써, ‘진짜 피해자’라는 말을 쓰는 것조차 조심스러워진 시대에, 여전히 우리가 연대하고 보호해야 할 ‘취약한 존재들’을 가려내는 통찰을 제공합니다.

특히 감동적이었던 부분은 이 책이 어느 한쪽만을 비판하거나 단죄하지 않고,
현대 사회 전체가 안고 있는 ‘고통의 언어’에 대한 깊은 반성과 성찰을 요구한다는 점입니다. 공감을 오염시키는 것은 결코 고통 그 자체가 아니라, 고통이 정치적 자산으로 교환되는 구조 그 자체라는 것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우리는 “모두가 피해자인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누가 진짜 피해자인지를 말하는 것이 가장 어렵고 위험한 시대”에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 책을 덮으며 되물었습니다.
⁉️과연 나는 누군가의 고통 앞에 침묵하거나 중립이라는 이름의 외면을
선택하진 않았을까?
때로는 목소리가 크다고, 감정이 격하다고, 무조건 진실에 가까운 것은 아닙니다. 가장 연약한 이들의 목소리는 작고 조용하며, 그만큼 쉽게 지워집니다.

그러니 이 책은 결국 우리에게 요구합니다.
🌿들끓는 억울함의 소음 속에서,
여전히 침묵 속에 있는 진짜 피해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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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시대
스티븐 J. 파인 지음, 김시내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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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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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다스릴 것인가, 불에 삼켜질 것인가?

이 책은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타버릴 것인지를 경고하는 붉은 신호탄입니다.

우리는 지금 ‘창조적 파괴’라는 말이 너무나 자주, 너무나 쉽게 사용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의 시대"는 진정한 창조는 파괴의 끝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공존을 위한 선택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상기시킵니다. 이 책은 불과 인간, 문명과 생태, 기술과 존재론이 만나는 깊은 철학적 지점에서 쓰인 선언문이며, 동시에 미래를 위한 조용하지만 단호한 경고입니다.

지금, 불은 타오르고 있습니다. 이 불길을 막을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더 중요한 질문은, 우리는 그 불과 함께 춤출 준비가 되어 있는가입니다.

"불의 시대"는 불이 인류 문명을 창조했을 뿐 아니라, 이제는 인류를 위협하는 파괴의 도구가 되었음을 경고하는 책입니다. 저자 스티븐 J. 파인은 불의 역사와 진화를 통해 현대 문명의 근본적인 위기를 통찰하며, 인간과 불의 새로운 관계 정립을 요구합니다. 인류는 ‘불을 통제하는 존재’가 아니라, 이미 ‘불의 시대(Pyrocene)’를 살아가는 생존자가 되었음을 일깨웁니다.


스티븐 J. 파인(Stephen J. Pyne)은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학교의 환경사학자로, 불(화재)의 역사와 생태를 연구해온 세계적인 전문가입니다.
그는 수십 년간 대형 산불을 연구해왔으며, 직접 산불 진압에 참여한 경험을 토대로 과학과 인문, 생태와 역사, 신화와 철학을 넘나드는 독보적인 ‘불의 인문학’을 구축해왔습니다. 'Fire: A Brief History', 'Year of the Fires' 등의 저작으로 불과 문명의 관계를 통합적으로 조망해온 그는, "불의 시대"를 통해 자신의 생애 연구를 집대성합니다.


이 책은 불이 인간 문명의 핵심 요소이자 기후위기의 원인이라는 문제의식 위에 서 있습니다. 따라서 기후변화, 산업혁명, 생태계의 균형, 화석연료의 문제, 산불 정책의 역사 등에 대한 배경 지식이 있으면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2050 거주불능 지구', '뜨거운 지구, 불타는 미래' 등과 함께 읽으면 지구 환경의 긴박함을 입체적으로 체감할 수 있습니다.


파인의 핵심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인류는 이제 불을 통제하는 존재가 아니라, 불에게 통제받고 있습니다. 불은 생태계의 일부이자 문명의 연료였지만, 산업화 이후 인간은 ‘화석연료’를 통해 자연의 리듬을 무시한 새로운 불을 만들어냈습니다. 파인은 이러한 ‘세 번째 불’의 위험성과 역설을 조명하며, 불을 공존해야 할 ‘생명력’으로 다시 이해하자고 주장합니다. 불의 생태학적 기능을 회복하지 않으면 인류는 자멸할 수밖에 없다는 경고가 이 책의 진정한 의도입니다.


"불의 시대"는 불을 다룬 환경 도서나 기후 위기 경고서로 끝나지 않습니다. 이 책은 ‘불’이라는 존재를 매개로 인간 문명 전체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진단하는 대담하고 통합적인 시도입니다. 스티븐 J. 파인은 불을 단순한 자연재해나 도구로 환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는 불을 인류와 함께 진화해온 ‘문명의 동반자’이자, 오늘날에는 문명을 잠식하는 ‘위협적 존재’로 격상시킵니다.


이 책이 강렬하게 와닿았던 이유는, 불이라는 익숙한 존재를 낯설고 위협적인 실체로 다시 보게 했기 때문입니다. 벽난로나 캠프파이어, 가정용 가스레인지로 익숙한 ‘따뜻한 불’은 이제 더 이상 현실이 아닙니다. 파인의 시선은 인간과 불이 어떻게 관계를 맺어왔는지를 생태학, 역사, 지질학, 기술사, 그리고 신화까지 총동원해 입체적으로 풀어냅니다. 특히 📌“불이 있는 행성은 지구뿐이다”라는 문장은 독자로 하여금 우리가 얼마나 특이하고 섬세한 균형 위에서 살아가고 있는지를 새삼 깨닫게 만듭니다.

파인은 인류와 불의 관계를 ‘세 가지 불’로 구분합니다.
자연이 낳은 첫 번째 불, 인간이 길들인 두 번째 불,
그리고 산업혁명이 만든 통제 불가능한 세 번째 불.

이 구분은 불이라는 존재의 철학적·사회적 의미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입니다. 특히 세 번째 불, 즉 화석연료의 연소를 기반으로 한 현대문명은 본질적으로 ‘연소를 소비하는 사회’입니다. 우리는 매일 불을 직접 보지 않고도, 엄청난 양의 불을 소모하며 살아갑니다.


산업혁명 이후 불은 더 이상 벽난로나 촛불처럼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엔진, 공장, 플라스틱, 도시 전반의 열 시스템 속으로 숨어들었습니다. 우리는 직접 불을 보지 않으면서도, 끊임없이 ‘보이지 않는 불’을 소비하고 있으며, 이 과도한 연소야말로 기후 위기의 핵심이라는 것입니다. 인간은 불을 통제한다고 착각하지만, 실은 ‘불의 생태계’ 속에 예속된 존재입니다.

이 “보이지 않는 불”은 파인이 말한 “노숙자 신세”의 불과도 같습니다. 과학적으로 정의되지 못한 채, 기술과 산업의 음지에서 세계를 바꾸고 있는 존재입니다.

특히 “우리는 불의 주인이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불을 먹여 살리는 종속적 존재가 되었다”는 분석은 강렬한 충격을 안깁니다. 불은 인간의 기술과 산업을 가능하게 만들었지만, 이제는 그 불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화석연료 위에서 쌓아올린 모든 시스템이 얼마나 취약한 기반 위에 놓여 있는지를 일깨워줍니다.

우리는 불을 길들였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화석연료 기반의 문명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
자동차가 없으면 출근을 못 하고, 전기가 끊기면 도시 전체가 마비됩니다.
불은 이제 도구가 아니라 시스템이며, 우리는 그 시스템에 종속된 존재입니다. 과거의 불이 “첫 번째 가축”이었다면, 지금의 불은 “보이지 않는 신”에 가깝습니다. 섬뜩할 정도로 정확한 묘사입니다.


이 책의 중요한 미덕은 불의 공포를 설파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파인은 “완벽보다 연습”을 강조하며, 우리가 여전히 불과의 공존을 선택할 수 있는 존재임을 상기시킵니다. 원주민들의 전통적인 불 관리법—‘쿨 번’이나 계절 방화 같은 기법들—은 인간과 불이 긴 세월 동안 어떻게 서로를 배려하며 살아왔는지를 보여줍니다. 우리는 지금 그 지혜를 다시 배워야 합니다. 그게 불과의 공존을 가능하게 할 유일한 길입니다.

책의 후반부에서 파인이 말하는 “불의 생태학”은 환경을 위한 슬로건이 아닙니다. 그것은 문명의 설계도 자체를 다시 그리는 작업입니다. 도시 계획, 농업 방식, 에너지 정책, 그리고 일상적인 삶의 방식까지—모든 것이 불을 고려한 구조로 바뀌어야 합니다. 그것은 불을 두려워하지 않되, 존중하고, 균형 있게 다루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책은 한편으로는 비관적인 현실 인식을 담고 있으나, 동시에 ‘생태적 전환’에 대한 실질적 대안을 모색합니다. 호주 원주민들의 '쿨 번(cool burn)', 북미 인디언들의 전통적 불 사용법 등은 불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조화롭게 관리’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저자는 이 전통적 지식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 사회도 ‘불의 생태학’을 이해하고 다시 배워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것은 세계를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을 요구하는 철학적 제안이기도 합니다.

"불의 시대"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집니다.
이 책을 읽으며 ‘파이로센(Pyrocene)’이라는 개념이 단지 자연의 시대를 넘어선 하나의 지질학적 전환점이 아니라, 인간 문명이 초래한 새로운 시대적 조건임을 실감하게 됩니다. 책은 우리가 화석연료 시대의 연소 문명에서 어떻게 이탈할 것인가, 그리고 자연과 어떻게 새로운 균형을 이룰 것인가를 고민하게 만듭니다.

결국, 파인의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불은 창조이자 파괴이며, 우리가 불을 배제할 수 없다면 조화롭게 춤을 추는 법을 배워야 한다.”
- 이것은 단지 환경 정책의 방향이 아니라, 우리가 다음 세대를 위해 반드시 실천해야 할 생존의 윤리이자 태도입니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위태로운 균형을 찾는 여정의 첫걸음이자, 지금 우리가 반드시 읽어야 할 시대적 통찰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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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뇌를 회복하라 - 집중력 회복, 불안 완화, 숙면 달성을 위한 절대 공식
로미 무슈타크 지음, 진정성 옮김 / 페이지2(page2)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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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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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당신이 아니다. 뇌다.”

🎈“우리가 지쳐 쓰러지는 건 게으름이 아니라, 과로한 뇌 때문이었습니다.
지금 가장 필요한 자기돌봄의 교과서.”

"바쁜 뇌를 회복하라"는 우리 삶의 본질적인 문제—과로하고, 불안하고, 잠 못 드는 뇌—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합니다. 회복은 시스템이고, 변화는 습관입니다.

"바쁜 뇌를 회복하라"는 현대인의 집중력 저하, 불면, 불안과 같은 문제들이 단순한 정신적 피로나 의지박약이 아니라, 신경학적 ‘과부하’로 인한 ‘바쁜 뇌 증후군(Busy Brain Syndrome)’ 때문임을 밝힙니다.

신경과 전문의 로미 무슈타크는 자신의 의학적 전문성과 직접 겪은 번아웃 경험을 바탕으로, 뇌의 회복을 돕는 과학 기반의 8주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이 책은 ‘현대인의 일상은 병든 뇌 위에서 돌아간다’는 뼈아픈 현실을 짚으며,
일상 속 실천 가능한 회복법으로 건강한 뇌와 삶의 리듬을 되찾도록 이끕니다.


로미 무슈타크 박사는 미국의 신경과 전문의이자, 통합의학·마인드풀니스 치료 전문가로, 오랫동안 환자들과의 임상 경험을 통해 뇌 질환의 근본 원인을 탐구해왔습니다. 그녀 자신도 한때 극심한 번아웃과 만성 스트레스, 식도질환을 겪으며 건강의 균형을 잃었던 환자였기에, 이 책은 단순한 의료 조언서가 아닌, '살아본 사람의 회복 기록'이자 '실행 가능한 과학'입니다. 의학계와 대중 모두에게 유용한 ‘스트레스 회복 안내서’를 제공하는 데 일가견이 있습니다.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다음과 같은 지식들이 있으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신경과학의 기초 지식 - 스트레스가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도파민·코르티솔 등의 호르몬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일주기 리듬(Circadian Rhythm) - 생체 시계와 수면 주기가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만성 스트레스와 염증 반응의 연관성 - 스트레스가 어떻게 면역계와 장-뇌 축을 자극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함
✔️ADHD, 불면증, 불안장애 등 정신건강 이슈들 - 특히 성인 ADHD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삶의 질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원인이 된다는 점

책에서는 이러한 과학적 지식을 배경으로 하여 다양한 현대적 문제들을 분석하고 해법을 제시합니다.


📌“나는 단번에 바쁜 뇌를 치유할 근사한 뇌 스캔 장비나 값비싼 영양제가 있다고 거짓말할 생각이 없다.”

무슈타크 박사의 핵심 메시지는
‼️“지금의 당신은 의지가 부족한 게 아니라, 뇌가 과로 상태에 있는 것이다.”
- 작가는 개인의 나약함이나 성격 문제가 아니라, 잘못된 사회적 시스템과 과도한 정보 자극이 뇌의 기능을 무너뜨리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회복은
비싼 약이나 명상 앱이 아닌, “생활 속 작은 변화”에서 시작된다고 주장합니다.


로미 무슈타크 박사의 "바쁜 뇌를 회복하라"는 그동안 우리가 “의지 부족”이나 “성격 문제”로 여겨왔던 집중력 저하, 불면, 불안, 무기력, 심지어 번아웃까지를 하나의 뇌 기능 장애, 즉 ‘바쁜 뇌 증후군(Busy Brain Syndrome)’이라는 관점으로 통합해 설명합니다. 이 개념 하나만으로도 이미 많은 독자들에게 강한 공감과 해방감을 줍니다.


바쁜 뇌 증후군은 만성적인 자극과 스트레스로 인해 뇌가 과도하게 각성된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불면증, 불안, 우울, 폭식, 산만함, 기억력 저하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겉으론 멀쩡히 생활하나, 뇌는 “항상 깨어 있는 듯한” 상태에 처해 있으며, 휴식을 취해도 피로가 해소되지 않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나도 그렇다”는 말이 자주 튀어나왔습니다.
✔️ 밤에 잠들기 어렵고 자주 깬다
✔️ 커피 없이는 하루를 시작할 수 없다
✔️ 머릿속은 늘 ‘열려 있는 탭’들로 북적댄다
✔️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피곤하다
✔️ 산만하고 집중이 안 된다
이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당신 역시 ‘바쁜 뇌 증후군’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놀라운 점은, 이 상태가 신경학적, 생리학적 불균형의 산물이라는 것입니다. 스트레스-성공 사이클 속에서 뇌는 항상 과잉 각성 상태에 놓이게 되며,
이로 인해 수면, 면역, 소화, 감정 조절 등 모든 시스템이 무너집니다.


책의 후반부는 이론보다 실천에 집중합니다.
‘1주차: 자아비판 대신 목표에 집중하자’, ‘2주차: 규칙적인 수면에 도전하자’, ‘3주차: 전자기기 거리두기’, ‘5주차: 식생활을 바이오해킹하자’처럼 주차별 가이드라인을 따라가다 보면, 회복의 리듬을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됩니다.

저자는 바쁜 뇌를 회복하기 위해 “멜라토닌을 먹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불면의 근본 원인은 멜라토닌 결핍이 아니라 뇌가 각성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p.251에 명시된 문구로, 수면제를 남용하던 현대인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웁니다.


책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지금 당신의 뇌는 쉬고 있는가, 아니면 쉬는 척하고 있는가?”
이 질문이 꽂히는 이유는 대부분의 현대인이 쉬는 법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디톡스, 요가, 명상, 아무리 좋은 방법도 바쁜 뇌가 진정되지 않으면 헛수고입니다. 결국 삶의 질을 바꾸기 위해선 뇌부터 회복되어야 한다는,
너무나 당연하지만 간과해온 진실을 이 책은 집요하게 상기시킵니다.


많은 자기계발서들이 "더 나은 당신이 되라"며 목표 설정과 시간 관리 스킬을 강조하지만, 이 책은 정반대의 접근을 합니다. 더는 할 일을 추가하지 말고,
지금 있는 스트레스를 덜어내라고 말합니다. p.14의 이 경구는 일 중독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진정한 쉼의 철학이 무엇인지 일깨워줍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비타민 D와 오메가3의 역할입니다. 신경계 염증을 줄이고 기분 조절에 영향을 미치는 이 성분들의 효능은 ‘건강보조제’ 수준이 아닌,
뇌의 구조적 회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과학적 통찰로 제시됩니다.
가벼운 팁처럼 보이지만, 실제 삶의 질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들입니다.


‘스트레스-성공 사이클’에 대한 지적은 특히 날카롭습니다.
우리는 스트레스를 성과로 연결지으며, 그것을 ‘잘 살아가는 방식’이라 착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것이 사실상 뇌를 붕괴시키는 악순환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통찰이 나옵니다. 삶을 바꾸는 것은 대단한 의지나 결단이 아니라, 아주 작고 구체적인 ‘생활의 회로’를 바꾸는 데서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오전 1시 이후 카페인을 피하라’, ‘전자기기를 멀리하라’,
‘명상으로는 뇌를 회복시킬 수 없다’ 등의 조언은 상식처럼 보이지만,
그것이 과학적 근거와 구조적 사고 위에 서 있다는 점에서 확실한 설득력을 갖습니다.

뇌 회복 8주 프로토콜은 삶을 뿌리부터 다시 다잡는 ‘작은 루틴’의 힘을 강조합니다. 특히 “자기비판 대신 목표에 집중하자”는 1주차 과제는, 많은 이들이 놓치는 회복의 출발점이다. 자기계발에 지쳤던 독자에게 새로운 접근을 열어주는 대목입니다.

우리는 쉬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실상은 침대에 누워 휴대폰을 뒤적이며 뇌에 또 다른 정보를 주입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즉, 뇌는 단 한 순간도 진짜 ‘쉼’을 경험하지 못한 채 쉴 새 없이 작동 중입니다. 이 책은 그러한 뇌의 ‘가짜 휴식’을 경고하며, 진짜 회복을 위해 어떤 리듬과 환경이 필요한지를 조목조목 짚어줍니다.

"바쁜 뇌를 회복하라"는 회복이라는 단어에 진정한 의미를 부여하는 책입니다. 그것은 더 나은 삶을 향한 ‘정신의 리셋’을 가능케 하는 실천서입니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반드시 읽어야 할 생존 지침이자, 건강한 집중과 명료함을 되찾기 위한 과학적 리추얼입니다.


후반부에서는 저자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인간이고,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한다."
회복은 완벽을 향한 경주가 아니라 불완전함을 수용하는 과정임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바쁜 삶 속에 길을 잃은 우리에게 건네는 생존 전략이자 삶의 태도 교정서입니다.


이 책은 자기비판을 내려놓고, 잠을 회복하며, 피로에서 벗어나
삶을 주도하는 감각을 되찾는 방법을 보여주는 “회복의 로드맵”입니다.
정보 과잉과 스트레스의 정점에 놓인 지금, 가장 필요한 자기 돌봄의 기술.
우리는 더 이상 “견디기만 하는 삶”에 익숙해져선 안 될 것입니다.

“지금 당신의 삶이 힘든 이유, 내 탓이 아니라 뇌 탓입니다.”
이 문장에서 우리는 위로와 동시에 과학적 통찰을 얻습니다.
삶을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벽 앞에서, 이제는 뇌부터 회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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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by 매튜 워커
"아주 작은 습관의 힘" by 제임스 클리어 (책 중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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