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우체국
호리카와 아사코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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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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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가장 따뜻한 심령 스팟.”

[환상 우체국]의 귀여운 사기(査記)가 있다면, ‘사후’의 소재를 ‘생활’의 리듬으로 끌어내린 태도입니다. ‘지옥 1번가’ ‘공덕 통장’ ‘미륵 창구’처럼 가볍게 웃음을 터트리게 만들지만, 그 농담의 저면엔 진지한 애도 윤리가 깔려 있습니다. 슬픔을 견딜 수 있는 단위로 잘게 쪼개 건네는 배려—이게 이 작품의 방식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 건, 아즈사가 누군가의 필요가 되는 경험을 통해 자기 삶을 다시 정의한다는 점. 그 변화가 거창한 성공이나 승리의 서사가 아니라 ‘오늘을 조금 단단히 살아낸다’는 쪽으로 기운다는 사실이, 오래 여운이 남았습니다.

마지막 장을 덮으면, 누구나 하나쯤 보내지 못한 마음이 떠오릅니다.
💌 이 소설은 그 마음에 우편번호를 부여해 줍니다
— 도착할 주소가 있다는 확신과 함께.

이 작품을 읽으며, 언젠가 저 역시 도텐 우체국의 문 앞에 서게 될 날이 온다면, 그곳에 맡길 편지 한 장쯤은 준비해 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살아 있는 지금,
미처 전하지 못한 마음은 가능한 한 빨리 건네야겠다고도 생각했습니다.


호리카와 아사코(堀川アサコ)는 일본 판타지 소설계에서 독특한 세계관과 따뜻한 인간애를 결합해 주목받는 작가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막연히 꿈꾸던 ‘소설가’의 길에 오르기까지 무려 20년이 걸렸으며, 2006년 [암흑경]으로 제18회 일본 판타지 노블 대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정식 데뷔했습니다. 이후 ‘강령 시리즈’, ‘예언 마을 시리즈’ 등 6종의 시리즈를 비롯해 40여 권의 단행본을 발표했고, 특유의 기묘하면서도 서정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사랑받았습니다.

대표작 ‘환상 시리즈’는 2011년 첫 권이 나온 이후 7편까지 출간되며 일본에서 38만 부 이상 판매된 롱셀러입니다. [환상 우체국]은 그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국내 독자들에게 작가 특유의 "환상+힐링"의 세계를 처음 소개하는 책입니다.

[환상 우체국]은 ‘이승과 저승의 경계’라는 불교적 세계관과 일본식 장소 판타지(travel fantasy)의 요소를 결합한 작품입니다.
불교에서 전해 내려오는 ‘공덕(功德)과 업(業)’ 개념을 차용해 ‘공덕 통장’이라는 독특한 장치를 만들었는데, 이는 생전에 행한 선악을 수치로 기록해 사후의 행로를 결정짓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작품 속 ‘도텐 우체국’은 명계와 현세 사이의 경계에 존재하며, 살아 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이 오가며 전하지 못한 마음을 편지나 소포로 주고받는 공간으로 설정됩니다. 이런 ‘보이지 않는 곳에만 존재하는 장소’ 설정은 일본 문학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서사 기법으로, 미야베 미유키나 히라노 게이치로의 세계관과도 통하는 면이 있습니다.


호리카와 아사코는 “죽은 사람은 사라지는 게 아니다”라는 주제를 중심에 두고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작가가 밝힌 바처럼, 몇 년간 붙잡아 온 “사는 것과 죽는 것의 의미”를 이 작품에서 일단락 지으려 했습니다.

🌿"죽음은 소거가 아니라 변환이다."
🌿"이별은 단절이 아니라 전송(우편)이다."

살아 있는 동안의 작은 행위들(선행/악행)은 사후의 ‘서류’만이 아니라, 남은 이의 마음에 기록됩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사후세계 판타지’ 같으면서도 결국 남겨진 자가 살아가는 법에 관한 힐링소설입니다.

이 작품의 온도는 무섭거나 장엄하기만 한 저승담이 아니라, 상실과 불안을 통과해 ‘살아내는 힘’을 회복시키는 이야기에 맞춰져 있습니다. 아즈사처럼 “하고 싶은 게 뭔지 모르겠다”는 무력감의 세대 경험을 정면으로 다루되, 가르치지 않고, 보내고 받는 행위(우편)를 통해 마음이 도착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 때로는 우회로를 거치더라도, 도착은 가능하다는 믿음을.


호리카와 아사코의 [환상 우체국]은 “산 자와 죽은 자가 공존하는 우체국”이라는 독창적인 설정으로, 삶과 죽음, 그리고 그 사이의 감정을 잇는 특별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표면적으로는 판타지와 미스터리, 힐링 요소가 결합된 장소소설이지만, 그 속에는 인간 존재에 대한 철학적 질문과 작가 특유의 따뜻한 시선이 깔려 있습니다.


도텐 우체국은 📌“명계와 현세의 경계에” 위치한 곳입니다. 그러나 이곳은 무서운 심판의 현장이나 고통스러운 사후세계가 아닙니다. 오히려 죽은 자와 산 자가 마지막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인도자이자 중계자입니다.

이 우체국에서는 📌“죽은 사람이 살아 있는 사람에게 보내는 안부 편지를 접수”하거나, 반대로 산 사람이 죽은 사람에게 편지를 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무나 이곳을 찾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도텐 우체국은 정말 이곳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만 선택”하며, 선택받지 않은 사람에게는 눈앞에 있어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 설정은 독자에게 묘한 상상을 불러일으킵니다.
‘혹시 내가 간절히 원할 때, 나도 도텐 우체국을 찾을 수 있을까?’라는
감정이 서사의 여운과 맞물려 오래 남습니다.


아즈사는 눈에 띄는 재능이나 화려한 스펙이 없는 취업 준비생입니다. 그는 단지 이력서에 📌“물건 찾기”라는 소박한 특기를 적었을 뿐인데, 그것이 계기가 되어 도텐 우체국에 발을 들입니다.

처음에는 그저 생계와 호기심 차원의 아르바이트였지만, 다양한 손님들의 의뢰를 맡으면서 점차 자신의 역할과 가치를 발견하게 됩니다. 우체국에서의 경험은 아즈사에게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줍니다.

아즈사가 📌“사람은 가고 싶은 곳에 가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잖아. 꿈을 갖고 실현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하면 분명 이루어져”라는 말을 들으며 성장해가는 과정은, 많은 독자들이 자기 자신을 투영할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작품 속 가장 독창적인 장치 중 하나는 📌‘공덕 통장’입니다.
살아있는 동안의 모든 선행과 악행이 항목별로 기록되어 있으며,
사후 행로를 결정하는 기준이 됩니다.
‘길 잃은 개를 구해 주었다’ 같은 선행부터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지 않았다’ 같은 사소한 잘못까지 모두 기록되는 이 통장은,
죽음을 종말이 아니라 ‘삶의 청산’으로 바라보게 만듭니다.

이 설정은 독자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내 공덕 통장에는 어떤 기록이 쌓이고 있을까?
그 질문은 작품의 판타지적 재미를 넘어, 현실의 삶에까지 스며듭니다.


작품 속 에피소드들은 기묘함과 애틋함이 절묘하게 뒤섞여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모님’은 죽은 딸에게 편지를 써 “천국에 사는 구스모토 나나에 님” 앞으로 보내지만, 현실의 우체국에서는 “전부 수취인 불명으로 되돌아”옵니다. 그러나 도텐 우체국은 그런 마음마저도 받아줍니다.
또한 형의 잠옷을 입고 나타난 소년, 탄내가 밴 채 자신을 죽인 자의 정체조차 모르는 여자 등, 각 인물들은 사연 속에 미처 전하지 못한 감정을 안고 등장합니다.

이 장면들은 독자에게
⁉️‘마지막 한마디를 전할 수 있다면, 나는 누구에게 무엇을 말할까?’라는 질문을 남깁니다.


비록 배경은 사후세계와 맞닿아 있지만,
이 소설은 결국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등장인물들은 📌“가까운 사람이 죽을 때마다 세상의 무상함을 느껴”도, 결국 📌“괜찮아, 괜찮아. 일단 살아봐야지”라는 결론에 이릅니다. 작품은 죽음을 두려움으로만 그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죽음과 마주함으로써
삶을 더 단단히 붙잡게 만드는 역설적인 힘을 보여줍니다.


책을 덮고 나면 “죽은 사람은 사라지는 게 아니다”라는
작가의 후기 속 한 문장이 오래 남습니다.
- 이 말은 작품 전반을 관통합니다.
도텐 우체국에 오는 모든 이들은,
비록 몸은 사라졌더라도 마음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사실을 증명합니다.
그리고 그 마음은, 언젠가 누군가에게 반드시 닿습니다.

《환상 우체국》은 우리 마음속 ‘놓쳐버린 것들’을 은밀히 보관해주는 서랍 같은 책입니다. 읽는 동안, ⁉️‘혹시 내 마음 어딘가에도 도텐 우체국이 있을까?’라는 상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전하지 못한 편지와 말들을 꺼내 누군가에게 건넬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소 으스스한 장면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사람과 사람(혹은 존재) 사이의 온기가 오래 남습니다. 산 자와 죽은 자, 현실과 환상, 슬픔과 위로가 한 자리에 모인 이 작품은, 우리에게 ‘살아가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이처럼 [환상 우체국]은 “죽음”이라는 주제를 무겁지 않게 풀어냅니다.
스산함과 따뜻함이 교차하며, 때로는 미스터리처럼 흘러가다가도 어느 순간 마음을 포근하게 덮어줍니다. 특히 🔑‘필요한 사람만이 올 수 있는 곳’이라는 설정은 현실에서 우리가 만나는 ‘인연’의 기적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작가가 말하듯,
죽음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형태의 존재 방식일지도 모릅니다.

읽는 내내, 저 역시
"혹시 내가 잃어버린 무언가가 도텐 우체국에 보관되어 있다면?" 하고
상상하게 되었습니다.
그게 물건이든, 말하지 못한 마음이든, 이 책은 그것을 찾아갈 용기를 건네줍니다.

📌“당신이 놓쳐버린 물건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 이 한마디는, 물건만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잊힌 마음까지 보관한다는 약속처럼 들립니다. [환상 우체국]은 그 약속을 끝까지 지켜내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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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들키지 않게
강석희 지음 / 빈페이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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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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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키지 않으려 조심했지만, 결국 드러나고야 마는 마음에 대하여...”

🎈“사랑하지 않으려 조심했던 게 아니라,
너무 사랑해서 들킬까 두려웠던 시절에 대한 아름답고 아픈 회상.”

💭한때 마음을 들키는 것이 전부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떤 마음은 들킬 수 없었습니다.

이 책은 대놓고 사랑을 외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인물들은 감정을 숨기고 감춥니다. 하지만 그것은 거짓이 아니라, 지극히 조심스럽고, 그래서 더 진실한 사랑의 형태입니다.

[내 마음 들키지 않게]는 감정을 조심스럽게 감추는 법을 배우며 커갔던,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들키고야 마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혹시,
당신의 마음도 누군가에게 들키지 않으려 애쓴 적이 있다면!
이 소설은 당신을 아주 조용하고 따뜻하게 껴안아줄 것입니다.


강석희의 연작소설집 [내 마음 들키지 않게]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처음 겪는 청춘들의 어긋남과 애씀, 그리고 조심스러운 고백을 담아낸 네 편의 이야기입니다. 각기 다른 시공간에 위치한 인물들이 서로 교차하고 이어지며, 진심이었기에 더 조심스럽고, 소중했기에 더 숨기고 싶었던 마음들을 드러냅니다.

이 책은 결국,
우리 모두가 겪어온 ‘한때의 사랑’에 대한 기록이며,
그 시절에 가장 진심이었던 우리 자신에게 보내는 위로이기도 합니다.


강석희는
201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소설가입니다.
따뜻한 문장과 섬세한 시선으로 청춘의 시간, 관계의 미세한 진동을 포착해내는 글쓰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소설뿐 아니라 청소년 소설, 웹소설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며, 특히 ‘말하지 못한 마음’의 형태와 그것이 남긴 흔적에 주목합니다. [내 마음 들키지 않게]는 그의 첫 연작소설집이자,
우리 시대 청춘의 미묘한 감정선들을 정제된 언어로 담아낸 결과물입니다.

🎈몇 가지 배경 지식을 알아두신다면 이 책을 이해하시는 데에 매우 유용할 것입니다.

✔️연작소설 형식의 이해
연작소설은 각 편이 독립적인 이야기로 구성되면서도 하나의 공통된 주제나 인물, 배경으로 연결되어 전체적인 서사를 형성하는 문학 장르입니다. 이 책의 경우, '나'를 중심으로 한 인물들이 서로의 이야기 속에서 조용히 연결됩니다.

✔️2000년대 초중반 청춘 문화의 맥락
책 속에는 싸이월드, 신해철, 이상민, 아이패드 등 과거 세대의 키워드들이 등장합니다. 당시의 사회 분위기, 감수성, 10대~20대의 문화 등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면 서사에 대한 몰입도가 훨씬 높아집니다.

✔️청소년기, 성 정체성, 퀴어 감수성
특히 '콤비네이션'과 같은 단편은 퀴어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LGBTQ+의 정체성을 주제로 한 국내 소설이 아직 많지 않은 만큼, 이 작품은
그런 정체성을 섬세하고 존중하는 시선으로 포착하는 드문 예시 중 하나입니다.


강석희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말하지 못했던', 아니 어쩌면 말하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더 깊게 남았던 감정들을 다시 꺼내놓습니다.
고백보다는 눈치, 표현보다는 숨김이 먼저였던, 그래서 사랑이 더 어긋났던 시절. 그는 그러한 순간들을 기록하며, 그저 아름답게만 묘사하지 않습니다.

그 사랑은 아프고, 멀어지고, 끝나버리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심이었음을,
그리고 그 마음이 우리를 자라게 했음을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요.


📌"사랑은 말할 수 없는 어떤 마음으로부터 시작된다."

[내 마음 들키지 않게]는 그 말 못할 마음, 들키지 않기 위해 애쓰던 시절의 사랑을 찬찬히 그려낸 연작소설집입니다. 총 네 편의 작품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하나의 큰 감정선 위에 놓입니다.

작가 강석희는 2001년부터 오늘날까지, 청춘들이 경험하는 어긋남과 진심,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써보았던 사랑의 모양을 조용히 되짚습니다. 그 조용한 서술이 때론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누구에게나 비슷한 기억 하나쯤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경이는 모르는 나의 복잡함. 말할 수 없는 예감”

표제작 격인 '올드 스쿨 러브'는 함께 잠을 자는 것이 비밀인 두 남학생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한 이불 아래에서 며칠씩 함께 자며 알게 모르게 서로의 삶에 스며드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그 감정은 우정의 경계를 서서히 넘어서지만, 말로는 표현되지 않습니다. 대신, “경이는 모르는 나의 복잡함. 말할 수 없는 예감”으로 남습니다. 소년은 그 예감을 붙잡은 채 성장하고, 그렇게 또 하나의 소년이 어른이 되어갑니다.

작가는 이처럼 비가시적인 마음들을 섬세하게 포착합니다. 빠르게 자라는 친구의 몸, 경이가 여학생과 떠들며 보이는 이성적 취향. 그 모든 것이 ‘나’에게는 ‘훼손’처럼 다가옵니다. 변화와 성장, 이별이 동시에 오는 그 시기를 누구보다 진실하게 그려냅니다.


📌“결코 짧지 않았을 시간 동안 엄마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꽃과 비닐'은 지현은 이웃집 장녀로서 “배려와 침묵에 익숙해진” 아이입니다. 그녀의 내면은 외로움과 서운함으로 가득하지만, 그것을 내보일 줄 모릅니다.
오히려 남의 감정을 먼저 걱정하고, 자신은 묵묵히 참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지현이 마지막에 망가진 라켓으로 완벽한 스트로크를 날리는 순간, 독자는 숨죽이고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꺼이 망가져도 괜찮은 순간, 그것이 사랑이자 성장임을 작가는 조용히 알려줍니다.


📌“이제 내 인생에 축제는 없을 거야. 그러므로 도로시와 나는 오늘이 마지막."

'도로시는 말할 수 있는가?'에서는 성적 감정이 개입되지 않은 남녀 간의 관계가 조명됩니다. 서로를 지지하고 지켜보며 자라난 도로시와 희준의 우정은, 오해도, 감정의 균열도 없이 유지됩니다. 하지만 세월은 두 사람을 각자의 길로 밀어냅니다. 들키지 않은 채 흘러간 마음이야말로 가장 깊은 마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 마음을, 위험한 사랑을, 들키지 않을 수 있었으니까.”

가장 뭉클했던 작품은 '콤비네이션'입니다. 정체성을 숨겨야 했던 두 청소년이 ‘짝사랑의 짝사랑’을 성사시키기 위해 서로 협력하는 모습은, 동성애 서사를 넘어서 ‘말하지 못하는 사랑’의 보편적인 감정을 환기시킵니다. 유리는 속상하면서도 만족합니다.

왜냐하면 📌“내 마음을, 위험한 사랑을, 들키지 않을 수 있었으니까”
- 바로 그 말에서 이 소설집의 제목이 비로소 진심으로 다가옵니다.
들키지 않아서 슬펐지만,
들키지 않았기에 견딜 수 있었던 그 시절의 감정.
이 작품은 그 마음을 가장 정확하게 포착해냅니다.
폭죽처럼 찰나일지라도,
그 순간을 위해 전력을 다하는 청춘의 모습이
찬란하게 빛이 납니다.


[내 마음 들키지 않게]는 대단한 사건 없이도 진실한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소설 속 인물들은 모두 조금씩 나약하고, 흔들리고, 외롭지만, 그럼에도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 사랑합니다. 그것이 설령 들키지 않기 위한 노력일지라도, 그 애씀만으로도 존중받을 가치가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나면, 한 시절 내 가슴을 뛰게 했던 누군가가 떠오릅니다.
그 사람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멋쩍게 웃었던 날, 혼자 괜히 서운했던 마음.
그 모든 것이 지금의 나를 만든 조각이었다는 사실에 새삼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사랑이란 어쩌면,
들키지 않기 위해 감춘 마음 속에 가장 깊이 존재하는지도 모릅니다.
- 마주치면 겁이 나던 순간들, 상대가 알아채지 않기를 바라면서도,
동시에 알아주길 간절히 원했던 그 마음.

그 시절의 사랑은 완성되지 않았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기억에 남습니다.
풋풋하고, 조심스럽고, 어느 날은 비겁했던 나의 감정들.
[내 마음 들키지 않게]는 바로 그 마음들을 꺼내어 조용히 어루만져 줍니다.

💭“이 마음, 너만 그런 거 아니었어” 하고 말해주는 듯한
위로가, 글 속 깊숙이 숨어 있었습니다.


📌“모든 사랑의 결과물은 결국, 우리가 된 것이다.”
이 문장을 마지막에 되뇌며, 이 책의 진심을 오래도록 품고 싶습니다.

💭“한때 그 마음을 감춘 것이 최선이었음을,
그리고 그 사랑이 틀리지 않았음을 강석희는 조용히 말해줍니다.

[내 마음 들키지 않게]는
💌 우리 모두의 청춘에게 보내는 애틋한 러브레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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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의 눈
토마 슐레세 지음, 위효정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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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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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둠을 감싸는 빛, 예술로 채운 눈의 기억!
- 눈으로 보는 것보다 더 깊은 아름다움을 느끼는 법”

🧳“눈을 감아도 느껴지는 삶의 색채, 예술로 완성된 성장의 아름다운 #여행 .”

“눈을 감기 전에, 마음에 색을 채우는 여정을 시작해봅시다.
[모나의 눈]은 우리 안의 ‘보는 힘’을 일깨우는 따뜻한 #예술소설 이다.”


[모나의 눈]은 우리 모두가 품고 있는 두려움, 상실, 그리고 회복을
예술의 언어로 천천히 꺼내줍니다.
눈으로 보는 것을 넘어, 가슴으로 보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은 감동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만에 하나 모나의 눈이 영영 머는 날이 온다 해도, 최소한 뇌리 깊은 곳에 자리한 저수지에서 갖가지 시각적 광채를 길어낼 수 있으리라.”

[모나의 눈]은 시력을 잃을 위기에 처한 열 살 소녀 모나와, 손녀를 위해 매주 미술관을 함께 도는 ‘치유의 여정’을 떠난 할아버지 앙리의 이야기입니다.
파리의 #루브르, #오르세, #보부르 #미술관 을 배경으로,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52점의 예술작품을 통해 삶의 본질, 감정, 회복,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발견해갑니다. 예술이 한 소녀의 내면을 변화시키고, 삶에 대한 감각을 회복하게 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감성 예술소설입니다.


토마 슐레세 (Thomas Schlesser)는
프랑스 출신의 미술사학자로, 현대미술 분야의 권위 있는 연구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20년간 미술사를 가르치며 안나에바 베리만과 한스 아르퉁 재단의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의 연구는 예술과 인간 정신, 그리고 사회적 맥락의 관계를 탐구하는 데 중점을 두며, [모나의 눈]은 그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자 문학성과 미술사적 깊이를 동시에 갖춘 대표작입니다. 2025년, 그는 이 작품으로 ‘트로페 데 레디시옹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했습니다.


미술사와 예술 감상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가 있다면 이 작품의 이해도가 높아질 것입니다.

✔️[모나의 눈]은 루브르, 오르세, 보부르(퐁피두 센터)를 무대로 삼으며, 보티첼리에서 피카소, 아브라모비치까지 52명의 예술가와 그들의 작품을 언급합니다. 간단한 작가 배경이나 사조(인상주의, 사실주의, 현대미술 등)를 알면 더욱 깊이 있는 감상이 가능합니다.

✔️예술 치료(Art Therapy)
이 책의 핵심은 ‘예술이 인간을 치유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감정적, 정신적 해방을 위해 예술을 매개로 삼는다는 점에서
심리학과 예술치료의 교차지점도 알아두면 좋겠습니다.

✔️프랑스 미술관 문화
파리의 주요 미술관(루브르, 오르세, 퐁피두)은 프랑스 사회에서 교육과 정체성의 중요한 기반으로 여겨집니다. 이 배경은 할아버지 앙리가 손녀에게 미술관을 제안한 이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토마 슐레세는 예술을 지식의 영역이 아닌 삶의 감각을 회복하는 실천적 통로로 그립니다. [모나의 눈]은 시력을 잃을 수도 있는 아이가 ‘보는 것’의 진짜 의미를 깨닫는 여정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무심코 보는 데에만 의존해 살아가는가’를 묻습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예술이 아름다움을 전달하는 수단만이 아니라, 존재의 의미와 감정을 일깨우는 방법이 될 수 있음을 말합니다. 동시에, 아이와 노인의 관계를 통해 세대 간의 감각적 연결, 회복, 공감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섬세히 포착하고 있습니다.

저자인 토마 슐레세는 미술사학자의 풍부한 지식에 문학적 감수성을 덧입혀, 그 어떤 예술 안내서보다 따뜻하고 직관적인 책을 완성해냈습니다.

결국 [모나의 눈]은 누군가의 손을 잡고,
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세상의 아름다움을 되짚어가는 책입니다.
📌“작품을 만드는 것은 관객이다”라는 말처럼,
독자 역시 이 책을 읽으며 자기만의 색으로 그림을 완성하게 됩니다.


📌“시력을 잃게 된다면, 머릿속에 색깔들의 천국이 있으면 좋겠어요.”

- 이 문장을 읽는 순간, 이미 모나의 마음 안으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이 책은 시력을 잃을 위기에 처한 열 살 소녀와, 그런 손녀를 위해 예술이라는 도구로 마음의 시력을 키워주려는 할아버지의 ‘1년간의 미술관 여행기’이자, 우리 모두에게 ‘무엇을 보며 살아야 하는가’를 묻는 인문학적 성찰의 기록입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점은 미술을 ‘보는 것’으로만 접근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할아버지 앙리는 모나의 시력을 되찾게 해주려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시력을 잃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을 전제하고, 📌“그렇다면 마음에라도 색을 담자”고 제안합니다. 이는 시각 중심의 세계에서 벗어나 감각을 재구성하는 일이며, 동시에 모나가 세상을 ‘보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깊은 내적 전환입니다.

📌“그가 수요일 오후마다 모나를 데리고 가마... 작품 하나를 바라보게 할 것이다”

- 앙리의 말대로, 진짜 보는 능력은 예술가가 세상을 어떻게 인식했는지를 따라가며, 감정을 받아들이고 자기 삶에 그 감정을 맞추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책에서는 매주 하나씩 감상하는 52점의 작품은 모두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보티첼리의 그림을 통해 ‘받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삶의 첫 교훈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에서는 ‘삶에 미소 지을 용기’를, 페르메이르를 통해서는 ‘소박한 일상 안에서 영원을 발견하는 법’을 배웁니다.

📌“이 프레스코화가 말하는 것은 받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거야... 돌려주려면 반드시 먼저 받을 수 있어야 한다”

- 이처럼 책은 미술의 감상에서 끝나지 않고, 철학과 삶의 태도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독자로서 앙리의 해설을 따라가며, 내 앞에 그림이 놓인 듯 생생하게 시각적 경험을 했고, 그 안에서 삶의 조각들을 되짚을 수 있었습니다. 예술은 관람의 대상이 아니라, 삶의 안내자였습니다.


[모나의 눈]이 가장 특별한 지점은 바로 예술을 감상하는 방식에 대한 새롭고 깊이 있는 접근입니다. 할아버지 앙리는 지식과 미술사를 전달하는 역할에 머물지 않습니다. 그는 손녀 모나의 내면을 건드리는 방식으로 예술을 설명하고, 그것을 삶의 원리와 접목시킵니다. 📌“보렴, 오른쪽의 젊은 여인이 뭘 하고 있지?” 하고 묻는 그의 말투는 설명이 아니라 '대화'이고, 교육이 아니라 '사랑'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작품을 감상하는 순간마다 모나가 겪는 감정의 출렁임은 독자의 마음에도 파문을 남깁니다. 예를 들어, [피에로]를 바라보며 📌“발개진 코랑 뺨이 방금까지 울다 나온 것 같아요”라며 말하는 모나의 말에선 어린아이의 직관이 얼마나 순수하고 본질적인지 깨닫게 됩니다.

📌“보세요, 저건 교회 궁둥이예요!”
📌“나는 윌리 웡카와 초콜릿 강을 생각하고 있다니”

- 이처럼 모나의 시선은 때때로 유쾌하고, 때로는 날카롭습니다.
그녀는 반 고흐의 교회를 보고 “교회의 궁둥이 같다”고 말하며 엉뚱한 상상을 펼치고, 초콜릿 강을 떠올리며 진지한 감상에 군침을 흘리기도 합니다.
어쩌면 이런 발랄함이야말로 예술 감상의 본질이 아닐까요.

작가가 의도적으로 철학과 예술사의 고급 개념들을 어린이의 언어로 풀어내는 방식은, 독자에게도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습니다.
예술은 반드시 해설을 거쳐야만 이해되는 대상이 아니라,
누구나 자기만의 방식으로 ‘느낄 수 있는 세계’라는 메시지가 전해집니다.


모나는 책이 진행될수록 점차 시각적으로만이 아니라 감정적으로도 성숙해집니다. 예술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자신의 상처를 바라보고, 나아가 타인을 받아들일 줄 아는 아이로 성장합니다. 특히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설치작품을 체험하면서 📌“어둠 속에서도 세계의 심연들이 여전히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장면은 하나의 통과의례입니다.

이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독자 역시 모나처럼 작품 앞에 서게 됩니다. 피카소의 세계 앞에서 📌“그림은 우리를 세계의 혹독함으로 내몬다”는 설명을 들으며, 우리 자신이 얼마나 삶의 피로와 혼란 속에서 예술의 안식처를 갈망하고 있었는지 깨닫게 됩니다.


📌“어둠 속에서도 세계의 심연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

작품 후반에 이르면 모나는 ‘참여자’가 되고,
예술은 그녀의 눈뿐 아니라 마음을 치료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작품을 만드는 것은 관객이다”라는 깨달음에 이릅니다.
모나는 예술과 삶, 현실과 이상을 하나로 묶는 존재가 됩니다.


책을 읽고 난 후, 질문하게 되었습니다.
⁉️‘내 마음속에도 색깔의 저수지가 있는가?’
지금 당장 시력을 잃는다면 나는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그리워할까.

[모나의 눈]은 이처럼 감상에서만 그치지 않고,
독자 자신의 ‘감각적 기억’과 ‘정신의 시야’를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예술은 무엇인가?
보는 것인가, 느끼는 것인가, 살아내는 것인가.
이 책은 그것에 대해 이렇게 대답하는 듯합니다.

📌“예술은 세상을 살아내는 방식이며, 사랑을 느끼는 감각이며,
그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한 투쟁이다.”

[모나의 눈]은 어린아이의 눈을 빌려 어른의 마음을 움직이는, 따뜻하고 사려 깊은 예술 소설입니다. 미술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쉽게 빠져들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삶의 방향을 다시 조명하고 싶은 이들에게도 훌륭한 안내서가 되어줍니다.

시력을 잃는 두려움에서 시작해, ‘보지 않아도 볼 수 있는 것들’에 대해 말하는 이 책은 ‘감동적’이라는 말로 설명하기엔 너무 정교하고 섬세했습니다.
🎈"삶이 불안하고 흔들릴 때, 이 책을 펼쳐 하나의 작품을 바라보라."
예술은 반드시 말을 걸어올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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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삶의 원칙 - 그의 성공을 따르고 싶다면 삶의 방식부터 훔쳐야 한다
구와바라 데루야 지음, 지소연 옮김 / 필름(Feelm)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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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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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넘어서, 인생 전체를 투자하는 법”

“삶 전체를 복리처럼 성장시키는 사람, 워런 버핏에게 배우는 인생의 기술.”


[워런 버핏 삶의 원칙]은
당신이 어떤 삶에 투자하고 있는가? 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읽고 나면, 당신은 삶의 기준부터 새로 세우게 될 것입니다.


[워런 버핏 삶의 원칙]은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의 생애 전반을 5단계로 나누어 그의 투자 철학과 인생 원칙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입니다. 버핏이 지닌 신념과 판단 기준이 어떻게 장기적 복리의 법칙으로 구현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 독자는 책을 통해 돈뿐 아니라 인간관계, 시간관리, 자기계발 등 전방위적인 삶의 전략을 배울 수 있습니다.


구와바라 데루야(桑原晃弥)는
경영 저널리스트이자 도요타식 경영법에 대한 연구로 널리 알려진 일본 작가입니다. 다수의 CEO와 기업 리더들의 철학을 연구해왔으며, 워런 버핏의 삶과 철학에 깊이 빠져들어 이 책을 집필했습니다. 경영, 경제, 리더십 관련 저서가 다수 있으며,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인물의 생애와 전략을 풀어내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워런 버핏 삶의 원칙]은 그가 ‘워런 버핏’이라는 인물을 통해 얻은 가장 응축된 통찰의 결과물입니다.

🌿책을 더욱 깊이 이해하기 위해선 몇 가지 배경지식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워런 버핏은 누구인가?
투자자, 자산가, 자선가.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는 워런 버핏은 가치 투자(Value Investing)의 대명사이며, 그의 투자 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기업 중 하나입니다. 그의 자산은 수십조 원에 달하지만, 여전히 소박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가치 투자의 철학
단기적 수익보다 장기적인 기업 가치에 집중하며, 저평가된 회사를 싸게 사서 오랜 시간 보유하는 전략을 씁니다. 이는 투자뿐 아니라 인간관계, 시간 사용, 삶의 태도에도 일관되게 반영됩니다.

✔️버핏의 삶이 왜 중요한가?
버핏은 ‘원칙 중심’으로 살아온 인물입니다. 이 책은 그 원칙의 탄생 배경과 실천 과정을 통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대답을 제시합니다.


구와바라 데루야는 워런 버핏이라는 인물을 통해 ‘성공하는 삶의 본질은 무엇인가’를 되묻습니다. 그는 버핏의 말과 행동을 단순 명료하게 풀어내며, 투자 지식이 없는 독자도 ‘삶을 어떻게 경영할 것인가’에 대한 통찰을 얻도록 이끕니다.

버핏의 철학은 본질에 집중합니다. 남이 말하는 인기 종목이 아닌 ‘내가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듯, 인생도 타인의 기준이 아닌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저자는 이 철학이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필수적인 나침반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워런 버핏의 이름을 모르는 이는 없지만, 그의 삶을 진지하게 파고든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우리는 보통 그의 투자 성과만을 보고 ‘돈 잘 버는 전설의 투자자’라는 인식을 갖지만, 이 책은 그런 피상적 이미지를 벗겨내고, 그를 지탱해 온 삶의 태도와 철학을 촘촘히 되짚습니다. [워런 버핏 삶의 원칙]은 버핏이라는 인간이 ‘어떻게 살았는가’에 대한 성실하고도 애정 어린 기록입니다.


버핏은 📌“10년 동안 기꺼이 주식을 보유할 마음이 아니라면 단 10분이라도 보유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문장은 인생을 대하는 태도에 가깝습니다. 모든 선택과 관계에도 시간을 들여 꾸준히, 깊게 다가가라는 말처럼 들립니다. 이 책은 워런 버핏의 인생을 6세부터 90세가 넘은 현재까지 다섯 시기로 나누고, 각 시기의 철학과 의사결정을 그의 실제 어록과 함께 조명합니다.


아이처럼 단순한 일관성, 그러나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끈기.
버핏은 단순한 방법을 굳건히 지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는지를 증명한 인물입니다. 그 핵심은 ‘복리’와 ‘원칙’, 이 두 단어로 요약됩니다.

버핏은 자신의 삶을 통틀어 ‘복리’라는 키워드를 밀도 있게 실천해왔습니다.
어린 시절 콜라를 팔며 쌓은 작은 눈덩이는 결국 인생 전체를 움직이는 거대한 자산이 되었고, 📌“10년 늦게 시작했다면 지금쯤 언덕 아래에 있었을 것”이라는 말은 우리가 얼마나 빠르게 결단하고 움직여야 하는지를 환기시킵니다. 그는 자신이 아는 분야에만 투자하고, 원칙에서 벗어난 유혹을 철저히 경계했습니다.
그 점에서 버핏의 삶은 ‘돈’보다는 ‘기준’의 문제였고, 부유함보다는 ‘바른 태도’의 문제였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자신의 능력 밖의 일에는 개입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잘하는 일이 아님에도 지나치게 참견하면 문제가 일어나기 십상이다”라는 문장에서 드러나듯, 그는 ‘내가 잘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정확히 구분할 줄 알았습니다. 이것은 오늘날 과도한 정보와 선택지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통찰입니다.

삶에 대한 버핏의 태도를 엿볼 수 있는 문장으로 📌“첫 번째 규칙, 결코 손해 보지 않는다. 두 번째 규칙, 절대 첫 번째 규칙을 잊지 않는다.”
- 그의 말은 겉보기엔 농담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절대 잃지 않는 안목’을 기르기 위한 철학적 기초이기도 합니다. ‘성공을 하려면 실패를 줄여야 한다’는 원리는 투자뿐 아니라 인간관계, 시간 관리, 경영 전반에도 적용됩니다. 이는 우리가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한 기준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닥치는 대로 읽어야 합니다”

또한 책은 버핏의 지적 습관에 대해서도 조명합니다. 그는 모든 시간을 독서로 채우며, 책에서 얻은 통찰을 삶과 투자에 적용했습니다. 특히 📌“닥치는 대로 읽어야 합니다”라는 문장에서 느껴지는 지적 겸손은, 실력을 키우기 위한 기초이자 버핏이 누구보다도 ‘배움’의 태도를 중시했음을 말해줍니다. 그것은 학교 성적이 아닌, 진짜 삶의 성적표를 높이기 위한 공부였습니다.


책의 마지막에 수록된 365개의 명언은, 짧은 문장 이상의 울림을 지닙니다.
📌“절대 손해 보지 마라. 첫 번째 규칙을 잊지 마라”라는 익히 알려진 그의 투자 원칙은, 사실 삶 전체에 대한 교훈이기도 합니다. 감정 낭비를 줄이고, 후회 없는 선택을 하며, 때로는 멈추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지금 어떤 삶에 투자하고 있는가?”
단기간의 성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장기적 가치와 방향을 기준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버핏의 성공은 그가 주식을 잘해서가 아니라, 삶을 잘 설계하고 유지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점을 독자에게 분명히 각인시킵니다.


《워런 버핏 삶의 원칙》은 성공을 바라는 이들에게 단기적 기술이 아닌 ‘시간과 신념의 복리’를 알려주는, 묵직한 인생 매뉴얼입니다. 특히 📌“자기 기준이 없는 사람은 남의 삶을 산다”는 메시지는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진지한 질문을 던집니다. ⁉️지금 내 삶의 기준은 어디에 있나요?

이 책은 투자자가 아닌 이에게도 훌륭한 삶의 교과서가 되어줄 것이며, 부자가 되고 싶다면 먼저 ‘부자의 생각법’을 배워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줍니다.

책을 읽으며, 버핏의 ‘일관된 자세’에 가장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세상이 급변하고 유행이 휩쓸고 지나가도, 그는 자신의 방식대로 살아왔습니다. 스테이크가 넘치는 월가에서 햄 샌드위치와 코카콜라를 고수하는 그의 태도는, ‘진짜 부자’란 남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임을 일깨워줍니다.
이 얼마나 단순하면서도 강한 철학인가요.

[워런 버핏 삶의 원칙]은 주식 투자를 막 시작한 이들에게는 나침반이 되고,
삶의 방향을 잃은 이들에게는 나무 그늘 같은 휴식처가 됩니다.
특히 자기만의 기준 없이 방황하는 사람에게 이 책은 조용히 말해줄 것입니다.
⁉️“당신은 지금, 어떤 삶에 투자하고 있나요?”

단기적 성공보다 장기적 의미를 꿈꾸는 이들에게 이 책은 ‘버핏식 복리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아주 실용적이고도 영감 넘치는 지침서가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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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에 사체가 보였다 - 『수사연구』 편집장의 사건 수첩
박진규 지음 / 나무옆의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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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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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를 통해 인간을 말하다, 인간을 통해 사회를 들여다보다.”

‼️“살인을 쫓는 책이지만, 결국 인간을 바라보게 된다.”

[창밖에 사체가 보였다]는 인간의 어둠을 들여다보되, 이를 소비하지 않습니다. 기록하고 기억하며, 묻습니다.
⁉️당신이라면, 이 어둠 앞에서 어떻게 달라질 수 있겠느냐고.
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스스로의 윤리에 대해 되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박진규 작가가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진짜 메시지일 것입니다.


[창밖에 사체가 보였다]는 ‘사건’을 넘어서 ‘인간’을 탐구하는 책입니다.
살인을 통해 드러나는 인간의 연기 같은 감정들, 그 서늘한 진실을 무심코 넘길 수 없게 만듭니다. 한여름밤 소름을 돋게 하는 이야기이자, 가장 인간적인 이야기입니다. 인간의 이면을 직시하고자 하는 용기를 가진 이라면, 반드시 만나야 할 책입니다.

[창밖에 사체가 보였다]는
40년 전통의 국내 유일 범죄 수사 전문지 <수사연구>의 편집장이자 소설가인 박진규 작가가 기록한 강력 사건 르포입니다. 현실의 사건들을 소설보다 더 소설처럼 기록하며, 형사들의 생생한 인터뷰와 사건 현장의 묘사를 통해 인간의 어두운 본성과 수사의 윤리를 동시에 탐구한다. 이 책은 수사의 현장을 넘어, ‘왜 인간은 살인을 저지르는가’에 대한 철학적 성찰로 확장된다.


박진규 작가는 문학동네소설상 [수상한 식모들], 세계문학상 우수상 [우리 사우나는 JTBC 안 봐요] 수상 경력이 있는 소설가이자, 범죄 수사 전문지 <수사연구>의 편집장입니다. 소설가이면서도 강력 사건 현장을 가장 자주 찾는 작가 중 하나로, 형사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대한민국의 숨겨진 사건들을 글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그의 글은 문학과 저널리즘 사이 어딘가에 위치하며, 형식과 장르를 넘나드는 입체적인 서사 구성이 특징입니다.


책을 더욱 깊이 이해하기 위해선
몇 가지 키워드에 대한 배경지식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수사연구>란 무엇인가?
대한민국 경찰 관계자들 사이에서 수십 년간 회람되어온 실무 수사 전문지로, 일반인은 거의 알지 못합니다. 살인, 강도, 방화 등의 수사 과정을 담은 생생한 보고서와 사체 사진이 포함되어 있어 일부는 밀봉된 형태로 제공되기도 했습니다.

✔️강력 사건의 구조
살인은 단순히 ‘나쁜 사람’이 저지르는 일이 아니다. 관계, 감정, 오해, 탐욕, 심리 왜곡이 복합적으로 얽히며 일어납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맥락'을 추적하고 재구성합니다.

✔️범죄 르포 vs 소설적 재구성
박진규 작가는 형사들의 생생한 증언을 토대로 한 ‘현실 기반 르포’에 문학적 상상력과 구성력을 덧붙입니다. 그 결과, 이 책은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하지만 픽션 이상의 문학성을 지닙니다.


박진규 작가의 진짜 관심은 범죄가 아니라 ‘인간’입니다. 그는 살인 사건을 “왜 인간이 이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으로 집요하게 파고듭니다.
그는 범죄자조차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일상의 인물들과 다르지 않다고 말합니다.

다만 “감정의 긁힘”, “욕망의 일그러짐”, “삶의 무지”가 겹치며 극단적 선택을 이끈다는 점에서 우리는 그들과 다르지 않다고 느끼게 만듭니다. 이는 한국 사회가 숨겨온 인간성과 윤리의 그늘을 들여다보려는 시도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질문은 바로 그것입니다.
어떻게 평범해 보이던 사람이 살인에 이르는가?
살인자는 ‘이웃 언니’이고 ‘직장 동료’이며 ‘학원 수강생’입니다.
우리가 평소 삶에서 마주하는 바로 그 사람들입니다.

박진규 작가는 말합니다.
살인의 동기는 화려하지 않다고.

그렇기에 이 책은 더 무섭게 다가옵니다.
살인은 특별한 사람이 저지르는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일상의 균열이 빚어낸 끝이기 때문입니다.

⁉️“왜 사람이 사람을 죽일 수 있는가?”

박진규 작가는 이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왜?”를 묻습니다.
모든 감정은 불쾌한 덩어리가 되어 언젠가 폭발합니다. 그러나 그 감정이 어떻게 실제 살인으로 이어지는지, 그는 끝내 알 수 없다고 고백합니다. 이 고백은 한없이 진솔하고, 그래서 더 강렬했습니다.


책 속 12개의 사건은 그 자체로 소설적이지만, 그것이 ‘실제’였다는 점에서 더 충격적입니다. 작가는 때로 “이건 각색하고 싶다”, 혹은 “픽션으로는 믿기 힘들 것 같다”고 느꼈다고 털어놓습니다.

독자에게 이 책은 인간과 사회에 대한 복합적인 통찰을 던지는 ‘도큐멘터리 서사’입니다. 특히 이 책은 “서늘한 감정의 공기”를 머금고 있는데, 이는 그가 취재 중 느낀 감정, 무력감, 윤리적 질문, 자기 회의와 같은 복합적 감정의 잔상이 그대로 녹아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이 범죄를 말하는 방식이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형사’를 조명하는 시선입니다. 우리는 흔히 강력계 형사를 드라마 속 거칠고 강인한 인물로 상상하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형사들은 모두 다른 얼굴을 지녔습니다.
어느 형사는 푸근한 과장님 같고, 또 어떤 이는 스티브 잡스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러나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자신이 담당한 사건을 이야기할 때만큼은 눈빛이 매서워진다.”
- 이 묘사는 형사의 프로페셔널리즘과 내면의 열정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또한 작가는 형사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공감’이라는 키워드를 도출해냅니다.
피로 물든 사체를 마주한 형사의 감정, 피해자의 억울함을 대신 풀어주겠다는 책임감, 범인의 심리를 이해하려는 집요함은 직업 정신을 넘어섭니다.
그들은 피해자와 교감하며, 사건을 마주한 자신조차 끊임없이 되돌아봅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작가가 살인자들의 심리를 이해하려는 동시에,
결국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 있다는 사실을 솔직히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왜 죽였냐’는 질문에 “버킷리스트였다”거나 “악마가 나를 조종했다”는 답변이 돌아올 때, 작가는 좌절합니다. 하지만 그 좌절을 피하지 않고 응시합니다.

그리하여 이 책은 ‘답’을 주는 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질문’을 던지는 책입니다.
“왜 인간은 그런 선택을 하는가?”,
“인간의 악은 어디까지가 본능이고 어디서부터가 선택인가?”,
“그 경계는 얼마나 허약한가?” 같은 질문은 독자로 하여금
사건을 ‘타자화’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결국
인간이라는 동일한 출발선 위에 서 있다는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창밖에 사체가 보였다]는
“좋은 인간이 되기 위해선 겉으로 드러나는 윤리보다 내면의 윤리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품고, 독자에게 묻습니다.
⁉️“당신이라면, 이런 감정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하겠습니까?”


책을 통해 ‘범죄자’와 ‘피해자’의 선명한 이분법 너머를 들여다봅니다.
살인은 누군가의 피와 삶을 앗아가는 가장 비극적인 행위지만,
그 안에는 인간 감정의 본질이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은 그 본질을 꿰뚫는 도전이며, 동시에 경계이자 질문이었습니다.

한여름 밤, 서늘한 리얼리티가 필요하다면,
그리고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통찰을 원하는 독자라면,
이 책은 분명 단단한 울림으로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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