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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오 금학도 - 이외수 오감소설 '신비'편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케이블 티비 프로그램엔 무속인들이 출연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마도 티비엠인가 뭐시긴가하는 신생케이블 방송국에서 하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집사람이 무척이나 재미있어 하기 때문에 보긴 하는데 혹시 무속인들이 저 방송사의 대주주가 아닌가 하는 실없는 상상도 해보고, 저런걸 액면 그대로 믿는 일부 어리석은 사람들이 저들에게 피해를 당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든다.
나라의 민심이 흉흉하면 혹세무민하는 무리들이 창궐하기 마련인데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불교나 기독교도 일부 탐욕스런 종교지도자들에 의해 혹세무민하긴 마찬가지이니 어차피 이성적으로 접근하긴 힘든 불가사이한 능력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변하다면 그 또한 마땅히 탓할 만한 말이 없긴 하다.
하지만 몇몇 방송에 자주 나오는 이들이 프로그램 편집자들의 꾸밈에 힘입어 마치 대단한 능력자처럼 나오는 방송을 반복적으로 보다 보면 저들은 별다른 광고가 필요없이도 저들의 영업장이 문전성시를 이룰 것은 눈에 보이듯 뻔한게 아닌가.
'벽오금학도'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뜬금없는 무속인들 이야기인가 싶다.
재미있는 소설이다.
구입하지 않고 서점에 서서 한두시간만에 읽어치웠다는게 이외수씨에게 미안하긴 하지만....들개 이후에 두번째 읽는 소설이지만 소설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도덕이 무너지고 물질문명이 팽배한 현대사회를 비판하는 뭐 그런 주제인것 같은데.....
어쨋든 사회는 끊임없이 눈부신 속도로 변해가고 그 속에 청학동 삼성궁에서 시류를 거스르며 도를 닦는 도인들도 또한 현대의 입맛 맞춰 가십거리 방송에서 우스꽝스럽게 또는 신비스럽게 상업적인 볼거리로 빠르게 재생산 되어진다는 것 또한 시대의 아이러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