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촌수필 문학과지성 소설 명작선 6
이문구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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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소설....얼마전에 읽은 오정희의 '유년의 뜰' 또는 연전에 읽었던 나이폴의 '미겔 스트리트'등....성장소설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점은 어째서 나는 유년의 시기들이 잘 기억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다.

내게 유년의 불완전한 시기는 빨리 통과해 버려야 하는 미숙하고 불편했던, 빨리 의식에서 지워 버려야 할 그러한 시기로 인식하고 있었나 보다.

하지만 지나간 일에 연연하지 않는 또한 주위 사람들을 별로 살갑게 대하지 않는 냉정하고 괴팍한 내 성격탓이 더 많을 것이다.

작가들은 비록 하찮게 느껴지는 주위의 사람들에게도 관심어린 애정의 눈길을 주어야 하고 가끔 들려오는 그들의 소식이나 소문 한자락도 그냥 흘려버리지 말아야 할 세심함이 있어야 하나보다.

 

아니 비단 작가는 아니라도 그 정도의 세심함은 갈수록 각박해지는 이 사회에서 개개인이 갖춰야할 최소한의 인간미라는게 답일까?

 

그래서 가끔 집사람이 옆에서 종알 종알 떠들어 대는 이웃에 대한 잡다한 이야기 멀리떨어진 친척들의 소식을 무심히 대꾸하며 한귀로 흘리기 보다는 마주앉아 같이 맞장구 치며 수다를 떨어줘야 될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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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지평선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33
제임스 힐튼 지음, 이경식 옮김 / 문예출판사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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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그릴라~~~!!

걸리버 여행기의 3부 하늘을 나는 섬 라퓨타에 죽지 않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가 아주 짤막하게 나온다.

하지만 영생의 비밀을 간직한 이 신비로운 종족에 대한 책속의 묘사는 짧지만 아주 명쾌한 결론을 내린다.

벽에 똥칠할때까지 살아봐야 더러운 꼴만 보인다.

샹그릴라에서의 영생 또한 마찬가지이다.

무료한 영생보다는 짧지만 치열하게 사는게 좋다.

 

하지만 너무나 짧은 생을 살다가신 그분을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질듯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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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킨 이야기 / 스페이드 여왕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2
알렉산드르 세르게비치 푸시킨 지음, 최선 옮김 / 민음사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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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 나올 법한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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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혹
엘리아스 카네티 지음, 이온화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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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에 미친, 폭력에 미친, 권력에 미친.......

미친 군중 속에서 온전히 미친 개인의 이야기....

일주일 동안 지하철에서 읽어 치우기엔 너무나도 미친 이야기였다.

ㅎㅎ.....

등장인물들의 이 말도 안되는 각자의 억측과 소통 불가의 상황이 현실을 멀쩡하게 살아간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우리의 모습과 얼마나 다를까?

몰개성과 획일성을 요구하는 현대사회에서 우리 각자는 서로에게 각기 다른 오해를 하고 보이지는 않지만 폭력과 살인을 저지르고 있을지 모른다.

각 개인의 증오의 마음이 모이는 것 만으로도 어떠한 분출의 계기로 거대한 폭력으로 변하는 것을 보아오지 않았는가?

전쟁의 상황에서  평범했던 인간이 가장 잔인한 홀로코스트를 행할 수 있는 것처럼.......

 읽으면서 내가 킨이 되어 현학적 허세를 부리며 지하철 같은 칸에 탄 그저 무료하게 졸고 있는 사람들을 조소하고 무시했고,경비원이되어 큰소리로 떠들어 대는 예의 없는 것들에게 폭력을 행사했으며.....난쟁이 처럼 이만큼 두꺼운 책을 지하철에서 읽고 있는 나를 존경의 눈으로 바라봐 줄것을 상상했다.

 가장 불편한 진실은 인간은 절대 이타적인 동물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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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여 안녕 Classics in Love (푸른나무) 6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희동 옮김 / 푸른나무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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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이 낼 모레인 아저씨가 읽기에는 참 거시기한 소설이었다 ㅎㅎ 손발이 오그라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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