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시작하는 초등 글쓰기 3 - 건이의 독후감 만화로 시작하는 초등 글쓰기 3
윤희솔.후야 지음, 성현정(아이앤드로잉)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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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시작하는 초등 글쓰기 3

글 윤희솔, 독후감 건이, 그림 성현정(아이앤드로잉) /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만화로 시작하는 초등 글쓰기> 1권을 처음 만났을 때, 아이가 정말 재미있어하며 계속 책을 꺼내보았습니다. 후야가 막창이 맛있다고 하는 내용 때문에 아이는 막창을 먹어보고 싶다고 했고, 먹어 보기도 했습니다. 결국 본인 스타일이 아니라서 뱉어냈지만, 먹어보겠다는 생각과 행동을 만들어주게 했으니 책의 힘을 느낄 수 있었지요. 그리고 1권과 2권을 통해 글쓰기 방법에 대해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3권은 독후감이라서 제가 더 반가웠습니다. 1학년 동안 독후감 쓰기에 집중을 했었는데 아이가 엄청 힘들어했습니다. 독후감을 쓰는 방법을 모르니 어려워했던 것 같아요. 그 때 <만화로 시작하는 초등 글쓰기 3권>을 만났다면 더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랍니다. 그래도 지금이라도 이렇게 독후감에 관한 내용이 나와서 아이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1,2권은 형 후야의 이야기였다면, 3권에서는 동생 건이가 주인공입니다.

1화~7화로 각각의 스토리로 담겨있습니다.



<1화 인사할까, 말까?>


엘리베이터에서 이웃주민을 만났습니다. 건이는 이웃 어른들에게 인사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어색해서 말이 잘 나오지 않기 때문이지요. 건이의 실제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건이는 '인사할까, 말까?'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독후감을 적었지요.



건이의 실제 독후감이 책에 담겨있습니다.

건이의 독후감을 읽으면서 독후감을 어떻게 썼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먼저 책을 왜 읽게 되었는지 이유가 있다면 그 부분에 관한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그리고 건이의 독후감을 읽으면서 책의 내용과 관련이 있는 경험 중심의 글을 적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독후감보다 일기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독후감이기 때문에 '책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을 발췌해서 넣었습니다. 그리고 '딱 내마음이다.'라는 자신의 생각이 같이 적혀있었습니다. 아이가 마침 '공감'이라는 어휘에 대해 물어볼 때였는지 이 부분이 공감한다는 말이라는 것도 같이 알려줄 수 있었지요. 책을 읽으면서 '딱 내 마음 같은 곳, 공감가는 부분'을 발췌해서 적으면 된다는 꿀팁도 알려줄 수 있었습니다.




'건이의 진짜 독후감' 다음에는 <솔 샘의 독후감 쓰기>가 있습니다.

솔샘이 알려주는 독후감 쓰기 꿀팁이 담겨있지요. 첫번째 꿀팁은 재미있는 책 찾기 입니다.

깔깔깔! 웃으며 읽은 책,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읽은 책 등 독후감을 쓰기 위해서는 먼저 재미있는 책을 찾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물어보았더니 '만화책!'이라고 대답하네요. 요즘 만화책만 보고 있답니다. 그래서 <만화로 시작하는 초등 글쓰기 3>도 아주 좋아합니다. 만화로 되어 있으니까요.


<직접 해 보기>입니다. 앞에서 독후감 쓰는 방법에 대해 배웠다면 이제는 직접 해 보는 것입니다.

직접해 볼 수 있는 페이지가 있습니다. 책에 직접 적기가 싫다면 책 속에 알려준 형식대로 다른 노트에 적어보아도 되겠지요.



마인드맵입니다.

2화 화가 호로록 풀리는 책 입니다. '건이의 진짜 독후감'에 마인드맵 그리기가 나왔습니다.

색다른 독후 활동을 보고 아이의 눈이 반짝였답니다.


"나도 할래!" 라며 아이의 적극적인 모습도 볼 수 있었지요.

자신의 생각을 이어나가는 마인드맵은 어려운 글쓰기보다는 확실히 쉽고 재미있어 보입니다.


독후감 쓰기 어려워하는 아이들을 위한 책입니다.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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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데미안 탁상달력 - 나 자신에게 이르려고 걸었던 발자취들 2021 데미안 달력
미르북컴퍼니 편집부 지음 / 북엔(BOOK&_)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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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mian Calendar 2023



날씨가 갑자기 쌀쌀하게 추워지면서 가을이 된 느낌을 확 받았습니다. 곧 11월, 12월도 다가올 것 같아요. 시간이 속절없이 흐르고 있다는 게 너무나 크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그러다보니 2022년을 위해 달력을 준비했던 2021년 12월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22년 가을이 되었습니다. 새해 목표들은 다들 이루셨나요?

버킷리스트를 적긴했었는데.. 다이어트, 영어공부 .. 다시 2023년의 새해목표가 될 것 같네요. 하하하.

남은 두 달 동안 2022년을 마무리 잘 하시고, 2023년이 다가오니 슬슬 준비해보도록 합니다.

새해가 다가오면 제일 먼저 챙기는 것이 <달력>이지요.

2023년 헤르만헤세의 그림들이 담겨있는 예술작품 같은 탁상달력이 출시되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나는 신념을 표현할 방법을 여러 가지로 시도해 보다가 한 가지에 집중하게 되었다.

나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_ 헤르만 헤세


헤르만 헤세의 명언이 달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헤르만 헤세가 인생에서 한 가지에 집중하기로 마음 먹었는데, 그것이 그림이라지요. 그 헤르만 헤세의 신념이 표현된 그림 작품들이 달력에 담겨있습니다. 12점의 다른 작품들을 매 월마다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2022년 12월 한달동안 볼 수 있는 헤르만 헤세의 작품입니다.

작품 이름은 <붉은나무 마을 푸른 언덕>입니다. 1919년 작품이지요.

헤르만헤세의 작품을 보면 소박하면서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12월 추운 겨울 한달동안 헤르만 헤세의 작품을 보며 따뜻함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2023년 2월 페이지입니다.

어른들은 새해가 시작되는 1월에 끝과 시작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2월에 곧 다가올 새학기에 대한 설레임과 기대로 봄을 맞이 합니다. 헤르만 헤세의 그림 속에서도 하늘하늘한 커튼과 노란 꽃이 봄을 알려주는 것만 같습니다. 그림 속에서 평온함을 느껴보세요.




2023년 7월 페이지입니다.

1925년 작, <알보가시오> 입니다.

더운 여름은 시원한 바다가 생각나는 계절이지요. 7월과 아주 잘 어울리는 푸르른 바다가 펼쳐져 있습니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마음의 평안과 함께 힐링이 되는 느낌입니다.



2023년 12월 페이지입니다.

이제 다시 겨울입니다. 겨울에 어울리는 작품 <눈 덮인 계곡> 입니다. 1933년 작품입니다.

추운 겨울마저도 그림 속은 따뜻해보이네요.




탁상 달력답게 단단한 화이트 컬러의 삼각대가 있고, 화이트 컬러의 와이어 스프링입니다.




국가 공휴일과 대체 휴일 적용되는 날까지 표기가 되어 있답니다.

탁상달력을 사용하는 이유는 스케줄러를 표기하기 위함이지요. 전 제가 해야할 일, 일정, 기념일까지 기록을 해놓은데

지금 메모칸이 딱 적당하고 아주 마음에 듭니다.

2023년, 1년 동안의 일정을 미리 적어 놓았답니다.



제가 제일 많이 앉아있는 테이블 자리입니다. 밥 먹을 때를 제외하고는 탁상 달력을 저 자리에 잘 올려놓아요. 제 눈에 제일 잘 보이거든요. 아주 마음에 듭니다.




초1 아들도 이 달력을 탐내네요. 그래서 아들의 책상 위에도 올려 봅니다.




사실 저는 헤르만 헤세는 소설가로만 알고 있었답니다. <데미안>, <수레바퀴 아래서> 같은 소설책만 쓰신 줄 알았는데, 이렇게 그림 작품을 보니 멋지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답니다.


다가 올 2023년을 북엔에서 나온 <헤르만헤세 탁상달력>으로 준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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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유령 아치와 오싹오싹 요리 꼬마 유령 아치, 코치, 소치 1
가도노 에이코 지음, 사사키 요코 그림, 고향옥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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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유령 아치와 오싹오싹요리

가도노 에이코 글, 사사키 요코 그림, 고향옥 옮김 / 출판사 가람어린이



표지에 빨간 리본, 빨간 치마를 입은 귀여운 여자 아이와 하얗고 동글동글 찐빵같은 귀여운 생명체가 있어요. 누가 꼬마 유령 아치일까요? 전 책을 읽기 전에는 여자아이가 아치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하얗고 동글한 것이 아치랍니다. 아치가 요리사 복장입니다. 꼬마 유령 아치가 요리사일까요?



이 책의 작가 '가도노 에이코'는 '2018년 국제 안데르센 상 작가 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리고 애니로도 유명한 '마녀 배달부 키키의 작가이기도 합니다. 마녀 배달부 키키의 작가라는 것을 알고 보니 표시의 그림에 소녀도 마녀 같아보입니다. 대신 마녀에게 필요한 검은 고양이가 아니라 꼬마 유령 아치가 같이 있네요.

<꼬마 유령 아치와 오싹오싹 요리>는 '꼬마 유령 아치, 코치, 소치' 시리즈 중 1권입니다. 1권을 챙겨본 저는 2권과 3권의 내용도 궁금해졌답니다. 먼제 1권인 '꼬마 유령 아치와 오싹오싹 요리'부터 소개해드릴게요.




아치는 꼬마유령입니다. 종달새 레스토랑의 먹보 요리사이지요. 아치가 만든 요리는 조금 별납니다.

째진 눈 카레, 한 가닥 스파게티, 지구 햄버그스테이크 랍니다.



이름부터 독특하지요? 째진 눈 카레를 먹으면 눈이 쭉 째진다는데 저도 한 번 먹어보고 싶어지네요.




그런데 요즘에 손님들이 꼬마 유령의 음식이 질린다고 말을 해요.

새로운 메뉴가 생기면 다시 올거라고 하네요.

그래서 꼬마 유령 아치는 요리 공부하러 떠나기로 마음 먹었어요!



아치는 강을 훌쩍 뛰어넘고, 하늘을 씽씽 날아가 수상해 보이는 검은 숲에 도착했어요.

숲이 오싹오싹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용기를 내어 숲 안으로 들어갔어요.



낡고 어두컴컴한 성이 유령처럼 나타났어요. 그런데 어디선가 맛있는 냄새도 풍겨왔어요. 여자아이의 음식 냄새였지요.

여자 아이의 이름은 '드라라'에요. 드라라가 만든 음식을 아치가 맛을 보았는데, 정말 맛있습니다.


"우아, 맛있다! 오싹오싹해!"



드라라는 사실 요리의 천재랍니다. 요리천재 드라라를 만난 아치는 과연 어떤 요리를 배워 올까요?

책의 뒷부분에는 꼬마 유령 아치가 배운 요리 레시피가 적혀있습니다.

아이가 보더니 "나도 만들어보고 싶어!"라며 의욕 뿜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제가 마음먹고(?) 아이와 함께 '꼬마 유령 아치 요리'를 만들어보아야겠습니다.



동글동글한 꼬마 유령아치처럼 책의 내용도 동글동글 귀엽게 느껴졌습니다.

아이가 이 책을 읽고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꼬마 유령 아치가 드라라의 성에 가서 오싹오싹한 음식을 만드는 방법을 배웠어요. 아치도 드라라에게 스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었어요. 왜냐하면 드라라의 할아버지가 스프 없으면 못 살거든요. 그 부분을 읽으며 아이가 배가 고팠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억에 남는 이유는 그 장면을 읽으면서 음식을 만드는데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하네요.


혼자 계란후라이는 할 수 있다고 큰 소리는 치는 아이랍니다. 아이가 실제로 요리놀이를 좋아하다보니 꼬마 유령 아치와 드라라의 오싹오싹요리하는 것도 재미있어보였나봐요.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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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할아버지의 비밀 생각숲 상상바다 10
유지은 지음, 정은선 그림 / 해와나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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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할아버지의 비밀

유지은 글, 정은선 그림 / 출판사 해와나무




책의 표지를 보면 모자를 쓴 할아버지와 황토색 개가 산책을 걸어갑니다. 할아버지의 인자한 미소를 보면 저도 같이 웃게 되는 따뜻한 그림입니다. 모자 할아버지의 비밀이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할아버지와 같이 걷고 있는 개와 어떤 인연이 있는지도 담겨있습니다. 할아버지의 따뜻한 미소처럼 이 책의 내용도 따뜻함이 전해지는 책입니다.



이 책의 작가님 유지은님은 2003년 MBC 창작동화 대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아빠의 일기장', '말 잘 듣는 약' 등 다양한 작품을 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힘과 기쁨을 줄 수 있는 이야기를 오래오래 쓰고 싶다는 작가님의 바램처림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힘과 기쁨을 줄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숱 없는 머리 위래 봉긋 솟은 혹을 가진 할아버지는 혹이 보이지 않게 어디를 가든 모자를 꼭 쓰고 다녔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모자 할아버지'라고 불렀습니다. 아무도 할아버지의 혹을 알지 못했습니다.



첫 장에서 바로 모자 할아버지의 비밀이 나왔습니다. 책을 읽는 우리는 바로 알았지만 책 속에 있는 다른 이들은 아무도 모자 할아버지의 비밀을 모릅니다. 끝까지 모자할아버지의 비밀이 지켜질까요?




채소 가게 아주머니와 어떤 아저씨가 말다툼을 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채소 가게 아주머니가 떠돌이 개에게 밥을 챙겨 주려는 것을 보고 아저씨가 뭐라고 한 것이지요.

"골칫덩어리라고요! 병이라도 옮기면 어쩌려고 그래요? 쓰레기 봉투나 뒤지고 골목에 똥이나 싸는 것들을 왜 챙기는지 모르겠네."

"동물들도 소중한 생명인데 같이 어울려 살아가야죠."



요즘에 떠돌이 개는 보기 힘들지만, 길고양이는 많이 볼 수 있지요. 그리고 고양이들 밥을 챙겨주는 분들을 '캣맘'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캣맘처럼 모두들 고양이를 챙겨주지 않아요. 캣맘이 고양이 밥 챙겨주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모두가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이기 때문에 누가 맞고, 틀리고를 정확하게 단정지을 수는 없겠지만, 무조건 인간을 위한 세상을 살아가는 마인드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요. 지구는 다양한 생명들이 살아가고 있고, 서로 공존하며 살아가야 하니까요. 책 속에 나오는 장면도 실제로 있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 사이에 끼여있는 개가 안타까워 보입니다.



할아버지가 밥을 먹으려고 할 때, 낑낑거리는 소리가 들렸어요. 개가 입맛을 다시며 할아버지를 쳐다보고 있었지요. 할아버지는 상 위의 음식을 덜어서 대문 밖에 밥그릇을 놓아두었어요. 잠시 후 나가 보니 밥그릇이 깨끗이 비워져 있었어요. 그 뒤로 할아버지는 아침, 저녁으로 밥을 챙겨 대문 앞에 놓아두었어요.



이렇게 할아버지와 개의 인연은 시작이 되었습니다. 혼자 계신 할아버지가 혼자 떠돌아다니는 개를 보며 동질감을 느낀 것 같았습니다. 사람의 손길을 무서워하는 개에게도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요?



며칠 후부터 할아버지 대문 앞에 장난감 전화기, 슬리퍼 한 짝 등 물건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개가 할아버지께 고마운 마음을 표현한 것이었습니다. 할아버지는 고칠 수 있는 물건은 고치고, 깨끗하게 씻어서 말려서 대문 앞에 종이도 붙이고, 물건을 상자에 담아 갖다 놓았습니다.

그렇게 마을 사람들은 자신의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가기도 하고 사람들은 이 상황을 재미있어 했습니다.

혼자 있던 할아버지도 이웃 주민들이 찾아오게 되어 외롭지 않게 되었습니다.

개도 마음을 열어 할아버지와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할아버지는 개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개의 진짜 주인이 나타났습니다. 개는 진짜 주인을 보더니 무서워하며 벌벌 떨기까지 했습니다. 진짜 주인은 개를 데리고 가려고 합니다.

과연 할아버지와 개는 같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너는 나를 지키고,

나는 너를 지켰으니

남들이 뭐라 해도 괜찮아.

우리 둘이 같이 있으니 다 괜찮다.


초1이 된 아이를 위해 유아책에서 조금 글밥이 있는 책으로 넘어가려고 노력중입니다. 아이가 혼자 읽기는 부담스러워해서 제가 항상 읽어주고 있어요. 이 책도 제가 읽어주었는데, 각박한 세상에서 아이의 책을 읽어주면 제 마음까지도 훈훈함과 따뜻함이 가득차는 느낌이 들어요. 감동받는 부분에서는 읽다가 울컥하기도 한답니다. 아이의 책이지만, 어른에게도 따뜻함을 전해주는 책이랍니다.



남모를 비밀을 품고 사는 모자 할아버지와 상처투성이 떠돌이 개가 만나 함께 살아가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입니다.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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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게 착한 아이, 시로 리틀씨앤톡 모두의 동화 30
신은영 지음, 김민우 그림 / 리틀씨앤톡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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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게 착한 아이, 시로

신은영 글, 김민우 그림 / 출판사 리틀씨앤톡




나는 우리 아들이 착한 아이로 자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착한 아이는 양보만 하고, 본인이 하고 싶은 것도 말할 줄 모르는 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나의 어릴적을 돌아보면 내가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를 키우며 절대 하지 않은 말 '착하지' '착하게 행동해야지' 같은 말이랍니다. 그런데 이 책에 나오는 시로가 제가 생각한 착한 아이입니다. 괴롭히는 친구에게도 말한마디 하지 못하고, 본인의 생각을 제대로 말하진 못하는 모습을 보며 너무나 안타까웠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시로를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시로야, 너가 하고 싶은대로 해.' 시로의 이야기를 들어보실래요?



이 책은 신은영 작가님이 쓰셨습니다. 제14회 동서문학상 아동 문학 부분 은상을 수상하고 본격적으로 동화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의 어린이들에게 위로가 되는 글을 쓰고 싶다하셨는데, <완벽하게 착한 아이, 시로>를 읽으면 아이들에게 많은 위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림자 마을 올해의 착한 어린이'로 시로가 선정되었습니다. 시로와 엄마는 전화를 끊은 후 시상식장으로 갈 준비를 합니다.

시상식장 가기 전 밥을 챙겨먹습니다. 시로는 미역의 미끈한 감촉과 두부의 비릿한 콩 냄새가 싫습니다.

"그림자 마을 올해의 착한 어린이 강시로! 미역의 미네랄과 두부의 단백질이 몸에 얼마나 좋은지 알지? 골고루 먹고 쑥쑥 커야지! 자, 얼른 먹어. 우리 착한 시로는 엄마 말을 잘 듣는 어린이지?"

"네..."



이 부분을 읽으며 아이의 표정이 일그러졌습니다. 먹기 싫은 반찬인데, 참고 억지로 먹는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웠지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엄마의 입장에서 엄마니까 시로의 건강한 몸을 위해 식단을 생각하고, 반찬을 골고루 먹게 하기 위한 마음이라는 것도 이해는 갔습니다. 하지만 '착한 시로는 엄마 말을 잘 듣는 어린이지?'라는 말은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착한 어린이상을 받은 시로는 다음날 학교에 갔습니다. 아이들도 시로를 축하해주었습니다.

점심시간, 와니가 시로의 소시지를 냉큼 낚아챘습니다.

"시로야! 이거 내가 먹을게. 괜찮지?"

시로는 선뜻 대답이 나오지 않아 입술만 오물거렸습니다. 착한 어린이 시로는 소시지를 빼앗아 먹는 와니에게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미래가 대신 와니에게 시원하게 말을 했고, 선생님도 와니와 미래가 싸우는 모습을 보고 달려오셔서 상황을 물어보았지만, 시로는 와니에게 소시지를 준거라고 말합니다.



착한 어린이 시로라는 타이틀 때문에 친구에게 속마음도 말하지 못하고, 무조건 양보만 하는 시로의 모습을 보며 또 다시 안타까웠습니다. 책을 읽던 아이도 "시로가 속상하겠다."하며 시로의 상황을 안타까워했습니다.

학교를 다니는 아이에게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아이는 "한 개 정도는 양보는 해주지만, 다 주지는 않을거야."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바라본 저의 아들은 양보를 많이 하는 쪽이랍니다. 그래서 시로를 읽으면서, 아이도 저도 공감하고, 안타까운 부분이 너무나 많았답니다.




시로의 담임 선생님이 건강이 좋지 않아서 새 담임선생님이 오시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교문앞에서 본 새 담임선생님의 복장이 놀랍습니다. 점잖은 정장을 입은 다른 선생님들과 달리 반바지를 입고, 귀여운 양말과 운동화를 신었습니다. 그래서 교문에서 교장선생님께 혼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새담임선생님은 당당합니다.

"그림자 마을의 규칙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남들이 바라는 착한 선생님이 될 생각은 없습니다. 그랬다가는 마음속에 불만만 쌓이고 괴로울테니까요!"

'남들이 바라는 착한 선생님이 될 생각이 없다.'는 말이 시로에게는 따끔한 충고처럼 들립니다.




낯선 아이가 시로의 어깨를 장난스레 밀칩니다. 낯선 아이의 옆에 선 루이도 시로의 어깨를 살짝 밀었습니다.

"시로야, 내 친구 테이야! 네 이야기를 듣고 진짜인지 확인해 보고 싶었대."

"뭘 확인한다는 거야?"

"어떤 장난을 쳐도 화를 내지 않는다는 말이 진짜인지 말이야."

"시로 너, 혹시 화난 건 아니지? 착한 아이 시로가 이런 사소한 일로 화낼 리가 없지!"


분명한건 이건 괴롭힘입니다. 시로가 착해서 화를 내지 않으니까 밀쳐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의 괴롭힘이지요. 시로가 제발 화를 냈으면 좋겠습니다.




착한 시로가 과연 본인의 마음에 담아두었던 말을 시원하게 뱉어낼 수 있을까요?

아이와 저는 이 책을 읽고 눈물이 나기도 했습니다. 아이가 울컥하는 모습에서 저도 같이 눈물이 났어요.

아마 시로에게 너무나 감정이입이 된 모양이었습니다.

시로도 저희 아들도 착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지혜롭고, 현명하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시로처럼 착하기만 한 친구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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