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교감하는 부모가 아이의 십대를 살린다
마이크 리에라 지음, 이명혜 옮김, 최성애 감수 / 더퀘스트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10대에 접어든 큰애를 키우면서 벌써부터 자식 키우기 힘들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청소년기
"나는 우리아이에게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할까?" 고민하며 이 책을 선택 했다.
이 책의 요점은 이렇다.
부모는 자녀 인생의 관리자가 아니라 조언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
따라서 서로 마주보기보다는 나란히 같은 곳을 바라보는 관점을 가져야 한다.
십대와 부모 사이의 유대감을 가지면서 일상에서 직면하는 모든 문제를 십대 스스로
결정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부모의 패턴에 십대를 맞추려 애쓰지 마라.
부모는 이미 두뇌가 다 성장해 스스로의 생활 패턴을 가지고 있지만 십대는 아직도 두뇌가
자라는 중이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되어 있다. 아이를 조금 더 이해하고 싶다면 가끔 아이의 생활 패턴에 보조를 맞추어줄 필요가 있다.
인류학자처럼 질문하는 부모가 되라.
십대는 부모에게 자신에 관한 정보를 알리지 않는 편이 자기에게 유리하다고 생각 한다.
뭔가 의심스러울 때, 특히 자신에 대한 부모의 평가가 따르는 일에 아이들은 모호한 태도를
취한다.
따라서 우리는 인류학자 이상으로 차원높고 색다른 질문을 해야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자녀가 깊이 생각하도록 만들고 싶거나 자기 말에 반응이라도 보이게 만들고 싶은 부모라면
결과보다는 과정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고 질문해야 한다.
아이에게 말하는 패턴을 바꿔라.
십대가 조언을 구할때는 주의하라.
처음엔 거절당할거라 생각하고 큰 기대없이 조언하라
그러면 아이러니하게도 아이는 시간이 흐른뒤에야 부모의 조언을 편안하게 받아들인다.
조언을 지나치게 아껴도 아이는 소외감을 느끼므로 신중해야 한다.
부모가 할 수있는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일은 지금까지 아이가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무엇을
해봤는지 묻는 것이다.
아이에게 말을 시켜라.
대화가 끝날때쯤에도 여전히 마음을 잡지 못하는 것 같으면 그때 조언하되, 간결하게 하라.
귀를 기울이고, 기울이고, 또 기울이기
대다수의 사람들은 듣는 능력을 갖고 태어났지만 뭔가 귀기울려 듣는 능력은 다르다.
상대방이 진지하게 들어주면, 말하는 사람은 내면 깊숙한 곳에 있는 사연까지 모두 털어놓는다. 그러다 보면 든는 사람은 말하는 사람이 미처 인식하지 못한 면까지 느낄 수 있다.
남의 말에 귀를 잘 기울이려면 많은 시간을 들여 연습을 해야 한다.
더더구나 십대 아이의 말을 들으면서 마음이 불안하거나 불편해지는 것은
이야기에 더욱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증거이다.
부모가 그렇게 귀를 기울일 수 있으면 아이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아니라
부모와 자녀 관계도 더욱 돈독해진다.
남자와 여자는 다르다. 성과 관련된 십대의 모든것
사춘기에 접어들어 처음으로 진지하게 성과 관련된 얘기를 나눌때엔 아들은 아빠와,
딸은 엄마와 이야기 할 것을 권한다.
성별이 같으면 대화가 더욱 자연스러울뿐 아니라 부모가 하는 말을
아이가 편안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성이라는 주제를 놓고 자녀를 위해 반드시 교감해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친밀감에 대한 것이다.
섹스는 친밀감에서 비록되는 것이며, 십대 자녀는 이것을 골수에 사무치도록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일단 누군가와 교감하면서 친밀감을 느낀 사람은 친밀감없이 육체관계를 가지려
들지 않는다.
자신을 바라보는 태도를 만들어 나가라.
우리의 자녀가 완벽한 십대가 아닌 것처럼 우리 역시 완벽한 부모가 아니다.
하지만 부모든 자식이든 이런 불완전함에 잘 대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당신이 무슨 행동을 하건 다음의 몇가지는 한데 묶어 명심해야 한다.
1.무슨 일이든 서두르지 마라
2. 자녀와의 교감을 유지하라.
3. 부노가 먼저 일관성을 보여라.
4. 자녀가 자신의 일관성에 관심을 갖도록 시간과 지침을 주어라.
5. 자녀의 의견과 타협하라.
아이가 책임감 있게 행동하기를 원한다면 부모 역시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한다.
침묵으로도 이야기할 수 있다.
로버트 머튼의 자기충족적 예언 (주위의 기대와 예언이 행위자에게 영향을 끼쳐 결국 그렇게 행동하게 만든다는 이론)은 다음 3단계로 이루어 진다.
1. 우리는 언어와 비언어로 다양하게 의사소통을 하면서 사람들에 대한 기대치를 형성한다.
2. 사람들은 그 기대치를 기준점으로 삼고 그에 부합하기 위해 행동한다.
3. 사람들은 행동을 조정하여 타인의 원래 기대치에 자신을 맞춘다.
무엇보다 훈계하지 말고 최선을 기대하라.
나쁜 상황에 놀라지 말고 분명히 회복될것이라고 기대하라
청소년기 내내 자녀에 대한 이러한 믿음은 엄청난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간접적인 의사소통이 당신과 십대 자녀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해준다는 것이다.
언제고 돌아올 수 있는 곳을 만들어줘라.
부모와 십대 자녀의 관계는 두 사람이 공유하는 하나의 커다란 안전지대다.
관계가 확장되면 부모와 자녀는 서로 편안하게 어려운 화제를 꺼낼 수 있으며, 서로를 신뢰하고 그 신뢰를 배반하지 않는다.
십대가 술과 약물에 손을 대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
실제로 많은 십대가 그저 따분하기 때문에 술과 약물에 손을 댄다.
여기에 문제를 해결할 기회가 있다.
따분함을 벗어나려고 술과 약물을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안전지대의 꾸준한 확장이야말로
휼륭한 대안이기 때문이다.
십대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십대 자녀와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때, 특히 진실을 말해야 하는 상황일때 이 점을 명심하라.
아이에게 자신이 처음으로 내놨던 대답을 바꿀 수있는 기회를 많이 주어라.
연민을 가지고 꾸준히 계속하라. 그렇게 하면 유대감이 형성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곤란한 질문에 대해 아이가 처음으로 내놓은 대답이 아니라 마지막 반응이다.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부모와 아이 사이의 유대감을 관계의 정면에 내세우고 중심에 두는가다.
이 책은 읽으면서 참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십대를 어떻게 키워야 하나?하는 불안감도 이젠 어느 정도 해소가 되는 듯하다.
물론 실천과 방법의 문제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기는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