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사자 와니니》 이현 작가의 신작 유년 동화, 《오늘도 용맹이》 는 식구들의 사랑을 듬뿍 반던 강아지 용이에게 어느 날 동생 강아지 맹이가 생기며 서로 적응해가는 이야기를 반려견의 시선으로 보여줘요. - "용아, 너는 좋겠다. 동생도 생기고.""이제 우리가 없어도 덜 심심하겠지? 덜 외롭겠지?"p.19 -강아지의 마음은 어떨까요?언니랑 아빠를 기다리는 동안 용이가 덜 심심했으면, 외롭지 않았으면, 슬퍼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맹이를 입양했지만 정작 용이는 좋아하지 않아요. 언니 품에 안겨 새로운 집에 온 맹이는 낯선 환경이 무서워 누군가를 부르며 하울링을 해요. 언니랑 아빠가 없는 집 안을 돌아다니며 아무데나 오줌을 싸고 쓰레기통을 뒤지는 등 말썽을 부리는 맹이와 억울하게 누명을 쓰는 용이... 과연 용이는 언니와 아빠의 오해를 풀고 맹이와 가족이 될 수 있을까요? -귀가 쫑긋하고 입이 뾰족하고 부드럽고 긴 털을 가진 용이의 모습이 반려견이었던 포메랑 똑같아서 더 감정이입을 하며 봤어요. 맹이를 처음 보고 당황하는 모습이랑 언니랑 아빠에게 말썽부린 강아지로 오해받고 억울해하는 모습이 짠하지만 귀여웠어요. 반려견과 살았던 경험이 있거나 현재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공감가는 이야기가 많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에요. 댕댕이는 사랑입니다!-p.16 개들은 그래요. 나쁜 기분을 빨리 잊는 재주가 있답니다. p.72정말이지 용맹한 강아지들이에요. 엄마를 떠나 이렇게 먼 곳에서도 힘차게 꼬리를 흔들고 있어요. p.75개들은 행복해지기 대장이거든요.::해당 후기는 비룡소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눈물 / #안녕달 / #창비"겨울밤, 여자는 어쩌다 눈아이를 낳았다." -여자는 어쩌다 눈아이를 낳아버린걸까...온기에 녹아버리는 아이를 맘껏 안아주지 못한 채 차가운 바닥에 내려놓아야만 하고 눈으로 담을 쌓아 거리를 둬야만 하는 상황이 너무 슬프다. 작은 눈벽을 사이에 두고 엄마가 눈으로 만들어준 인형을 손에 들고 꺄르르 웃는 아이의 모습에도, 엄마의 자장가에 스르르 잠이 든 모습에도, 아이가 짠하게 느껴져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초록이 이토록 무서운 존재였나... 초록의 온기에 점점 녹는 눈아이를 지키기 위해 여자는 아이를 남겨둔 채 '언제나 겨울'을 찾아 달린다. 맨발로 열심히 달려 번쩍번쩍한 도시에 도착해 '언제나 겨울' 앞에 서지만... 무료 체험 이벤트가 끝났다는 안내문을 보게 된다. 여자는 눈아이를 지킬 수 있을까?... -"여자는 다시 겨울을 열어 보았고 얼어붙은 작은 물웅덩이는 언제나 여자의 온기를 잠시 붙잡아 두었다." -아이가 무사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끝까지 읽었는데 마음이 시리다. 여자가 도시에 도착하는 부분부터 빠져나가는 부분까지 종이의 질감이 매끄럽게 변하는데 손가락으로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차가운 도시를 여자와 함께 맨발로 헤메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왜 제목이 《눈물》이 아닌《눈, 물》일까... 표지의 여자는 떨어지는 눈을 맞으며 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보인다. 눈이 피부에 닿아 녹아내려 눈물로 흐르는 모습이 마치 온기에 녹아 물이 되어 사라지는 눈아이를 생각나게 한다. 《눈, 물》의 눈아이는《안녕》의 소세지 할아버지가 별에 놓고 온 것을 본 장소에서 영상 속 엄마의 눈물을 닦아주던 아가가 아니라, 아픈데를 호~하고 불어줬더니 따뜻해서 울던《눈아이》속 눈아이처럼 '언제나 겨울'에서 엄마와 만나게 되는 상상을 해본다. 그러면 마음이 덜 아파진다.#창비그림책 #안녕달 #그래픽노블 #안녕달도서 #책추천 #창비 #창비서평단 #그래픽노블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