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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조지 오웰 지음, 김욱동 옮김 / 비채 / 2013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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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만을 보고서는 뻔한 동물이야기가 전개될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했던것과 달리 상당히 흥미진진한 내용들이 전개되었다. 농장의 동물들은 사람들에게 사육이 되고, 식용으로 이용되고, 힘이 필요한 여러 가지 일. 이런 일들을 당하며 살아왔다.
어느 날 메이저 영감이란 별명을 가진 돼지가 꿈을 꾸었다. 그 꿈의 내용은 인간들이 사라지는 꿈이였다. 돼지가 꿈을 꾸는 부분 자체로서는 상당히 유머스러웠지만 인간들이 사라진다는 꿈이라고 하니 조금 충격적 이였다.  메이저 영감은 그동안 겪어온 학대들을 논리적으로 주장하면서 인간들을 내쫓을 것을 강조했다.

그는 농장 운영의 방침도 바꾸어 중의를 모으던 일요회의도 폐지하고, 모든 일을 나폴레옹과 그의 측근들에 의해 임의로 결정하며 풍차의 건설로 동물들의 자유를 허물어뜨리고 존스가 다시 쳐들어온다는 위협과 스노우볼에 대한 반동 낙인으로 인한 동물들의 내적 불만을 외적인 공포 분위기로 제압한다. 돼지들은 불평하거나 항의하는 동물을 첩자로 몰아 숙청하기도 하고, 옛날처럼 작업량을 늘이고 식량배급을 줄이기로 한다. 다른 동물들은 존스가 있었던 때와 다를게 없다고 생각하지만, 스퀼러에 의해 그 기억이 사실이 아님을 설득당해서 동물들은 의구심을 가지다가도 금세 잊고 별다른 불평도 하지 못한다. 그런 동물들이 불쌍하기도 했지만 참 어리석다고 생각되었다. 자신의 기억을 남에 의해 바꾸다니, 책을 읽으면서 참 답답했다.
반면에 나폴레옹을 둘러싼 지배계급은 존스 시대의 인간보다 더 사치스러운 생활 속에서 호의호식한다. 그들은 존스가 살던 농가로 이사해서 술을 마시고 침대에서 자며 옷을 걸쳐 입고 자기네 자녀용 교실을 짓고 심지어는 자기들의 적인 인간들과 상거래를 트고 돈을 만지기 시작한다. 동물 농장은 인간 사회의 악폐라고 주정하던 그 상태로 돌아가고 만다. 결국 이상적인 사회를 꿈꾸던 혁명은 완전히 타락되고 정책마다 위협과 명분만이 동원될 뿐이었다.
마침내 동물농장의 7계명이 완전히 수정되고, 급기야 돼지들은 두 다리로 서서 채찍을 들고 동물들을 감시하기에 이르렀다. 양들의 "두 다리는 나쁘고 내 다리는 좋다"던 구호는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더욱 좋다"는 구호로 둔갑을 했고, '모든 동물들은 평등하다'가 '모든 동물들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들은 더욱 평등하다'로 바뀌어 버렸다. 돼지들은 처음 봉기를 일으킬 때의 초심을 잃고 결국 자기들만의 이익을 위해 다른 동물들을 존스와 다를 것 없이 노예처럼 부려먹었다. 그래서 결국 돼지들은 인간과 다를 게 없어져 버렸다.

 돼지들은 차츰차츰 뇌를 활용하면서 인간들의 모든 것을 배워나가고 있었다. 풍차를 세우자 말자에 관한 의견도 돼지들이 토론을 했다. 그러자 스노볼과 나폴레옹의 의견이 갈라지기 시작했다. 돼지들은 한술 더 떠서 돼지들만 빼고 멍청한 동물들을 속이기 까지했다.
결국 돼지들은 술에 취해 매매까지 하게 되었다.
또한 테이블에 앉아 밥을 먹고 포커를 하는 등 여러 가지가 인간과 다를 바가 없게 되었다.
결국엔 인간과 돼지들이 한 집에 모여 앉아 포커까지 시도하게 되었다.
메이저 영감이 바랐던 것과 다르지 않은가?
메이저 영감은 아마도 갈등이 없는 사회, 평화롭고 학대하지 않는 사회를 바랬을 뿐,
인간을 따라하는 것을 바라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책은 결국 '권력은 누가 가지게 되건 간에 반드시 악용되게 되어 있다'는 것, '한 권력 집단이 사라지면 꼭 다른 권력집단이 생긴다'는 교훈을 우화 형식을 빌려 말해 준다.
이 책을 읽으며, 세뇌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공산주의라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다시금 깨달았다. 그리고 독재자들이 명분 좋게 인간평등을 내세우며 국민들을 기만하고 착취하면서도 조금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그리고 이런 일들의 희생자는 결국 약자인 국민들이라는 사실에 씁쓸했다.
삶을 살아가는 자세, 진정한 자유를 위해 우리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하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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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시크 - 무심한 듯 시크하게 나를 사랑하는 법
데브라 올리비에 지음, 이은선 옮김 / 웅진윙스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제목: 프렌치 시크

◆관람일시: 2010.1월 15일 토요일

◆관람장소:  집

◆출연배우: 프랑스여인들

◆양도 받아서 참석하셨나요? 양도해준 회원의 아이디/닉네임을 써주세요 .

 

◆리뷰/후기내용:(세심하고 성의있는 리뷰 등록은 문충의 신용도와 차후 이벤트 유치에도 좋은 효과를 발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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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시크란을 책을 읽으면서 여자들에게 약간의 환상이나 오해가 풀린 건 사실이다.

하지만 현실로 본다면 책에 있는 모든 내용이 맞는 말은 아니다. 무심한 듯 시크하게 나를 사랑하는 법이란

의미가 과연 대한민국 여성들에게 있어서 해소된 감정을 갖게 해줄까...?

만약 해소된 감정이 아니더라도 프랑스 여자들을 이해할 수 있을까?

 

책 속에서 프랑스 여자들이 매혹적인 이유는 구두나 스카프나 날씬한 몸매 때문이 아니다. 그들은 남자들이 자기들을 이해해주길 바라지 않는다. 라는 구절이 나온다.

솔직히 난 이 책을 읽고 나서 이 책을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을 해줘도 좋은 책일지 의문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속된 말로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매달리기 싫고, 오히려 자기 자신을

뇌쇄적으로 표출하면서 남자들의 애간장을 녹일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사랑을 받거나 남들과 똑같아지는데 목숨을 걸지 않는 프랑스 여인들...

애매모호하고 불완전한 것들을 포용하며 생계에 연연하기보다 인생을 즐기는 여자...

과연 이 모든 말들이 대한민국 여자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

또한 나와 같은 남자들은 공감할 수 있을까?

 

난 도저히 공감을 할 수가 없다. 오히려 이 책으로 인해서 여자들의 생각없는 행동 하나하나가

남자들을 힘들게 하며, 저출산을 비롯하여 여자들의 반항적인 행동으로 밖에 느끼지 못할 것 같다.

 

물론 책의 의도는 이런 의미를 내포하지 않고 있다고 해도, 나처럼 이런 방향으로 책을 느낄 수 있고,

모든 표현들이 일관적이어서 많은 독자들의 이중성으로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내가 지금 슬퍼서 자유로운지...아님 자유로워 슬픈지 모르겠다....라는 말...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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