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수장룡의 날
이누이 로쿠로 지음, 김윤수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제목: 완전한 수장룡의 날

◆관람일시: 2011. 9. 20

◆관람장소:  길거리

◆출연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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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후기내용: (세심하고 성의있는 리뷰 등록은 문충의 신용도와 차후 이벤트 유치에도 좋은 효과를 발휘합니다)

 완전한 수장룡의 날을 읽으면서 굉장히 흥미로웠고,재미있었다.
작품에서 말하고자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며,
글을 구성과 스토리 즉, 작품은 현실과 비현실을 오가며 전개된다. 그 단초는 SC인터페이스라는 기계를 통해 혼수상태인 환자와 의사소통할 수 있는 신기술 ‘센싱’이다. ‘센싱’은 의사소통을 하는 사람들을 전혀 다른 시간과 공간 속에서 만나게 한다. 이를테면 유년시절이나 과거 즐거웠던 순간, 그리고 자살 순간까지도. 아쓰미는 자살 미수에 그쳐 식물인간이 된 동생과 ‘센싱’을 하며 점차 동생의 자살 동기에 대해 접근해간다. ‘센싱’을 하며 아쓰미는 점차 현실감을 잃어버린다. 앞서 동생의 권총 자살을 목도했던 아쓰미가 ‘사실 이것은 센싱일 뿐이야’라면서 안도할 때 갑자기 시끄럽게 인터폰이 울려 깨는 것처럼. 실제는 한낮 꿈이었던 것이다. 이렇게 현실, 센싱, 꿈을 오가며 아쓰미는 점점 더 혼란스럽다. ‘센싱’ 과정에 나오는 상상의 공간에는 제3자의 개입도 가능하게 돼 그 속에서 만난 동생이 진짜 동생이 아닐 수도 있다는 사유까지 확장되며 작품은 더욱 복잡하게 변한다. 이쯤이면 충분히 짐작 가능하다. 화자인 아쓰미도 아쓰미가 아닐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저자 이누이 로쿠로는 뒤섞이는 모호함 속에서도 순정만화가의 일상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또한 현실인지 비현실인지 구분이 안 되는 세계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아쓰미의 의심, 내 의식이 도대체 어디에 있고 어디를 헤매고 있느냐는 의심을 통해 '지금의 나와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것들이 진실인가' 라는 질문을 적절하게 던진다. 그녀의 소소한 일상을 읽어가던 독자는 그녀에게 찾아온 의심을 통해 불안감을 함께 느낀다.독특한 구성을 통해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의문을 차분하게 이야기 안에 풀어내고 있는 작품. 이누이 로쿠로의 '완전한 수장룡의 날'을 많은 독자들이 읽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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