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아래 올리브 (사인인쇄본) ㅣ Untold Originals (언톨드 오리지널스)
김초엽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6년 8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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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태양 아래 올리브)는 자이언트북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본 서평은 지극히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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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서명 : 태양 아래 올리브

2. 저자 : 김초엽

3. 출판사 : 자이언트 북스

4. 이 책에 대한 나의 짧은 생각들

- 뜨거운 태양이 비치는 어느 날, 문득 햇살을 맞으며 여름 하늘, 먼 곳을 응시하는 듯한 분위기가 떠오른다. 이 책에 대한 첫 이미지는 그랬다.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첫 장의 준이 이모를 그리워하는 편지와 함께 이 이야기는 시작한다. 주인공 이레(베로니카 수녀), 이레와 동창인 서솔민(정책연구소 웹매거진 에디터,미놋 계정 운영자)이 등장한다. 재온과 희는 뭔가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등장하는 갈등의 인물이지만 초기에 긴장을 유발하고 사라진다. 다 말할 수 없는 답답함이 이 책의 서평을 어디까지 기술하는 것이 나을지 고민하게 한다. 읽으면서 이레의 맑은 마음과 그런 마음을 다치지 않게 도와주고 힘을 주려했던 솔민의 열의가 대단하다고 느꼈다. 직업의식이 투철한 솔민은 사회의 부조리한 것을 취재하여 밝히는 투사적 이미지가 강했다. 그래서 이레가 마음 약하게 당하고 있으면 동에 번쩍 서에서 번쩍 나타나 도와주었다. 각본에 짠 듯한, 꼭 짐캐리 주연의 트루먼 쇼 처럼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 달 전쯤 넷플릭스에서 방송한 원더풀스 드라마가 떠올랐다. 약간 비슷한 소재를 차용한 느낌도 받았다. 태양 아래 올리브는 읽으면 읽을수록 인물 속으로 빠져드는 힘이 속도감 있게 전개되었다. 인물이 장면을 설명해 나가는 구조처럼 느껴져 새로웠다. 소설이란, 억지로 쥐어짜서 만들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스스로 인물들이 자기의 고민과 여정을 풀어가는 것이 읽기 쉽고 기억하기 쉬운 이야기겠구나 생각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태양 아래 올리브는 시대적인 주요 이슈를 잘 반영하였고, (L-트립시놀, 경고등급) 인간으로서 어떤 기준과 가치를 중요하게 받아들이며 수용하고 살아가야 하는지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 주었던 점에서 좋았다.

5. 나를 멈추게 한 문장들

-p.51. 트립시놀이라는 이름으로 위장한 이 물질은 실제로는 신경 대체 물질폴리머의 합성 전구체였다. 즉, 네프 폴리머라는 목적 물질을 만들기 위한 재료였다.

**소설은 인물, 사건, 배경이 핵심이다. 그 중, 이 페이지에서 등장하는 트립시놀은 사건의 주축이 된다. 실제 존재하지는 않은 것 같지만, 충분히 이야기 전개상에서 볼 때 믿을만하고, 등장인물이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왜 이레가 이런 선택들을 할 때 망설였는지를 잘 설명해 주는 이유를 쉽게 짐작할 수 있게 한다.

-p.353. 그래도 사람들 생각은 통제 못 해요. 뭘 어떻게 골라도 절대 의도한 대로 안 받아들여요. 솔민이 말했다.

**인간의 생각은 인위적인 조작으로 쉽게 변하지 않는다. 이 책의 핵심적 지문이라 생각한다. 그만큼 지금까지 소설의 소재 중에서 자주 등장하는 내용이 바로 사람들의 생각이었다. 사람들의 선한 생각이 사람을 살린다. 아무리 좋은 생각도 사람의 손을 거치면 변질 될 수 있지만, 그 생각의 주인인 사람은 결국 선함을 택한다. 그것은 우리에게 양심이 있기 때문에, 양심은 생각의 영역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p.355.의식있는 존재가 고통받을 수밖에 없는 방식에는 동의할 수 없다.

**이레를 도와주었던 이들이 왜 힘들게 고통받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6. 이 책을 읽고 나서

-이레의 엉뚱함이 처음에는 신기했다. 솔민의 딱부러짐과 빈틈없는 모습, 이레를 걱정하는 모습은 친구 이상으로 멋지다는 생각도 했다. 이레가 정신적으로 어렵고 힘들 때 도와준 이들이 존재했다는 사실에 마음이 조금은 따듯해졌다. 김초엽 작가가 구상한 대로 소설과 같은 일이 발생한다면 어떤 사회가 될까 생각해 보다가 약간 멈칫하며 나의 생각을 멈추게 되었다. 일단은 무서웠고, 그 대상이 내가 된다면 너무 우울할 수도 있겠다 싶었고, 그 대상이 나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되더라도 그것이 긍정적으로 비춰지지는 않았다. 비록 불치병을 없애고 인류의 발전을 위한 목적을 갖더라도 말이다. 고통은 받기 싫고 이득만 챙기려는 지극히 이기적인 마음이 내 안에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 하나를 또 느꼈다. 다양한 관점에서 이 책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 최대의 장점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책에 등장한 독특한 용어들이 작가가 상상해서 만들어낸 것인지 여부를 좀 더 명확히 해주었으면 좋겠다. 현재 일상에도 통용되는 단어인지(L-트립시놀, 합성뉴런, 그라프트 단체 등)에 대한 구분을 색인으로 표시해 주면 소설에 대한 이해도가 상승할 것 같다.

7. 이 책의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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