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절(들)
클레르 마랭 지음, 류재화 옮김 / 사람in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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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서평단#사람인출판사#단절(들)#류재화#클레르마랭

※ 본 도서(단절 들)는 사람인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으며, 본 서평은 단절(들)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되었습니다.수련서평단과 함께 읽었습니다.



1. 도서명 : 단절(들)

2. 출판사 : 사람in

3. 저자 : 클레르 마랭

-철학자, 작가, 프랑스 고교 교사. 단절(들) 이 작품으로 2019년 논픽션 도서부문 사부아르상 수상, 2020년에는 고등학생들이 선정하는 고등학생 철학 도서상 수상.

4. 서평 제목 : 모든 단절도 삶을 위한 여정이었다.

5. 이 책에 대한 나의 생각들

-"우리의 삶은 오직 단절로 이루어져 있을 뿐"

이 책의 서문의 문장이다. 강렬했다. 위 문장이 맞더라도 쉽게 인정하기 어려운 적 많았다. 연인과의 결별, 탄생과 분리, 가족과의 절연, 우연히 당한 사고, 작가의 생각의 차례를 따라 읽어가면서 나에게 단절은 어떤 의미였나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큰 단절은, 단연 부상의 경험이었다. 다 이뤘다고 생각했던 그 지점에서 순간의 오만으로 인한 오른쪽 허벅지 햄스트링의 염좌는 실기시험을 제대로 볼 수 없게 만들고 말았다. 건강했던 나에게 부상당한 나로의 이동은 세상에 당연히 주어진 건강과 행복, 안전에 대한 생각의 개념을 재정립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흔히 부상, 단절을 부정적 의미로 생각한다. 나 역시 그랬다. 자기의 가장 어두운 면은 가리운 채 그 위에 좋고 화려한 긍정적으로 보이는 것들을 양껏 올려놓는 모래성 쌓기의 중심이었다. 실상 그 시절의 나는 나의 가장 어두운 면을 직시하였고, 그 고통은 이런 '단절'을 우연한 사고, 우연한 말 등에서 경험하게 되는 경우로 받아들였다. 평소에 훈련받은 적 없이 바로 맞닥뜨리기란 쉽지 않았다. 삶의 여정 가운데 짧게나마 단발적으로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것을 어려워하거나 꺼리는지를 발견하여 자기에 대한 기본적 공부가 되어 있는 상태라면 이런 순간도 지나가는 한 점으로 인식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베르그손의 탁월한 표현이기도 한 "자기에 의한 자기 창조"는 이런 의미 아니겠는가.

6. 나를 멈추게 한 문장들

p.78 벌이 꿀을 모으듯 마음 깊숙한 곳까지 샅샅이 다니며 그 결핍감을 다 모을 때까지 하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애절한 마음이 모아져 이해할 때까지 .

p.82 어떤 말들이나 거짓말, 배신들은 결코 용납되지 않을 것이며, 결국은 사랑을 무너뜨릴 것이라는 것을.

p.84. 결별의 폭발음이 여러 영역으로 퍼져 나간다. 한 사람과 단절한 다른 것은, 더 총체적인 재 시작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중략)이것은 마치, 사랑의 실패 속에서 자기 자신에 대해 어떤 것을 배우는 일이 될 것이다.

p.111. 베르그송은 우리에게 경고한다. 우리는 "경직된 습관을 반복하는 안일한 자동화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

p.127. 병이나 상처가 불러온 고통 속에서 자신의 일부를 잃은 채 그 상실에 의해 박탈된 또 다른 나를 마주하므로. 하지만 미쇼는 자신의 어색한 존재가 자신에게 그 스스로에 대해 뭔가를 가르쳐준다고 말한다. 내 자리에서 이탈된다는 것은, 나 자신을 다르게 발견하는 일이다. 이런 연약함은 단순한 실패가 아니라, 실존의 다른 방식을 가리킨다.

p.128. 우연히 당한 사고를 사유의 경험으로 만드는 것은 이 고통을 의미를 전달하는 경험으로 만드는 것이다. 고통받는 각각의 존재는 이 부조리한 육체적 고통에 의미와 이유를 부여하기를 바란다. 우리에게 위안이 되는 것은, 우리가 정체성의 또 다른 측면을 경험하고 있다는 생각, 바로 그것이다.

**단절, 흔히 부상은 부정적 의미로 생각한다. 그런 부정적 의미의 단어가 본인들의 인생에 존재하지 않는 방향으로 매번 마인드컨트롤 하며 살아왔다. 어찌보면 자기의 가장 어두운 면은 가리운 채 그 위에 반짝이는 모래성을 짓는 것과 다름없다. 자신의 가장 어두운 면을 직시하는 고통은 이런 '단절'을 우연한 사고, 우연한 말의 등에서 경험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삶의 여정 가운데 맞닥뜨린 단발적인 단절을 통해 자기가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혹은 어떤 것을 어려워하거나 꺼리는지를 발견하여 자기에 대한 이해를 재정립하게 된다. 이런 단절이나 시련도 삶의 긴 여정 가운데 지나가는 간이역으로 인식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베르그손의 탁월한 표현이기도 한 "자기에 의한 자기 성찰"는 이런 의미 아니겠는가.

p.142 언어, 몸짓, 그리고 관심이라는 피부가 이런 보호막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p.186 가소성의 힘

p.200 educate

7. 나만의 평점 :☆☆☆☆

- 이 책은 단순히 접하는 "단절"이라는 개념을 사회, 문화, 가족의 분야에 까지 확장하여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지를 주었다. 한 번 읽고 소비되는 관계적 측면의 단절이 아니라, 제2의 도약을 위한 자기 점검의 시간으로서 단절을 설명하고 있기에 그 의미와 활용가치 면에서 활용도가 높다.

8. 내가 이 책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모든 단절은 삶의 여정 중 맞닥뜨리는 다른 모습의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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