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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을 빌렸습니다 ㅣ 독깨비 (책콩 어린이) 93
다키이 사치요 지음, 미키 겐지 외 옮김 / 책과콩나무 / 2026년 7월
평점 :
#동생을 빌렸습니다#책과콩나무#다키이 사치요#미키겐지
※ 본 도서(동생을 빌렸습니다)는 책과콩나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으며, 본 서평은 지극히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1. 도서명 : 동생을 빌렸습니다
2. 서평 제목 : 빌릴 수 없는 한 가지
3. 저자 : 다키이 사치요(글), 미키 겐지(그림)/김지연 옮김
4. 출판사 : 책과 콩나무
5. 저자 소개
-글쓴이 : 다키이 사치요
1976년 생. 릿쿄대학교 독일문학과 졸업. <<동생을 빌렸습니다>>로 제 19회 오가와 미메이 문학상 대상 수상.
-그린이 : 미키 겐지
1972년 생. 다마미술대학교 그래픽 디자인과 졸업.
-옮긴이 : 김지연
대구 출생, 경북대 일문과 졸업.역서로 <<양말 들판>><<말하면 힘이 세지는 말>><<소원 자판기>> 등이 있다.
6. 이 책에 대한 짧은 생각들
-주인공 겐타는 동생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날이 많았다. 가게에서 동생로봇을 빌려온다는 설정이 신선했다. 로봇과의 공존은 이제 필수요소가 되었다. 사회곳곳에 스며드는 요즘이다. 겐타는 동생을 그리워했다. 가게에 가서 동생로봇도 가능하냐고 물으며, 돈을 지불해야 가져갈 수 있다는 점원의 말에 귀가 쫑긋했다. 그동안에 저금해 놓은 돼지저금통의 돈을 가지고 가서 당당하게 동생로봇 쓰토무를 데려왔다.
-책을 읽으며 가지게 된 많은 생각들
Q1.로봇이 인간을 어느 정도의 분야까지 대체 가능한가. 이 책에서는 가족의 영역까지 진출했다.
Q2.다양한 역할 로봇이 존재한다. 당신은 어떤 로봇이 필요한가
Q3.마음에 안 들면 다시 돌려주면 된다. 이 부분이 불편했다. 로봇과 잘 지내다가 자기와 생각이 맞지 않으면 갑자기 돌려주면 관계가 바로 차단된다. 인간관계도 그렇게 확장될 우려가 있지 않겠나?Q4.한 번 반납하게 되면 그 로봇의 지난 메모리도 다 삭제된다. 기억과 지움의 영역이 필요하기는 한데, 이 영역의 조화를 어느 정도로 생각해야 하겠나.
Q5.'가족을 빌린다'는 개념은 점점 일반화 가능성이 있는 질문이라고 생각하나?
**어느 정도는 맞다. 예전 신문기사에서 결혼식 하객 모집 알바를 본 적이 있고, 실제로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도 꽤 된다는 글을 본 적 있다. 몇 년 후에는 인간로봇이 그런 알바도 대체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점점 관계의 영역에 로봇이 다가옴에 따라 인간다움의 따스함이 옅어지는 현실이 안타깝다. 이 책에서도 처음에는 겐타가 동생이 있으면 재미있게 같이 지내고 놀 수 있다는 기대감에 동생 로봇을 데리고 온다. 하지만, 점점 동생로봇과 공유해야 할 영역이 늘어나고, 불편하고 겐타가 양보해야 할 영역이 분명히 증가하면서 불만이 쌓이게 된다. 그런 불만은 제일 처음 동생로봇을 가지러 갈 때는 생각조차 못했던 부분일 것이다. 관계를 맺고 관계를 유지해 가는데에는 서로가 지켜야 할 선이 있고, 약속이 있다. 최소한의 배려는 그 선 안에서 유지된다. 그래서 생명을 쉽게 빌려오는 것이 아닌, 로봇을 빌려온다는 개념으로 이 책은 생각의 틈을 열어준다. 빌릴 수 있는 개념에 가족구성원을 포함시키는 것이 괜찮은가? 선뜻 그렇다고 대답하기 어려워진다.
생명의 영역, 관계의 영역까지 진출하는 로봇이 많아질수록 사람들과의 관계가 삐그덕 거릴 것 같다는 우려가 더 드는 것도 이런 이유때문이다.
**나는 가족을 빌릴 수 있다는 생각에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가족은 기능이 아니라 시간을 함께 보내며 만들어지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7. 나만의 밑줄 친 한 문장
-p.15 용돈 전부와 교환하기로 약속했으니까요. 대여기간은 무기한이에요. 원하는 기간동안 잘 데리고 있으면 돼요. 필요 없어지면 다시 돌려주시고요.
**동생로봇을 빌려준다는 가게 전광판 문국를 보고 겐타는 달려간다. 신청서를 작성하고 동생로봇을 받아온다. 관계형 로봇이 인간사회까지 진출한다. 로봇은 로봇일뿐 감정의 영역에서 접하는 것이 가능한 사회가 되었다. 인간과 로봇의 경계는 점점 사라진다는 말이 이 부분을 보며 어느 정도는 예측했다. 한편으로는 물건처럼 쓰다가 필요 없으면 버리면 그만이라는 습성이 인간들의 문화가 될 우려도 있어 걱정되었다.
-p.17 쓰토무가 로봇이라는 사실은 아무에게도 말하면 안 돼요. 만약에 들키면 그 때는 바로 돌려줘야 합니다.
-p.21 우리 회사에서 만든 로봇은 특수한 전파를 내뿜어서 만나는 사람들의 기억을 바꿔 버리거든요. 원래부터 손님에게 동생이 있었다는 식으로 말이죠.
**이런 사회가 현실화 되었을 경우를 상상해 보았다. 각자 자기에게 필요한 용도대로 로봇을 빌려온다. 엄마, 아빠, 동생, 선생님,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그럼 원래 있던 '사람'은 그 자리를 어떻게 유지할까.
전제조건이 원래 없는 존재를 보충하는 조건이라면 어느 정도 가능할 법도 하지만. 생각할수록 로봇이 사람들의 인지영역까지 좌지우지하며 로봇의 정당화를 의심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 무서웠다. "원래부터 그 로봇이 있었다"는 식이라는 말이 , 의심하지 않고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다는 말이니 편리성 대신에 인간이 택한 것은 무비판적 수용이라는 말과 다를바 없다.
AI가 발달할수록 인간의 비판적, 창의적 사고가 더 중요시되는 이유를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p.109 형, 나는 형이 정말 좋아!
**쓰토무의 편지가 가슴을 울린다. 삐뚤삐뚤 겐타에게 자신의 마지막 마음을 전하려 했던 그 마음이 예뻤다.
8.나만의 PMI
-P : 이해하기 쉬운 단어와 간결한 구성으로 초2~3정도의 어린이라면 쉽게 읽을 수 있는 줄글책이다. 그림도 귀엽고, 내용을 잘 떠올릴 수 있게 그려져 이해를 돕는다.
-M : 역할이 없을 때만 해당 로봇을 빌려올 수 있는 것인지 그 기준이 불분명해서 헷갈렸다.
-I : 로봇과 인간,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야기였다.
9.작가는 왜 동생 로봇을 주제로 삼았을까?
-엄마로봇이 아닌 동생로봇을 다룬 이유는 무엇일까.
형과 동생의 관계는 경쟁, 질투, 선의의 협동, 우애, 배려 등을 배울 수 있다. 외동보다는 형제, 자매 관계의 아이들이 다른 이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한 번쯤 타인을 생각하는 폭이 넓다. 아마도 작가는 이런 의미로 엄마로봇보다는 동생로봇을 빌려온다는 설정으로 작품을 구성해 간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10.이 책을 마무리하는 한마디
ㅡ결국 이 책은 로봇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관계에 대한 이야기였다. 빌릴 수 있는 것은 동생이라는 역할뿐이다. 함께 웃고 울며 만들어진 마음만은 끝내 빌릴 수도, 반납할 수도 없었다.
11. 나만의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