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장수 박세죽 푸른숲 역사 동화 14
김해원 지음, 양상용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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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숲주니어#오월의달리기#김해원작가#고기장수박세죽#

※ 본 도서는 푸른숲주니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으며, 본 서평은 지극히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1. 도서명 : 고기장수 박세죽

2. 저자 : 김해원 글, 양상용 그림

3. 출판사 : 푸른숲 주니어

4. 이 글에 대한 나만의 짧은 생각들

- 1920년대 경남 진주가 이 책의 배경이다. 백정의 손녀로 태어난 박세죽. 가는 대나무라는 뜻이 아닌, 소가 먹는 죽이라는 뜻. 그래서 세죽이는 자기 이름을 싫어한다. 조선시대 백정은 천민중에서도 가장 천민이었다. 신분차별을 몸으로 평생을 느끼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였다. 일제 강점기 시대에도 여전히 신분차별은 존재했다. 엄마의 항일 운동 참여로 일본 헌병대가 엄마의 이마에 인두로 새긴 상처를 보며 놀랐을 법도 한대, 세죽의 엄마나 세죽은 당당하다. 그 점이 참 멋있었다. 우리나라를 위해 자기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얻게 된 훈장처럼 일제로부터 당한 억압과 고통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당당하게 살아갔다. 세죽과 동무를 맺은 허선옥(초록색 가죽신을 신은 양반), 같은 백정 출신 미영, 수리, 세죽. 이들이 그 신분 차별이 존재하는 시절에도 무고한 이의 죽음을 애도할 줄 알며, 자신들의 방법으로 지혜롭게 해결하는 것을 보며 통쾌했다. (이기주의 죽음에 대한 아이들만의 소소한 복수법)

이 책은 크게 세 가지의 관점에서 이야기 할 수 있다. 첫번째, 시대적 배경에서 오는 백정에 대한 신분차별을 어떻게 박세죽은 받아 들였나

두번째, 박세죽의 부모는 박세죽의 행동을 어떻게 받아 들였나.

세번째, 진정 다른 누군가를 위한 삶이 아닌,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하여 우리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

이 세가지를 질문하며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되리라 생각한다.

일제강점기, 1923년 백정마을을 둘러싼 신분차별 철폐운동을 배경으로 이 책은 소녀 박세죽의 성장기를 다룬다. 박세죽의 거침없는 비판적 사고와 당당한 태도는 엄마 가실의 영향도 크다. 맞다고 생각하는 것은 본인의 뜻을 굽히지 않고 소신발언한다. 비록 일제의 탄압이 가해지더라도 말이다. 1894년 갑오개혁이 이뤄져 신분철폐 평등사회를 향한 의견이 사회에 감돌았어도 여전히 백정에 대한 차별은 남아있었다. 쉽게 찾은 자유와 평등은 소중한지 알 수 없다. 투쟁을 통해 얻게 된 자유와 평등은 피의 가치만큼 무겁다. 세죽이를 끝까지 응원하며 믿어준 허선옥을 보며, 진정한 친구란 어떠해야 하는지도 엿볼 수 있었다. 나를 믿어주는 한 사람이 있었기에 세죽은 공연단에서 공연을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다. 백정의 자식이라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 참여할 수 있다는 열린 자세로 당당히 해내는 세죽을 보며 어리지만 당찬 모습이 본받을만 했다. 허선옥이 진주를 떠나 경성으로 가 학교에 다니자고 제안하는 장면에서 자기의 뜻과 의지를 말하며 백정도 다닐 수 있는 학교를 세우기로 다짐하는 세죽을 보며 진심으로 응원했다. 아이들과 천천히 읽으며 세죽이라면, 미영이라면, 수리라면, 허선옥이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 것 같냐고 물어보며 책을 천천히 읽어갔다. 쭉 읽어가는 것보다 시간은 많이 걸렸지만, 유익한 시간이었다.

동화 속 인물들의 결정과 선택을 통해서 나와 아이들은 다양한 생각과 결정을 간접적으로 해 볼 수 있어 좋았다. 아이들은 옛날에는 열 한살 때도 시집가기도 했냐며 놀라면서도 미영이가 안쓰럽다고 했다. 그만큼 가족의 생계를 위해 자신의 삶을 내어놓는 경우가 많았던 옛 시절이 부끄럽지만, 한국의 근대사에는 존재했기에 사실대로 알려줬다.

5.이 책을 읽으며 밑줄 친 한마디

-p.87 '짚신 신은 발도, 초록 비단신 신은 발도 같은 땅을 밟고 있잖애. 누가 하늘이고 누가 땅이라는 기가?'

-p.88 "어렵긴 뭐가 어렵노? 설마 니도 아직 양반이고 천민이고 따지는 기가? 니하고 내하고 똑같은 사람이잖애. 안 그러냐?"

-> 이 문장에서 느껴지는 허선옥. 허선옥은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었다. 그랬기에 인간의 귀천은 없으며 모두다 평등한 존중받는 존재라고 여겼다. 어린 나이에도 자기 생각을 당당히 말하는 허선옥이 대단해 보였다.

-p.89 허선옥이 곰살맞게 말했다.

-p.104 "에나, 내한테 그런 날이 오것나?"

-p.116 기주 오라버니는 꼭 그렇게 말했다. 소를 데리러 간다고 끌고 오는 게 아니라 데리고 온다고.

->조선시대는 소를 잡는 백정도 동물을 함부로 대하지 않았다.

-p.133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중에 제 일은 사랑이라. <고린도 전서>

세죽은 편지를 읽고 또 읽었다. 읽어도 읽어도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하도 울어서 가슴이 꼭 막힌 것 같았다. 세죽은 사공 할아버지가 준 눈깔사탕 하나를 입에 넣었다. 진짜 사는게 슬프지 않고, 아프지 않고 사탕처럼 터기만 한 순간이 있기는 한 걸까.

->가족의 생계를 위해 시집 간 미영이. 미영이가 고생만 하다 가버리니 아쉽고, 불쌍하고, 남겨진 세죽을 안아주고 싶었다. 얼마나 외로웠을지.

-p.148 누에는 네 번 허물을 벗는다 카이. 제 몸을 그래 키워 가면서 고기를 만든다이.내 살아 보니까.

-p.154 "보나 안 보나 니는 잘할 끼다!"

-p.184 경성가서 백정 자식이 아니라 박세죽으로 살그라

5. 독서 가능 연령 : 초2이상

6. 이 책의 PMI

-P : 어려운 단어 뜻풀이가 잘 되어 있어 읽는동안 도움이 많이 되었다.

-M : 책 뒷면에 색인을 만들어 어려운 단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보완하면 좋겠다. 이 책의 저자 설명이 빠져 있어 아쉬웠다.

-I : 어린이들의 관점에서 시대적 배경과 같은 나이 또래의 그 시절의 아이들의 모습을 책으로 간접체험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긍정적으로 다가왔다. 이미 주어진 자유나 평등의 가치를 잘 모르는 요즘 학생들에게 자유와 평등이 없던 시절도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 주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재미와 감동을 둘 다 잡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7. 나만의 평점 : 별 다섯

8. 이 책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 나를 믿어 주는 한 사람이 있기에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 세죽이의 한 걸음을 응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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