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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의 폭력 - 편견사회에서 장애인권 바로보기 ㅣ 장애공감 2080
시몬 코르프소스 지음, 김현아 옮김 / 한울림스페셜 / 2026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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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도서는 한울림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으며, 시선의 폭력 서평단에 선정되었습니다. 본 서평은 지극히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1. 도서명 : 시선의 폭력
2. 저자 : 시몬 코르프소스/ 번역 김현아
3. 출판사 : 한울림
4. 이 책의 저자
- 시몬 코르프소스. 정신북석하자이자 파리 시테대학교 명예교수. 30년 넘게 장애 아동과 그 가족 곁을 지키며, 장애를 결핍이나 병리가 아닌 '또 다른 삶의 방식'으로 재정의해왔다. 국제 장애임상세미나(siiclha)의 창립멤버로서 치료적 상상력과 사회적 연대의 가치를 강조해 왔다. 장애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을 근본적으로 되돌아보게 한다. (책에 기재된 저자 소개글에서 발췌)
5. 이 책을 읽고 난 뒤 짧은 생각들
- 한 번쯤 이런 종류의 책을 깊게 읽고 싶었다. 말은 하지 않지만, 시선에서 느껴지는 폭력은 일상에서도 존재했고, 지금도 벌어지고 있기에 정신분석하자는 이런 사회 현상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궁금했다. 장애인의 날이 다가오면서 깊은 책을 읽고 나 역시 삶의 현장에서 장애인을 바라볼 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미리 점검해 보는 차원에서 이 책을 읽었다.
읽으면서 불편했다. 마음은 그런 생각을 하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표정으로는 싫은 내색을 비출 때가 많았던 나였기에, 저자가 기술하는 내용을 보며 공감할 때마다 아팠다. 장애아를 키우는 부모는 자신의 아이가 자기가 기대했던 아이가 아니라는 좌절을 겪었기에 자신의 상상속 아이에 대한 생각을 떠나보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했다.(애도)보통은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을 때 애도의 단계를 거치는데, 장애아를 키우는 부모들의 입장은 장애아이가 태어났을 때 의사로부터 자신의 아이 상태를 직접 들으며 현실을 받아들이는 작업이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고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이가 태어났을 때만큼 행복하고 기뻤던 적은 없었다. 누구가 보통의 아이가 태어나길 바라고 기대했고, 당연히 나의 아이는 그럴거라고 믿었을 테니까. 태어날 때부터 그렇지 않다는 부정의 의식을 받고 태어난 아이를 가슴에 안고 이 세상을 살아가야하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오만가지 생각이 들테니까.
책을 읽는 동안 자꾸 대학생때 다니던 교회에서 매주마다 나와 예배 들이던 지적 장애인 A가 떠올랐다. 어릴 적부터 할머니와 단둘이 살던 A는 누가 뭐라해도 매번 헤헤 웃으며 자기는 하나님이 좋다고 참 어린아이처럼 이야기를 했다. 쑥쓰러워 하면서도 왜 하나님이 좋냐고 물으면 아이들처럼 단순한 이유를 말하며 그 시절 그 A를 보면서 더 잘 살아야겠다고 또 생각했다. 교회의 울타리에서 그 아이가 잘 지낼 수 있도록 보살펴 주었고, 교회라는 울타리가 있어서 참 다행이었다 싶을만큼 이 사회는 지적장애인에 대한 시선이 좋지 않다는 것도 알았다. 그 때가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이다. 수십년이 지난 지금은 어떤가. 그대로다. 장애인권이 높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세대간, 계층간의 격차는 눈에 띄게 벌어졌고, 학교 교육에서도 장애아에 대해 일반 교육을 하고 있지만, 어린이들이 성인 수준으로 불편함을 감내하고 동급생을 케어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고 본다. 가정에서도 어떻게 하는지도 마찬가지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고민하면서 책장을 읽어갔다.
6. 내가 밑줄 그은 한마디
-p.14 왜 세상이 장애에 대해 그토록 편견 가득한 시선을 던지는지 묻게 될 것이다
-p.16 오랫동안 나 역시 그들 중 한사람이았다(사를 쥘리에)
-p.45 아이러니하게도 살아있는 아이가 부모가 바라고 꿈꾸던 아이의 죽음을 자꾸 일깨운다
-p.65 나는 시인 에드몽 자베스의 글귀를 인용하고 싶다.
이방인은 어떤 사람이에요?
이방인은 당신이 고향에 살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끼게 해 주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장애인은 어떤 사람이에요?
장애인은 당신이 비장애인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느끼게 해 주는 사람입니다.
-p.117 장애인을 비장애인의 무리에 통합한다는 것 자체가 소외를 낳을 수 있다
-p.119 결국 장애인은 '비장애인'세계의 일원이 아닌 사람이다. 결국 장애인을 규정하는 정의가 소외의 형식 자체에서 만들어진다. 그리고 소외가 장애아들에게 커다란 고독의 근원이 된다.
-p.124 가끔은 교육이 잔인함을 숨기지만, 잔인함은 지체 없이 다시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럴 때 잔인함은 온갖 방법으로 자신이 다시 왔음을 알린다.-사드 후작
-p.133 장애아 부모는 이중으로 죄를 짓고 있다. 하나는 장애가 있는 아이를 낳았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아이가 사라지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p.136 역집중. 외부의 대상을 보고 반응함으로써 생기고 쌓이는 것들이 채워 금지된 생각을 감추는 역할을 한다. 사람들은 역집중을 통해 '장애'를 거부하고 싶은 생각을 억누르고 정반대의 태도를 취한다
-p.153 오에겐자부로. "이 젋은 의사와 내가 같은 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내 아이의 삶과 부딪쳐 보기로 작정했다. 이 선택으로 인해 나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
-p.159 각 개인의 유일함이 그가 이 세상에 속해 있음을 설명해준다. 유일성이 보편성이다.
7.이 책의 PMI
-P :장애아를 낳은 엄마가 자신의 아이에게 젖을 물릴 때 눈을 감고 젖을 물렸다는 글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장애아를 대하는 비장애인의 시선에서만 생각해 온 것도 사실이다. 그 역의 관점에서 뭔가를 생각해 본적은 사실 드물었다. 이 책을 읽으며 놀랐던 점은 장애아의 부모가 겪은 상실과 고통도 감내하기 힘든 수준이었다는 점, 일본 대 문호 오에겐자부로가 장애아동의 부모로 살아갔고, 그 사람은 글쓰기를 통해 감내의 창구를 삼았다는 것은 새롭게 발견한 사실이다.
-M :뭔가 특별한 해결책을 기대했다. 한국에서는 답보적인 상황이라 프랑스는 뭔가 특별한 대안을 강구하는 정책을 펼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이 책의 저자도 딱히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았다. 그게 제일 안타까웠다. 왜 염색체 이상으로 다운증후군 아이들이 태어나는지도 궁금했지만, 그것은 논외이기에 접고. 장애아를 카우는 부모의 상실감 이후 어떻게 겪고 이겨냈고, 사회적으로는 어떤 복지제도가 있는지에 대한 후속정책은 제시되지 않아 궁금했다. 선진국에서의 사례를 더 알고 싶었으나, 거기까지는 이 책이 미치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다.
-I : 삶의 다양한 면모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나와 다름을 인정하기 위해서는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나를 인정하고, 나와 다른 사람의 인격, 모습, 태도, 등을 받아들이는 자세. 다름을 다름으로,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사회적인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시간이었다.
8. 이 책을 읽고 난 한 줄 소감
-장애을 장애로 바로보기 힘든 이유는? 우리는 다른 이의 다름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 볼 여유도 없다. 유일함을 인정하자.
9.나만의 평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