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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 없는 밤
전지나 지음 / 거의동그라미 / 2026년 1월
평점 :
#전지나그림책#아무일없는밤#거의동그라미출판사
※ 본 도서는 거의동그라미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본 서평은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1. 이 책을 읽게 된 계기
- 그림책이다. 사실 그림책은 마음의 부담이 가장 적다. 읽을 때마다 놀란 점은 16컷의 그림에 이 모든 이야기가 함축되었다. 사람의 인생을 한 권의 책으로 편찬한다면, 나는 내 인생의 어떤 장면을 16컷의 그림으로 남길 수 있을까.그림책을 대하는 나의 마음가짐은 항상 이렇다. 16장면의 그림은 소중한 장면으로 이야기를 유기적으로 이끌어간다. 장면 하나하나 다 실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읽다보니 가장 마음에 남고, 따로 그려두고픈 장면이 있어서 서평에 남긴다.
-제목이 신선했다.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하는 궁금증에 이 책을 펼쳤다. 아무일 없다고는 하지만 그것이 진짜일지 궁금했다. 책을 읽어보면 알지만,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2. 기억에 남는 한마다
-아이의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어 따스하니 좋았다. 엄마가 환하게 웃던 모습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음을 우연히 발견하고 아이는 슬그머니 자리를 피한다. 그 마음, 그 배려가 아이들이 가질 수 있는 사랑의 마음일진대, 너무 소중해서 예뻐 보였다.
-엄마는 아마 상상도 못할 거야. 내가 얼마나 씩씩하게 걸어갔는지.
이 장면을 보면서, 내 아이들의 모습이 자꾸 떠올랐다. 퇴근하고 늦게 올 때면 아이들은 내 차가 지하주차장에 들어온다는 알림을 보고, 버선발로 뛰어 온다. 차가 많이 들어와 위험할 수도 있는데 그런 것은 안중에도 없고 단지 엄마를 빨리 보려고 달려온다. 아이들에게 위험하니 집에서 기다리라고 말은 했지만, 얼마나 보고 싶으면 그랬을까 싶어 짠하기도 했다. 그런 사랑의 표현이 묻어 있는 장면이라 더 기억에 남았다.
3. 이 책에서처럼 나도 그런 적 있었다.
-아이들 곁에서 잠시라도 잠깐이라도 떨어져 나만의 자유시간을 누리며 작은 해방감을 느끼고 싶었던 그 시절이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말도 안 통하는데 아이들은 배고프다고 울고, 내 몸은 지쳐서 아무 것도 하기 싫고, 가만히 있고 싶은 적 있었다. 하기 싫어도 일어나 쌀을 씻어야 하는 번거로운 일상이 시도때도 없이 지속되어 언제쯤 여기서 벗어날 수 있나 고민하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내 자신이 미워 거울도 멀리했던 시절이 있었다. 책에서는 작은 해방감이 그려지는데 그것을 우연히 발견하지만, 아이는 조용히 덮어두기로 한다. 아무 일 없는 것처럼.
4. 이 책의 PMI
-P : 책 마지막에는 QR코드로 이 책과 관련된 창작동요가 실려 있다. 잔잔한 기타소리를 따라 가다 보면 음미하며 가사를 들을 수 있다. 아이들과 같이 읽었는데, 아이들도 이 책의 여자 주인공 아이가 왜 아무 일 없이 조용히 잠을 청했는지, 그 마음을 공감하며 느낌을 나눠주었다.
https://youtu.be/RsWBZjd63sY?si=6-7d488-r3RFU7kD
-M : 엄마의 이야기가 에필로그로 나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아이의 입장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기술되어 있는 책이다. 잠자는 아이를 보며 엄마의 입장에서는 어떤 일이 있어서 그런 선택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간단히 그려줬으면 좋겠다.
-I : 어미 새가 아이를 품어주는 장면이 감동적이었다. 안전히 자기 집까지 돌아갈 수 있도록 지켜주던 장면이 아름다웠다.
5. 나만의 평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