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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우드 할머니의 발자국 - 숲으로 걸어간 할머니, 엠마 게이트우드의 놀라운 여정
벤 몽고메리 지음, 우진하 옮김 / 수오서재 / 2026년 3월
평점 :
#게이트우드 할머니의 발자국#벤몽고메리#우진하 옮김#수오서재 출판사#요조앤 서평단
※ 본 도서는 수오서재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으며, 본 서평은 지극히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1. 이 책에 대한 짧은 생각
- 67세 고령의 할머니가 길을 나선다. 애팔레치아 트레일. 약 3500km의 최장거리(서울~부산을 4번 이상 왕복해야 할 거리), 야생동물 출현의 위험이 도사리고, 극단적인 기후변화와 정신적 고립이 도사리는 트레일을 떠났고, 완주했다. 그것도 여러번 완주. 페리라는 남자와 결혼 한 후 극심한 가정폭력에 노출되었고, 11명이나 되는 자녀를 키우는 동안 집안일에 매진하며 자기를 돌아볼 시간을 갖기 힘들었다. 드디어 자녀들도 다 크고, 더이상 남편의 폭력이 두렵지 않을 무렵 조용히 트레일을 떠났다. 그 시절 가정폭력범에 대한 처벌은 지금과 달랐다. 사회의 인식 역시 남편의 그늘을 박차고 사는 여성에게 그다지 고운 시선을 주지는 않았다. 참고 살았던 세월만큼 엠마는 단단하게 조용히 자신의계획을 준비했다. 철저하게. 이 책이 멋진 이유 중의 하나는, '너도 했으면 나도 가능하다'는 지극히 평범하고 확실한 증거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엠마의 도전은 돈이 많이 필요한 일도 아니고, 엄청 복잡한 일도 아니고, 끈기와 의지와 약간의 체력이 뒷받침 되면 누구나 해 볼만하고 가능한 도전이었다. 그래도 애팔레치아 트레일은 도전율에 비해 성공율이 턱없이 낮기로 유명했으니, 엠마의 도전과 성공은 신문기사의 한 줄을 장식했다.
2. 왜 엠마는 트레일을 했을까
- 가정폭력을 밥먹듯이 행사하는 남편의 그늘을 피해 도피로 이용했을까, 읽는내내 떠나지 않는 생각이 이것이었다. 그런데, 읽다보니 그냥 재미있어서 트레일을 했다고 말하는 엠마를 볼 때, 정말 재미있기 때문이라는 단순하지만 확실한 이유라는 확신이 들었다. 자기 인생을 맞닥뜨려 바로 바라볼 수 있는 여인의 당찬 선택이 바로 트레일(걷기)이라는 사실이다.
3. 이 책을 읽으며 느낀 점
- 어려움이나 힘든 일이 닥치더라도 트레일을 성공한 사람들이 늘 이야기하듯, 올라갈 때가 있으면 내려갈 때도 있는 법 이라는 원리를 잊지 말아야겠다. 항상 나쁘지도, 항상 좋지도 않는 것이 인생이니까. 벤 몽고메리 (저자)가 담담한 어조로 엠마의 여정을 시간순으로 기록해 나갈 때 왜 그리도 조용하지만 지루하지 않았나 생각해 보니, 그게 우리들의 인생이었다. 매일 화려한 이벤트를 꿈꾸지만, TV속 화려함이 일상에 머무르면 그게 어찌 인생일까. 잔잔하지만, 한발 한발 내딛는 자의 끈기가 인생이라는 도화지에 한 점 한 점을 찍고 있으므로. 오늘의 나를 일으키며 힘내기로 했다.
4. 밑줄 그은 한 마디
-p.17.개척자들이 만들어 낸 땅은 거칠지만 아름다웠다.
-p.224. 애팔레치아 트레일을 걷는 이유는 그냥 재미있어서.
5. 나만의 평점 :☆☆☆☆
6. 나만의 PMI
-P : 엠마의 트레일 도전기를 담담한 어조로 표현했다. 중간에 트레일 지도와 엠마의 사진이 나와 더 사실적으로 느껴졌다.
-M : 엠마의 자녀들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궁금한 데 간략히라도 나왔으면 더 흥미로웠을 것 같다.
-I: 참고문헌 정리가 깔끔하게 잘 되어 있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