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냄새 나는 이야기 - 세월의 자락에서 길어 올린 이웃의 온기
유애선 지음 / 미다스북스 / 2026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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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다스북스#유애선#흙냄새나는이야기#여성수필



1. 이 책에 대한 짧은 생각

-<흙냄새 나는 이야기>, 유애선 작가, 미다스북스 출판사

이 책은 수필집이다. 나보다 스무살 즈음 더 드신 어르신이 잔잔히 적은 옛날 이야기,지금이야기를 모아놓은 책이다. 책장을 넘기면서 자꾸 직장 선배님들이 여담으로 하신 이야기들이 떠올랐다. 직장선배님은 남성 입장에서 어릴적 가난 이야기를 하셨고, 유애선 작가님은 힘들게 지내왔던 1960년대~1970년대의 이야기를 여성의 입장에서 찬찬히 하신다. 한 편 한 편의 글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애잔함이다. 위트보다는 그시절을 어떻게 버티고 사셨을까 하는 짠함 반,그리고 사람에 대한 애정 반, 그 감정들이 느껴져 먹먹했다.

주연도 라는 아이에 대한 회상이야기는 더 그랬다. 엄마 없이 아빠와 살면서 아빠의 폭력에 노출된 아이. 저자의 따스한 말 한마디와 배려가 그리워 다시 찾아 온 이야기, 그리고 연도의 아버지가 방문하여 죄송함과 미안한 마음에 인사하고 다시 돌아간 이야기, 그리고 연도가 잘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까지. 나도 수필을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하지만, 사실 이 책을 읽으며 놀랐다. 글은 이런 맛이 느껴져야 하는 구나. 새로웠다. 그 시절은 다시 돌아 올 수 없기에 그 시절의 특별함으로 빛날 수 있도록 잔잔한 에피소드와 감동이 함께 깃들도록 말하기. 내 에세이에는 자꾸 힘든 이야기, 과거 성공담 그런 것을 적을 때면 글 속의 나는 양탄자를 타고 곳곳을 날아다니고 있다. 땅에 발을 잘 딛고 꿋꿋이 말하는 사람으로 남아있어야 하는데, 그런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았음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었다. 에세이를 어떻게 써내려가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잡게 된 책이다.



2. 나만의 PMI

- P : 힘들고 가난해도 밝고 잘 자랄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일까. 읽으면서 그것은 흙냄새 맡고 살아온 지난 날들이 있어서 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요즘 아이들도 그런 다정함을 배울 수 있도록 나라도 노력하는 어른이 되어야겠다.

-M : 사진의 출처나 장소를 살짝 기재해 주셨으면 좋겠다. 한번쯤이라도 마음이 답답하고 먹먹할 때 마음 놓고 쉬었다 갈 수 있는 곳이기를 꿈꾸는 마음에서^^

-I :저자의 연배를 추정할 수는 있으나, 그 보릿고개 시절의 막막함은 책이나 미디어로 접해 본 것이 전부라 '힘들다'의 느낌이 어느 정도인지 실제로 체감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학교를 갈 수 없을만큼, 어머니가 아파 자기를 돌봐주던 착한 언니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친 내용이며, 고마운 이들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었다. 감정서술어를 직접 사용하지 않고도 충분히 어떤 의미를 말하고자 하는지 서술하는 방법을 알 수 있어 좋았다.



3. 밑줄 그은 한 마디

-p.21. 혹시 너 엄마가 없니?

-p.23. 배불리 먹고 씻은 연도는 내가 담임선생님과 통화하는 동안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딱한 것, 어찌 이런 환경에 태어났는가.'

-p.103. 누렁이는 나한테 효도를 많이 했어. 나랑 십 년 넘게 살면서 새끼를 다섯 마리나 낳아줬지. 그래서 자식들이 주는 용돈을 마다할 수가 있었어.

-p.148.삶의 가치와 무게를 온전히 흙에만 의지하였으니 어찌 다른 길이 있겠는가?그 생애의 노을 빛이 오늘따라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4. 나만의 평점 :☆☆☆☆

※ 본 도서는 미다스북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으며, 본 서평은 흙 냄새 나는 이야기 서평단 선정, 지극히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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