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 : 숲 이야기 라임 그림 동화 27
스테판 키엘 지음, 이세진 옮김 / 라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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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잊고 있는 이야기를 아이의 시선으로 말해주는 책이다.

환경오염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특히나 요즘은 코로나의 영향으로 배달음식이 늘어남에 따라 일회용품에 대한 문제가 크게 발생되고 있다.

사실 원숭이들이 뭔가를 원한 건 아니었는데 말이에요. 우리가 원숭이들의 초록 영토에 침입한 거잖아요. 그들의 왕국에 우리를 들여보내 주었으니 고마워해야 할 처지인데......,

되레 그들을 내쫓다니요?

아마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 위의 모습이였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이미 높은 빌딩이 세워졌고, 도로는 자동차가 잘 다닐 수 있도록 쭉 뻗어있는 길에

나무가 우거지고 코끼리가 걸어다녔던 길이 였다는 걸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 까?

함께 이 책을 읽은 아이가

"이게 바로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는 거예요?"

라고 묻는다.

우리가 박힌 돌인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내 것이 아니라는 거다.

사람들의 무분별한 개발로 점점 훼손되어 가는 숲의 이야기였다.

이 책 속의 주인공들도 처음 숲에 도착했을 땐 숲이 너무나 울창해서 그 안에서 걷는 것 조차 쉽지 않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모든 것을 다시 시작했다.

하지만 이곳에도 사람들이 살기 시작하면서 마을로 변했다. 집이 수십 채가 생기고 학교가 생기고 선생님도 오셨다. 처음 들어왔을 때의 신비한 모습은 사라지고 다시 정해진 계획대로 살게 되는 삶을 살게 된 거다. 그리고 마을의 사람들이 살게 되면서 그 많던 동물들은 보이지 않게 되었다.

우리가 박힌 돌인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내 것이 아니라는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만 편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계속 지구를 소비하고 있다. 배달음식이 늘어남에 따라 플라스틱도 함께 늘어나고 그 늘어난 플라스틱은 다시 우리의 식탁위로 올라온다. (얼마 전, 아구의 뱃속에서 플라스틱이 발견 되었다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환경을 위해서 조금씩 불편해질 때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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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기 위한 백 걸음
주세페 페스타 지음, 김난주 옮김 / 할배책방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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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평을 자주 쓰다보니 어렵지 않게 서평을 작성했다. 하지만, 이 책은 썼다 지우기를 반복하며 완성하기가 어려웠다. 왜 그랬는 지 생각해보니 내 모습이 많이 담겨있어 그 부분을 풀어내기가 어려웠다.

사실 이 책은 기대 없이 읽은 책이였다. 동화책이니깐 가볍게 읽어보려했다.

냄새, 소리에 대한 묘사가 잘 나와있어 영화를 보는 것 처럼 생생했다.

햇볕이 그대로 쏟아지는 목초지에서도 군데군데 서 있는 전나무 향내가 루치오를 맞아주었다.

(P6)

나는 앞을 볼 수 없어. 하지만 어린애가 아니라고.

P15

이 한문장으로 왜 묘사가 잘 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주인공의 성격까지도 예상할 수 있었다.

주인공 루치오는 앞이 보이지 않는다. 처음 부터 그런 건 아니였고 서서히 시력을 잃어갔다. 아직 어린아이기도 하고 보이지 않는 불편함까지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움을 청하는 일을 싫어한다. 컵에 물을 따르는 일까지 연습을 통해서 넘치지 않게 따른다. 나와 닮은 모습에 루치오에게 눈길이 갔다.

나는 부탁을 하지 못 한다. 먼저 만나자는 말도 하지않는다.

남들 앞에서는 쿨 한 척 하지만,거절 당하는 게 두려워서 하지 않는다.

그런 나와 루치오에게 친구 키아라는 이렇게 말한다.

좋아. 아무튼 잘 들어. 루치오가 못 하는데는 이유가 있어. 게다가 루치오는 뭘 할 수 없는지 스스로 알기 때문에 그걸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그런데 나는, 내가 왜 뭘 못하는지, 그 이유조차 몰라.

p142

도움을 받으라고 한다. 혼자 극복하는 게 어려운 일은 손을 내밀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본인은 비장애인이지만 뭘 못하는 지 모른다고 한다.

이렇게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키아라가 멋있다. 예전의 나라면 내 단점을 들키고 싶지 않아 말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키아라만큼은 아니지만 지금 나도 조금씩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내 상처를 들여다 봤다. 위로 받고 공감받았다. 독서토론 모임에서 이 책을 읽으며 이야기 나누고 싶어졌다.

출판사로 부터 도서만을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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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비뱅, 화가가 된 파리의 우체부
박혜성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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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꿈이 뭐예요?"

7살 아이에게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 나는 살짝 당황했다.

35살, 두아이를 키우는 나에게 꿈을 물어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질문에 둘러대서 말하고 싶지 않았다. 다행히도 그 당시 나는 꿈은 있었다. 엄마는 꿈을 갖고 살고 있다고, 너도 꼭 그러길 바란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엄마는 책방 주인이 되고 싶어."

많은 사람들이 꿈을 이루기에 늦은 나이는 없다고 말한다. 루이 비뱅도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꿈을 간직하고만 있었다고. 하지만 그 꿈을 한 번도 잊어본적이 없다고 한다.

62세에 마음에 담아 놓은 꿈을 캔버스에 펼쳐 놓았을 때,

'너무 늦었어.'

'그림 그리는 걸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어.'

루이비뱅은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 좋아하는 걸 할 수 있다는 사실에만 집중했다.

누군가는 뭔가를 시작하기에 너무 늦은 나이라고 말했지만 비뱅에게는 그림을 그리기 딱 좋은 때였다. 비뱅은 '즐길 수 있다면 그때가 가장 좋은 때다'라는 생각으로 그림에 깊이 빠져 들었다.

(P5~6)

비뱅이 그린 것과 같은 평범한 날의 풍경들이 많을수록 그 사회는 건강한 것이다. 거창하거나 내세울 만한 것은 아닐지라도 결국 이런 사소한 즐거움이 모여 행복을 이룬다.

(P79)

62세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화가 루이 비뱅

어렸을 때 부터 그림에 소질을 보이기 시작했고, 화가가 되고 싶었지만, 집안에 반대에 부딪혀 꿈은 잠시 가슴 깊은 곳에 묻어 놓기만 한다. 하지만 비뱅은 그 꿈을 한 번도 잊어 본 적이 없다.

우체부가 되어 정년이 될 때 까지 일 하면서 풍경화를 그리며 아주 사소한 일상을 기록해 놓은 것 같은 그림도 종종 그렸다.

사실 현재 책방과는 전혀 상관 없는 일을 하고 있다. 유투브를 통해 시골에서 책방을 하고 있는 사람을 보면 '나도 할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어렸을 적의 루이 비뱅 처럼 현실의 벽에 부딪혀 지금은 시작 할 수 없다. 그렇지만, 책방 언저리를 기웃거리며 그 꿈을 놓지 않으려 한다.

출판사로 부터 도서만을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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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젤과 그레텔 다이컷 동화 시리즈
발렌티나 파치 엮음, 마테오 고울 그림, 김지연 옮김, 그림 형제 원작 / 반출판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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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분수가 무서웠던 큰 아이는 둘째를 데리고 간다. 평소에는 여느 남매와 마찬가지로 양보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항상 투닥투닥 다투기만 했다. 그런 아이들 앞에 가까이 가고 싶지만 조금은 무서운, 함께 하면 좋은 일이 생기면 다정하게 손을 잡게 된다.

헨젤과 그레텔은 어땠을 까? 서로 아껴주는 남매, 여느 부모님이 바라는 그런 남매의 모습이었을까?

마녀가 아궁이에 불이 다 지펴졌는지 확인하러 왔어요. 그리고 마녀가 아궁이를 살펴보는 순간, 그레텔이 마녀를 힘껏 밀어버리고 아궁이 문을 닫아버렸어요. 이제 헨젤과 그레텔은 마녀의 손아귀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되었어요.

 

헨젤과 그레텔은 힘을 합쳐 마녀를 무찌르고 무사히 부모님의 품으로 돌아왔다.

어렸을 적에 본 헨젤과 그레텔은 그들을 버린 새어머니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다.

'혹시 내가 버려진 아이 아닐까? 지금 키워주는 엄마는 새엄마가 아닐까?'

뭐 이런 상상도 함께 였던 거 같다. 같은 동화를 다른 나이에 읽으니 보는 관점이 달라진다. 지금은 아이들이 먼저 보인다. 엄마가 되서 그림책을 펼치게 되었다. 어렸을 적 읽었던 동화책을 읽어 나간다.

새어머니의 마음, 아빠의 행동 들을 조심 스럽게 들여다 본다. 혹시 라도 나의 말이, 표정이 아이들에게 동화 속 부모님 처럼 느껴지지 않았는지 생각해 본다.

컷팅을 통해 하나의 예술 작품이 된 이 그림책.

책장을 덮으며 다시 한 번 생각한다.

'그림책은 100세 까지 읽는 책이 맞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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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이루는 어린이를 위한 1퍼센트의 비밀 2 - 시간 관리와 약속 지키기 꿈을 이루는 어린이를 위한 1퍼센트의 비밀 2
하나마루학습회 지음, 황세정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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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렸을 때 잠이 많은 아이였다. 그건 학창시절에도 이어졌다. 수업시간에 꾸벅꾸벅 조는 날이 많았다. 낮잠도 많이 잤었다.

수업이 중요하니 밤에 일찍 자고 컨디션 관리를 했어야 했다. 낮에 그렇게 잤으니 밤에는 눈이 말똥 말똥 했다. 그냥 자버리는 게 아쉬워서 늦게 자려고 했었던 것 같다. 어떤 일을 하다가 잤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12시가 다 되어 가서 잠이들었다.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어렸을 때 나는 시간 관리 하는 방법을 몰랐다. 그때 내가 이 책을 만났다면 어땠을까?

다음에 할 일을 생각해 준비해 두어요. 어른들은 집안일이든 회사 일이든 다음에 할 일을 생각해 준비해 두어요.

이런 준비를 한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뭔가 시간에 쫓기듯 챙기고 그랬던 일이 떠오른다. 계획을 세우고 시간을 쪼개고 이랬던 경험들이 많이 부족했다. 그래서 너무 아쉽다. 내가 이 책의 내용을 아이들에게 말하면 잔소리라고 생각하겠지? 이런 잔소리 같은 이야기, 따분한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풀어냈다.

워크북 같은 부분이 있어 아이들이랑 한 챕터 씩 같이 읽고 해보면 좋다.

 

아이들한테 일부러 읽으라고 하진 않았다. 내가 계속 보면서 집안 여기저기 놔두니 5학년 큰 아이가 가볍게 들춰봤다. 얇은 두께이니 별 부담 없이 열어본 것 같다. 책을 한 번 훑어 보고

"할 일을 미리 미리 준비 해서 시간을 아껴야 겠어요. 지금 잘 시간 까지 남았으니 내일 학교 갈 때 입을 옷 챙겨 놓을 래요."

라고 한다. 아이는 학교 갈 준비를 미리 해야 한다는 건 엄마의 잔소리를 통해 알고 있었지만, 왜 해야 하는지는 이 책을 통해 깨달은 것 같다. 왜 해야 하는 지를 알려주는 책. 아이들의 자기계발서 인 책. 아이들이 어른이 되기 전에 만나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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